토종벌 농가들 ‘위기’…재기에 안간힘

입력 2011.08.24 (14:12) 수정 2011.08.25 (10: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토종벌이 집단 폐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벌 농가들이 재기를 위한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렇지만,전국적으로 토종벌 개체수가 급감하다보니, 벌 구하기가 힘들어 육종 사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5년간 토종벌을 키워온 이 농민은 지난해,'낭충봉아부패병'이 돌면서 150여 통에 있던 토종벌을 모두 잃었습니다.

올해 가까스로 벌통 1개를 새로 들여와 4개까지 늘렸지만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정두진 : "벌통 1개에 6-7만원하던게 5-60만원까지 올랐지만 산간에나 벌이 조금있을까.."
.
원주지역 70여 토종벌 농가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천 6백여 개의 벌통이 있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벌통은 단 27통.

1%만 남았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강원도내 천 8백여 토종벌 농가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토종벌의 90% 이상이 집단 폐사하면서, 토종벌 자체가 거의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토종벌 종 보전 육종.보급사업으로 올 하반기에 원주와 강릉,정선 등 4개 시.군 5곳을 사업 대상지로 지정해 토종벌 개체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강인식 : "벌 구하기가 힘드니까 앞으로 5-6년간,길면 10년까지도 걸릴 것으로.."

전국적으로 토종벌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정부의 피해 보상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해, 토종벌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토종벌 농가들 ‘위기’…재기에 안간힘
    • 입력 2011-08-24 14:12:07
    • 수정2011-08-25 10:01:40
    뉴스 12
<앵커 멘트> 지난해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토종벌이 집단 폐사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종벌 농가들이 재기를 위한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렇지만,전국적으로 토종벌 개체수가 급감하다보니, 벌 구하기가 힘들어 육종 사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5년간 토종벌을 키워온 이 농민은 지난해,'낭충봉아부패병'이 돌면서 150여 통에 있던 토종벌을 모두 잃었습니다. 올해 가까스로 벌통 1개를 새로 들여와 4개까지 늘렸지만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인터뷰> 정두진 : "벌통 1개에 6-7만원하던게 5-60만원까지 올랐지만 산간에나 벌이 조금있을까.." . 원주지역 70여 토종벌 농가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천 6백여 개의 벌통이 있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벌통은 단 27통. 1%만 남았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강원도내 천 8백여 토종벌 농가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전국적으로 토종벌의 90% 이상이 집단 폐사하면서, 토종벌 자체가 거의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토종벌 종 보전 육종.보급사업으로 올 하반기에 원주와 강릉,정선 등 4개 시.군 5곳을 사업 대상지로 지정해 토종벌 개체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강인식 : "벌 구하기가 힘드니까 앞으로 5-6년간,길면 10년까지도 걸릴 것으로.." 전국적으로 토종벌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정부의 피해 보상과 지원은 턱없이 부족해, 토종벌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