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항 출구를 빠져나오는 사람들, 바로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백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데요.
오늘 <이슈앤뉴스>에서는 관광업계의 큰 손인 13억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먼저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관광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강정훈, 이민우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꼭 다녀가는 절경의 섬 제주도.
경관을 놓칠세라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왕친(중국인 관광객) : "깨끗한 공기와 맑은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아요. 베이징에서는 볼 수 없거든요."
하지만 쇼핑에 나서자마자 실망이 큽니다.
중국산 상품 일색에다 기념품치곤 값이 너무 비쌉니다.
<인터뷰>쉬팡(중국인 관광객) : "젊은층도 있고 나이 든 사람도 있고, 부유층도 평범한 층도 있으니 각각 계층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세계 자연유산 지정 이후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직항편은 노선당 많아야 주 2회에 그치고 있습니다.
<리포트>
서울 경복궁을 둘러본 중국인 관광객들.
시내 구경에 나섰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링링윈 : "중국어가 통하는 곳도 조금 있지만, 대부분의 곳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을 혼자 여행한다면 굉장히 힘이 들 것입니다."
중국어 안내 표지판도 없는데다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왕밍 : "서울의 지하철은 잘 돼 있지만, 중국어 표지판이 없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숙박 시설도 부족해 서울시내와 1-2시간 떨어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 머물러야 하는 불편도 풀어야 할 과젭니다.
<앵커 멘트>
이런 문제점들을 빨리 개선해 중국 관광객들을 반드시 사로잡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이민우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기자 멘트>
최근 서울의 한 면세점을 다녀간 중국인 여성이 무엇을 샀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4백만 원짜리 외제 가방,
그리고 최고급 화장품과 유명 상표의 옷도 구입했습니다.
여기에 1개에 3백50만 원짜리 인삼 세 상자, 모두 천7백만 원을 썼군요.
중국 관광객 씀씀이가 세계 최고란 말 실감나시죠?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천 달러 이상 쇼핑하는 관광객 비율이 일본인은 4.3%인데 비해 중국인은 무려 32.3%나 됐습니다.
이처럼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식도락가로 다양한 요리를 즐기지만 우리나라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 메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문한 음식 대부분은 비빔밥과 해물 파전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식당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먹는 음식은 삼계탕입니다.
이처럼 여행 일정 내내 중국인 관광객들이 접하는 한식 메뉴는 서너가지로 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왕잉(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과 중국 음식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단조로운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궁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관광지 주변에서 한식 전문 음식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자오둥옌(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의 특징을 보존하면서 중국 음식 문화를 도입하면(좋을것 같습니다.)"
식도락가인 중국 관광객들 위한 중국어 메뉴판도 필요합니다.
<인터뷰>루오션(중국인 관광객) : "(메뉴에)중국어 설명을 덧붙여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했으면..."
중국인 관광객을 더 끌기위한 음식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기자 멘트>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음식뿐만이 아니라 최근 확산 되고 있는 한류를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운영하는 한류 체험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인기 드라마 속 배우들의 대사를 따라해 봅니다.
사극 속 왕의 의상도 입어보며 한국 문화체험에도 나섭니다.
<인터뷰>유오셩(중국인 관광객) : "이런 체험을 통해 한류 드라마 속의 현실적인 면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한류 열풍 속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정작 한류 관련 관광 상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국인들의 단골 방문지였던 이 드라마 촬영지도 시설이 낡아 올 연말에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한류 스타를 만나는 팬 미팅도 일본인 관광객 위주로 돼 있습니다.
<인터뷰>조민호(한양대 교수) :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객보다 체험과 경험을 더 중요시합니다. 체험과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라마와 케이팝 그리고 전통공연 등 중국인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공항 출구를 빠져나오는 사람들, 바로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백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데요.
오늘 <이슈앤뉴스>에서는 관광업계의 큰 손인 13억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먼저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관광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강정훈, 이민우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꼭 다녀가는 절경의 섬 제주도.
경관을 놓칠세라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왕친(중국인 관광객) : "깨끗한 공기와 맑은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아요. 베이징에서는 볼 수 없거든요."
하지만 쇼핑에 나서자마자 실망이 큽니다.
중국산 상품 일색에다 기념품치곤 값이 너무 비쌉니다.
<인터뷰>쉬팡(중국인 관광객) : "젊은층도 있고 나이 든 사람도 있고, 부유층도 평범한 층도 있으니 각각 계층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세계 자연유산 지정 이후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직항편은 노선당 많아야 주 2회에 그치고 있습니다.
<리포트>
서울 경복궁을 둘러본 중국인 관광객들.
시내 구경에 나섰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링링윈 : "중국어가 통하는 곳도 조금 있지만, 대부분의 곳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을 혼자 여행한다면 굉장히 힘이 들 것입니다."
중국어 안내 표지판도 없는데다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왕밍 : "서울의 지하철은 잘 돼 있지만, 중국어 표지판이 없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숙박 시설도 부족해 서울시내와 1-2시간 떨어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 머물러야 하는 불편도 풀어야 할 과젭니다.
<앵커 멘트>
이런 문제점들을 빨리 개선해 중국 관광객들을 반드시 사로잡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이민우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기자 멘트>
최근 서울의 한 면세점을 다녀간 중국인 여성이 무엇을 샀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4백만 원짜리 외제 가방,
그리고 최고급 화장품과 유명 상표의 옷도 구입했습니다.
여기에 1개에 3백50만 원짜리 인삼 세 상자, 모두 천7백만 원을 썼군요.
중국 관광객 씀씀이가 세계 최고란 말 실감나시죠?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천 달러 이상 쇼핑하는 관광객 비율이 일본인은 4.3%인데 비해 중국인은 무려 32.3%나 됐습니다.
이처럼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식도락가로 다양한 요리를 즐기지만 우리나라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 메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문한 음식 대부분은 비빔밥과 해물 파전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식당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먹는 음식은 삼계탕입니다.
이처럼 여행 일정 내내 중국인 관광객들이 접하는 한식 메뉴는 서너가지로 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왕잉(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과 중국 음식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단조로운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궁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관광지 주변에서 한식 전문 음식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자오둥옌(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의 특징을 보존하면서 중국 음식 문화를 도입하면(좋을것 같습니다.)"
식도락가인 중국 관광객들 위한 중국어 메뉴판도 필요합니다.
<인터뷰>루오션(중국인 관광객) : "(메뉴에)중국어 설명을 덧붙여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했으면..."
중국인 관광객을 더 끌기위한 음식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기자 멘트>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음식뿐만이 아니라 최근 확산 되고 있는 한류를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운영하는 한류 체험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인기 드라마 속 배우들의 대사를 따라해 봅니다.
사극 속 왕의 의상도 입어보며 한국 문화체험에도 나섭니다.
<인터뷰>유오셩(중국인 관광객) : "이런 체험을 통해 한류 드라마 속의 현실적인 면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한류 열풍 속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정작 한류 관련 관광 상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국인들의 단골 방문지였던 이 드라마 촬영지도 시설이 낡아 올 연말에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한류 스타를 만나는 팬 미팅도 일본인 관광객 위주로 돼 있습니다.
<인터뷰>조민호(한양대 교수) :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객보다 체험과 경험을 더 중요시합니다. 체험과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라마와 케이팝 그리고 전통공연 등 중국인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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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13억 중국 관광객을 잡아라
-
- 입력 2011-11-29 22:12:09
<앵커 멘트>
공항 출구를 빠져나오는 사람들, 바로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백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데요.
오늘 <이슈앤뉴스>에서는 관광업계의 큰 손인 13억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먼저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관광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강정훈, 이민우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꼭 다녀가는 절경의 섬 제주도.
경관을 놓칠세라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왕친(중국인 관광객) : "깨끗한 공기와 맑은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아요. 베이징에서는 볼 수 없거든요."
하지만 쇼핑에 나서자마자 실망이 큽니다.
중국산 상품 일색에다 기념품치곤 값이 너무 비쌉니다.
<인터뷰>쉬팡(중국인 관광객) : "젊은층도 있고 나이 든 사람도 있고, 부유층도 평범한 층도 있으니 각각 계층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세계 자연유산 지정 이후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직항편은 노선당 많아야 주 2회에 그치고 있습니다.
<리포트>
서울 경복궁을 둘러본 중국인 관광객들.
시내 구경에 나섰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링링윈 : "중국어가 통하는 곳도 조금 있지만, 대부분의 곳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을 혼자 여행한다면 굉장히 힘이 들 것입니다."
중국어 안내 표지판도 없는데다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왕밍 : "서울의 지하철은 잘 돼 있지만, 중국어 표지판이 없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숙박 시설도 부족해 서울시내와 1-2시간 떨어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 머물러야 하는 불편도 풀어야 할 과젭니다.
<앵커 멘트>
이런 문제점들을 빨리 개선해 중국 관광객들을 반드시 사로잡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이민우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기자 멘트>
최근 서울의 한 면세점을 다녀간 중국인 여성이 무엇을 샀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4백만 원짜리 외제 가방,
그리고 최고급 화장품과 유명 상표의 옷도 구입했습니다.
여기에 1개에 3백50만 원짜리 인삼 세 상자, 모두 천7백만 원을 썼군요.
중국 관광객 씀씀이가 세계 최고란 말 실감나시죠?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천 달러 이상 쇼핑하는 관광객 비율이 일본인은 4.3%인데 비해 중국인은 무려 32.3%나 됐습니다.
이처럼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식도락가로 다양한 요리를 즐기지만 우리나라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 메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문한 음식 대부분은 비빔밥과 해물 파전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식당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먹는 음식은 삼계탕입니다.
이처럼 여행 일정 내내 중국인 관광객들이 접하는 한식 메뉴는 서너가지로 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왕잉(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과 중국 음식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단조로운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궁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관광지 주변에서 한식 전문 음식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자오둥옌(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의 특징을 보존하면서 중국 음식 문화를 도입하면(좋을것 같습니다.)"
식도락가인 중국 관광객들 위한 중국어 메뉴판도 필요합니다.
<인터뷰>루오션(중국인 관광객) : "(메뉴에)중국어 설명을 덧붙여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했으면..."
중국인 관광객을 더 끌기위한 음식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기자 멘트>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음식뿐만이 아니라 최근 확산 되고 있는 한류를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운영하는 한류 체험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인기 드라마 속 배우들의 대사를 따라해 봅니다.
사극 속 왕의 의상도 입어보며 한국 문화체험에도 나섭니다.
<인터뷰>유오셩(중국인 관광객) : "이런 체험을 통해 한류 드라마 속의 현실적인 면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한류 열풍 속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정작 한류 관련 관광 상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국인들의 단골 방문지였던 이 드라마 촬영지도 시설이 낡아 올 연말에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한류 스타를 만나는 팬 미팅도 일본인 관광객 위주로 돼 있습니다.
<인터뷰>조민호(한양대 교수) :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객보다 체험과 경험을 더 중요시합니다. 체험과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라마와 케이팝 그리고 전통공연 등 중국인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공항 출구를 빠져나오는 사람들, 바로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백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인데요.
오늘 <이슈앤뉴스>에서는 관광업계의 큰 손인 13억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먼저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관광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강정훈, 이민우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꼭 다녀가는 절경의 섬 제주도.
경관을 놓칠세라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왕친(중국인 관광객) : "깨끗한 공기와 맑은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아요. 베이징에서는 볼 수 없거든요."
하지만 쇼핑에 나서자마자 실망이 큽니다.
중국산 상품 일색에다 기념품치곤 값이 너무 비쌉니다.
<인터뷰>쉬팡(중국인 관광객) : "젊은층도 있고 나이 든 사람도 있고, 부유층도 평범한 층도 있으니 각각 계층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세계 자연유산 지정 이후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직항편은 노선당 많아야 주 2회에 그치고 있습니다.
<리포트>
서울 경복궁을 둘러본 중국인 관광객들.
시내 구경에 나섰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인터뷰>링링윈 : "중국어가 통하는 곳도 조금 있지만, 대부분의 곳에서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한국을 혼자 여행한다면 굉장히 힘이 들 것입니다."
중국어 안내 표지판도 없는데다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왕밍 : "서울의 지하철은 잘 돼 있지만, 중국어 표지판이 없어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숙박 시설도 부족해 서울시내와 1-2시간 떨어진 인천과 경기 지역에 머물러야 하는 불편도 풀어야 할 과젭니다.
<앵커 멘트>
이런 문제점들을 빨리 개선해 중국 관광객들을 반드시 사로잡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이민우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기자 멘트>
최근 서울의 한 면세점을 다녀간 중국인 여성이 무엇을 샀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4백만 원짜리 외제 가방,
그리고 최고급 화장품과 유명 상표의 옷도 구입했습니다.
여기에 1개에 3백50만 원짜리 인삼 세 상자, 모두 천7백만 원을 썼군요.
중국 관광객 씀씀이가 세계 최고란 말 실감나시죠?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천 달러 이상 쇼핑하는 관광객 비율이 일본인은 4.3%인데 비해 중국인은 무려 32.3%나 됐습니다.
이처럼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식도락가로 다양한 요리를 즐기지만 우리나라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음식 메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문한 음식 대부분은 비빔밥과 해물 파전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식당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먹는 음식은 삼계탕입니다.
이처럼 여행 일정 내내 중국인 관광객들이 접하는 한식 메뉴는 서너가지로 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왕잉(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과 중국 음식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단조로운 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류 드라마의 영향으로 ’궁중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관광지 주변에서 한식 전문 음식점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자오둥옌(중국인 관광객) : "한국 음식의 특징을 보존하면서 중국 음식 문화를 도입하면(좋을것 같습니다.)"
식도락가인 중국 관광객들 위한 중국어 메뉴판도 필요합니다.
<인터뷰>루오션(중국인 관광객) : "(메뉴에)중국어 설명을 덧붙여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했으면..."
중국인 관광객을 더 끌기위한 음식에서부터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기자 멘트>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음식뿐만이 아니라 최근 확산 되고 있는 한류를 관광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운영하는 한류 체험관.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인기 드라마 속 배우들의 대사를 따라해 봅니다.
사극 속 왕의 의상도 입어보며 한국 문화체험에도 나섭니다.
<인터뷰>유오셩(중국인 관광객) : "이런 체험을 통해 한류 드라마 속의 현실적인 면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한류 열풍 속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정작 한류 관련 관광 상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국인들의 단골 방문지였던 이 드라마 촬영지도 시설이 낡아 올 연말에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한류 스타를 만나는 팬 미팅도 일본인 관광객 위주로 돼 있습니다.
<인터뷰>조민호(한양대 교수) :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객보다 체험과 경험을 더 중요시합니다. 체험과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라마와 케이팝 그리고 전통공연 등 중국인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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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kbsmin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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