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속 겨울 한파…사망자 급증

입력 2011.12.23 (08:07) 수정 2011.12.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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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매서운 한파가 계속될 때 건강조심 하셔야겠습니다.

온난화가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날씨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겨울철 한파 발생일수는 증가하고 있고, 한파로 인한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추위에 하루종일 꽁꽁 얼어붙은 거리.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몸은 적응하기 힘들고, 병원마다 각종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로 붐빕니다.

한파로 각종 질병이 발생해 사망한 경우는 90년대 인구 100명당 0.5명에서 2000년대에는 3.7명으로,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한파가 오지 않은 날과 비교해 한파가 온 날 서울에서 하루에 평균 네 명 정도의 초과사망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자의 사망률은 더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자기 온도를 찾는 데 많은 노력이 든다는 거죠. 그런데 노인이나 심장병 있는 분들은.. 중풍이 온다든지 혈압이 올라가서"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혹독한 한파가 찾아오는 날은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북극지역의 이상 고온으로 극 주변에 머물던 찬 공기가 예전보다 남쪽으로 밀려 내려와 한파가 빈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영하 8.6도 이하의 한파는 2000년대 들어 103일로 늘었고, 특히 극심한 추위 빈도는 1.5배나 잦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온난화의 반작용으로 한파가 더 혹독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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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 속 겨울 한파…사망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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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12-23 16: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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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매서운 한파가 계속될 때 건강조심 하셔야겠습니다. 온난화가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날씨의 기복이 심해지면서 겨울철 한파 발생일수는 증가하고 있고, 한파로 인한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추위에 하루종일 꽁꽁 얼어붙은 거리.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몸은 적응하기 힘들고, 병원마다 각종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로 붐빕니다. 한파로 각종 질병이 발생해 사망한 경우는 90년대 인구 100명당 0.5명에서 2000년대에는 3.7명으로, 7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김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한파가 오지 않은 날과 비교해 한파가 온 날 서울에서 하루에 평균 네 명 정도의 초과사망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자의 사망률은 더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자기 온도를 찾는 데 많은 노력이 든다는 거죠. 그런데 노인이나 심장병 있는 분들은.. 중풍이 온다든지 혈압이 올라가서"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혹독한 한파가 찾아오는 날은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북극지역의 이상 고온으로 극 주변에 머물던 찬 공기가 예전보다 남쪽으로 밀려 내려와 한파가 빈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영하 8.6도 이하의 한파는 2000년대 들어 103일로 늘었고, 특히 극심한 추위 빈도는 1.5배나 잦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온난화의 반작용으로 한파가 더 혹독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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