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개살구’ 고졸 취업…실습 대신 착취
입력 2011.12.28 (07:14)
수정 2011.12.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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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업 교육을 받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현장적응력을 높이고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기 위해 일선 산업 현장으로 현장 실습을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현장 실습이 저임금에 노동력 착취 등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초 한 전자회사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3학년 김모 양은 2달여 만에 출근을 포기했습니다.
회사를 그만 두면 결석 처리돼 졸업 여부도 불확실했지만 실습 동기 24명 중 19명이 함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녹취>김00: "1시간에 10분씩 쉴 수 있다 이렇게 계약하고 들어가는 건데 쉴 수 있기는커녕 공장에 들어가면 윗분들 눈치 보여서 계속 12시간씩 서 있거든요."
지난 17일 광주 기아차 공장 사고도 학생들을 장시간 작업장으로 내몰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일했던 작업장은 얼마 전 백혈병 환자까지 발병해 산재로 인정받았던 곳.
하지만 수백 명의 학생들이 정규직 근로자를 대신해 위험한 작업장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오는 2013년부터 취업률이 50%가 안되는 특성화고에 예산상 불이익을 주기로 하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취업률에만 급급하는 사이 취업의 질이나 인권에 대한 고려는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인터뷰>이성주(전교조 국장): "군사작전하듯이 너무 높은 취업율 재고하면서 푸쉬하다 보니까 묻지마 취업 비슷하게 묻지마 현상처럼 취업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특성화고 학생 중 현장실습에 참가한 학생은 모두 5만여 명, 이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직업 교육을 받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현장적응력을 높이고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기 위해 일선 산업 현장으로 현장 실습을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현장 실습이 저임금에 노동력 착취 등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초 한 전자회사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3학년 김모 양은 2달여 만에 출근을 포기했습니다.
회사를 그만 두면 결석 처리돼 졸업 여부도 불확실했지만 실습 동기 24명 중 19명이 함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녹취>김00: "1시간에 10분씩 쉴 수 있다 이렇게 계약하고 들어가는 건데 쉴 수 있기는커녕 공장에 들어가면 윗분들 눈치 보여서 계속 12시간씩 서 있거든요."
지난 17일 광주 기아차 공장 사고도 학생들을 장시간 작업장으로 내몰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일했던 작업장은 얼마 전 백혈병 환자까지 발병해 산재로 인정받았던 곳.
하지만 수백 명의 학생들이 정규직 근로자를 대신해 위험한 작업장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오는 2013년부터 취업률이 50%가 안되는 특성화고에 예산상 불이익을 주기로 하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취업률에만 급급하는 사이 취업의 질이나 인권에 대한 고려는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인터뷰>이성주(전교조 국장): "군사작전하듯이 너무 높은 취업율 재고하면서 푸쉬하다 보니까 묻지마 취업 비슷하게 묻지마 현상처럼 취업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특성화고 학생 중 현장실습에 참가한 학생은 모두 5만여 명, 이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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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1-12-28 07:18:57
<앵커 멘트>
직업 교육을 받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현장적응력을 높이고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기 위해 일선 산업 현장으로 현장 실습을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현장 실습이 저임금에 노동력 착취 등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초 한 전자회사로 현장실습을 나갔던 3학년 김모 양은 2달여 만에 출근을 포기했습니다.
회사를 그만 두면 결석 처리돼 졸업 여부도 불확실했지만 실습 동기 24명 중 19명이 함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녹취>김00: "1시간에 10분씩 쉴 수 있다 이렇게 계약하고 들어가는 건데 쉴 수 있기는커녕 공장에 들어가면 윗분들 눈치 보여서 계속 12시간씩 서 있거든요."
지난 17일 광주 기아차 공장 사고도 학생들을 장시간 작업장으로 내몰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일했던 작업장은 얼마 전 백혈병 환자까지 발병해 산재로 인정받았던 곳.
하지만 수백 명의 학생들이 정규직 근로자를 대신해 위험한 작업장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오는 2013년부터 취업률이 50%가 안되는 특성화고에 예산상 불이익을 주기로 하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취업률에만 급급하는 사이 취업의 질이나 인권에 대한 고려는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인터뷰>이성주(전교조 국장): "군사작전하듯이 너무 높은 취업율 재고하면서 푸쉬하다 보니까 묻지마 취업 비슷하게 묻지마 현상처럼 취업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특성화고 학생 중 현장실습에 참가한 학생은 모두 5만여 명, 이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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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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