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부터 유럽연합 국가들로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는 탄소세를 내야만 합니다.
인천발 파리행 항공기 한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4백톤 정도, 부담해야 하는 탄소세는 천만원에 이릅니다.
국내외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도입한 친환경 화물기.
형태는 구형 항공기와 비슷하지만 첨단 소재를 사용해 동체 무게를 크게 줄였습니다.
덕분에 적재량은 30% 늘었지만, 탄소 배출량은 20%나 줄였습니다.
<인터뷰> 지창훈(대한항공 사장) : "차세대 화물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유럽연합 탄소세 등 새로운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 엔진까지 세척합니다.
또 기내식을 나르는 카트까지 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꿔 무게를 줄였습니다.
<인터뷰> 장성우(아시아나항공 연료관리파트장) : "탄소 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최단거리 운항 노선 검색을 위한 TF를 구성하였으며..."
항공 업계가 탄소 절감에 나선 것은 유럽연합이 도입한 탄소세 때문.
유럽을 오가는 항공사들은 탄소 배출량을 일정 기준 이하로 줄이지 못하면 이산화탄소 1톤 당 2만 5천원의 세금을 내야합니다.
향후 9년 동안 국내 항공사들이 유럽연합에 내야 할 탄소세가 최대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약 3%의 요금 인상요인이 생긴 셈입니다.
실제로 일부 미국 항공사들은 유럽 노선에 2만원 가량의 탄소 할증료를 붙여 운임을 인상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유럽노선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중국은 유럽산 항공기 구입을 거부하는 등 무역전쟁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 "기후변화가 얼마나 경제적인 문제와 직결돼 있고,그 과정에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무역 전쟁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의 친환경 정책이 세계 항공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올해부터 유럽연합 국가들로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는 탄소세를 내야만 합니다.
인천발 파리행 항공기 한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4백톤 정도, 부담해야 하는 탄소세는 천만원에 이릅니다.
국내외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도입한 친환경 화물기.
형태는 구형 항공기와 비슷하지만 첨단 소재를 사용해 동체 무게를 크게 줄였습니다.
덕분에 적재량은 30% 늘었지만, 탄소 배출량은 20%나 줄였습니다.
<인터뷰> 지창훈(대한항공 사장) : "차세대 화물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유럽연합 탄소세 등 새로운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 엔진까지 세척합니다.
또 기내식을 나르는 카트까지 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꿔 무게를 줄였습니다.
<인터뷰> 장성우(아시아나항공 연료관리파트장) : "탄소 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최단거리 운항 노선 검색을 위한 TF를 구성하였으며..."
항공 업계가 탄소 절감에 나선 것은 유럽연합이 도입한 탄소세 때문.
유럽을 오가는 항공사들은 탄소 배출량을 일정 기준 이하로 줄이지 못하면 이산화탄소 1톤 당 2만 5천원의 세금을 내야합니다.
향후 9년 동안 국내 항공사들이 유럽연합에 내야 할 탄소세가 최대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약 3%의 요금 인상요인이 생긴 셈입니다.
실제로 일부 미국 항공사들은 유럽 노선에 2만원 가량의 탄소 할증료를 붙여 운임을 인상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유럽노선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중국은 유럽산 항공기 구입을 거부하는 등 무역전쟁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 "기후변화가 얼마나 경제적인 문제와 직결돼 있고,그 과정에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무역 전쟁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의 친환경 정책이 세계 항공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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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올해부터 ‘EU 탄소세’…항공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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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2-14 22:02:06
<앵커 멘트>
올해부터 유럽연합 국가들로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는 탄소세를 내야만 합니다.
인천발 파리행 항공기 한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4백톤 정도, 부담해야 하는 탄소세는 천만원에 이릅니다.
국내외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이 도입한 친환경 화물기.
형태는 구형 항공기와 비슷하지만 첨단 소재를 사용해 동체 무게를 크게 줄였습니다.
덕분에 적재량은 30% 늘었지만, 탄소 배출량은 20%나 줄였습니다.
<인터뷰> 지창훈(대한항공 사장) : "차세대 화물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유럽연합 탄소세 등 새로운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비행기 엔진까지 세척합니다.
또 기내식을 나르는 카트까지 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꿔 무게를 줄였습니다.
<인터뷰> 장성우(아시아나항공 연료관리파트장) : "탄소 저감 노력의 일환으로 최단거리 운항 노선 검색을 위한 TF를 구성하였으며..."
항공 업계가 탄소 절감에 나선 것은 유럽연합이 도입한 탄소세 때문.
유럽을 오가는 항공사들은 탄소 배출량을 일정 기준 이하로 줄이지 못하면 이산화탄소 1톤 당 2만 5천원의 세금을 내야합니다.
향후 9년 동안 국내 항공사들이 유럽연합에 내야 할 탄소세가 최대 2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약 3%의 요금 인상요인이 생긴 셈입니다.
실제로 일부 미국 항공사들은 유럽 노선에 2만원 가량의 탄소 할증료를 붙여 운임을 인상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유럽노선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중국은 유럽산 항공기 구입을 거부하는 등 무역전쟁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 "기후변화가 얼마나 경제적인 문제와 직결돼 있고,그 과정에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무역 전쟁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의 친환경 정책이 세계 항공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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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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