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흑점 폭발…국내 피해 현실화
입력 2012.03.23 (07:10)
수정 2012.03.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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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양 표면의 흑점 폭발로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면서 국내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극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가 항로를 변경하고 있고, 앞으로 흑점 폭발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미국 시카고 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항로가 출발 하루 전 갑자기 변경됩니다.
북극항로에서 남쪽의 캄차카 항로로 바뀐 것입니다.
지구 11배 크기의 태양 흑점이 폭발해 북극 지역에서 지구자기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북미에서 한반도로 오는 항공기는 보통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13시간 정도 걸리지만, 항로를 바꾸느라 두 시간 반이 더 걸렸습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대한항공 50편, 아시아나항공 10편이 북극을 피하는 우회항로를 이용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 편에 2천만 원 정도의 기름이 더 들어갔지만 불가피 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진 (대한항공 통제본부 과장):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통신이나 위성항법장치의 장애에 대비해서 우회항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발생시키는 태양 흑점 폭발은 11년 주기로 찾아오는데, 올해부터 더욱 빈번해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진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올해부터 태양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내년에 극대기에 이르게 되고, 앞으로 3년 동안은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 흑점 폭발이 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겠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피해는 천리안과 같은 위성에 장애가 발생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입니다.
태양 폭발이 강할 경우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군에서 사용하는 정밀기기와 로켓 발사에서도 태양 폭발의 영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위치정보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인간의 활동영역이 우주로 넓어지면서 태양 폭발에 의한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태양 표면의 흑점 폭발로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면서 국내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극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가 항로를 변경하고 있고, 앞으로 흑점 폭발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미국 시카고 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항로가 출발 하루 전 갑자기 변경됩니다.
북극항로에서 남쪽의 캄차카 항로로 바뀐 것입니다.
지구 11배 크기의 태양 흑점이 폭발해 북극 지역에서 지구자기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북미에서 한반도로 오는 항공기는 보통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13시간 정도 걸리지만, 항로를 바꾸느라 두 시간 반이 더 걸렸습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대한항공 50편, 아시아나항공 10편이 북극을 피하는 우회항로를 이용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 편에 2천만 원 정도의 기름이 더 들어갔지만 불가피 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진 (대한항공 통제본부 과장):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통신이나 위성항법장치의 장애에 대비해서 우회항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발생시키는 태양 흑점 폭발은 11년 주기로 찾아오는데, 올해부터 더욱 빈번해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진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올해부터 태양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내년에 극대기에 이르게 되고, 앞으로 3년 동안은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 흑점 폭발이 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겠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피해는 천리안과 같은 위성에 장애가 발생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입니다.
태양 폭발이 강할 경우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군에서 사용하는 정밀기기와 로켓 발사에서도 태양 폭발의 영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위치정보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인간의 활동영역이 우주로 넓어지면서 태양 폭발에 의한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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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 흑점 폭발…국내 피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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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3-23 07:10:52
- 수정2012-03-23 15:51:25
<앵커 멘트>
태양 표면의 흑점 폭발로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면서 국내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극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가 항로를 변경하고 있고, 앞으로 흑점 폭발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미국 시카고 공항을 떠나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항로가 출발 하루 전 갑자기 변경됩니다.
북극항로에서 남쪽의 캄차카 항로로 바뀐 것입니다.
지구 11배 크기의 태양 흑점이 폭발해 북극 지역에서 지구자기장이 교란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북미에서 한반도로 오는 항공기는 보통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13시간 정도 걸리지만, 항로를 바꾸느라 두 시간 반이 더 걸렸습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대한항공 50편, 아시아나항공 10편이 북극을 피하는 우회항로를 이용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 편에 2천만 원 정도의 기름이 더 들어갔지만 불가피 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진 (대한항공 통제본부 과장):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통신이나 위성항법장치의 장애에 대비해서 우회항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발생시키는 태양 흑점 폭발은 11년 주기로 찾아오는데, 올해부터 더욱 빈번해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진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올해부터 태양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면서 내년에 극대기에 이르게 되고, 앞으로 3년 동안은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 흑점 폭발이 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겠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피해는 천리안과 같은 위성에 장애가 발생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입니다.
태양 폭발이 강할 경우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군에서 사용하는 정밀기기와 로켓 발사에서도 태양 폭발의 영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위치정보시스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인간의 활동영역이 우주로 넓어지면서 태양 폭발에 의한 영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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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기자 albat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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