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에 화장장 ‘북적’…결혼식장은 ‘썰렁’

입력 2012.04.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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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년 만에 윤달이 시작되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공원묘지와 화장장엔 이용객이 몰린 반면, 예식업계엔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를 맞으면서도 유해함을 안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평소 주말보다 6배나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박광진(충북 제천):"오늘 이장 날짜가 좋다고 해서 개장신고를 하고 화장을 해서 대전 현충원까지 왔습니다."

서울의 한 화장장, 입구부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 "오늘은 여럿이어서 기다리셔야 되구요"

오늘 이곳에서 화장한 시신은 모두 50구,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넷 예약은 보름 전부터 윤달 한 달치가 모두 찼습니다.

<인터뷰>최종화(서울시립승화원):"15일 전에 예약을 해도 2분 안에, 1분 48초에 다 마감이 됩니다."

윤달에는 액운이 없다는 역학의 주장에 따라 힘들게 부모의 유해를 모신 사람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인터뷰>백성준(고양시 덕양구):"비도 많이 오고 예약도 어렵게 해서 성사됐는데 부모님 편하게 모시기 위해 열심히 했습니다."

수의와 같은 장례용품 시장도 대목을 맞았습니다.

백화점에는 수의 특별코너까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안소영(서울 상암동):" 윤달 들은 해에 수의복을 장만해 두면 액운을 면하고..."

하지만, 윤달에는 경사스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역학의 주장 때문에 일부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미루면서 장례업계와 달리 예식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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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달에 화장장 ‘북적’…결혼식장은 ‘썰렁’
    • 입력 2012-04-21 21:40:24
    뉴스 9
<앵커 멘트> 3년 만에 윤달이 시작되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공원묘지와 화장장엔 이용객이 몰린 반면, 예식업계엔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를 맞으면서도 유해함을 안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평소 주말보다 6배나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박광진(충북 제천):"오늘 이장 날짜가 좋다고 해서 개장신고를 하고 화장을 해서 대전 현충원까지 왔습니다." 서울의 한 화장장, 입구부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현장음> "오늘은 여럿이어서 기다리셔야 되구요" 오늘 이곳에서 화장한 시신은 모두 50구,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넷 예약은 보름 전부터 윤달 한 달치가 모두 찼습니다. <인터뷰>최종화(서울시립승화원):"15일 전에 예약을 해도 2분 안에, 1분 48초에 다 마감이 됩니다." 윤달에는 액운이 없다는 역학의 주장에 따라 힘들게 부모의 유해를 모신 사람들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인터뷰>백성준(고양시 덕양구):"비도 많이 오고 예약도 어렵게 해서 성사됐는데 부모님 편하게 모시기 위해 열심히 했습니다." 수의와 같은 장례용품 시장도 대목을 맞았습니다. 백화점에는 수의 특별코너까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안소영(서울 상암동):" 윤달 들은 해에 수의복을 장만해 두면 액운을 면하고..." 하지만, 윤달에는 경사스런 일을 하지 않는다는 역학의 주장 때문에 일부 예비부부들이 결혼을 미루면서 장례업계와 달리 예식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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