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소리없는 공포 ‘전자파’ 줄이려면?
입력 2012.04.23 (09:29)
수정 2012.04.23 (1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끔 TV나 신문에서, 전자파가 과연 안전한지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조금은 불안해지곤 하시죠.
휴대전화나 TV만 해도 매일같이 가까이 두고 쓰는데 괜찮을까도 싶고요.
네, 사실 전자파는 냉장고나 헤어드라이기, 정수기같은 모든 가전제품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네,전자파가 얼마나 나오는지, 건강엔 과연 영향이 없을지, 불안감이 큽니다.
오늘 조빛나 기자가 대책 취재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세계보건기구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한 후 보이지 않는 전자파에 대한 공포가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자파에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서 불안하기만 한데요.
일단은 조금이라도 전자파를 줄이는 게 최선이겠죠?
오늘 그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냉장고, 헤어드라이기 같은 가전제품을 하루도 사용하지 않는 생활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죠?
하지만 가전제품에서 나온다는 전자파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임정옥(서울시 도곡동) : “(가전제품에서)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도 보고 방송에서도 봤어요. 그런데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전문가와 함께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해보기로 했습니다.
<녹취> 전파측정전문가 : “냉장고 먼저 (측정) 할까요?”
<녹취> 주부 : “냉장고가 크니까 (전자파가) 많이 나올 거 같아요..”
가전제품을 몸에 바짝 붙여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전자파를 측정했더니 냉장고는 4 mG, 텔레비전은 23 mG, 몸체는 작아도 헤어드라이기가 의외로 높게 나왔네요.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헤어 드라이어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머리 피부에 닿으며, 인체에 가까이 접촉하기 때문에 심각하죠.”
모든 가전제품에서는 이렇게 전자파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전기청소기가 특히 높죠?
그런데요 최강은 전자레인지였습니다.
262mG가 넘네요.
하지만 이렇게 가전제품 앞에서 측정된 수치가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냉장고의) 앞쪽은 유럽의 TCO규제라고 있어서 약한 전자파가 발생하는데요. 뒤쪽에는 상당히 강한 전자파가 발생합니다.”
가장 전자파가 낮게 측정됐던 냉장고!
하지만 냉장고 뒤편 방에서는 냉장고 앞에서 나온 것보다
160배가 넘는 전자파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자기장은 벽이나 금속, 사람 몸을 다 통과합니다. (벽에) 머리를 대고 있다든지 책상을 놓고 공부한다고 했을 때 자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전기장과 자기장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파동이 전자파죠.
이렇게 벽도 금속도 통과한다면 하루에 어느 정도의 전자파에 노출되는 걸까요?
전기밥솥에서 밥을 담는 순간에도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낼 때도 전자파는 흐릅니다.
텔레비전을 볼 때도 어김없이 전자파는 나오죠.
한양대 환경산업의학 연구소에서 40대 주부를 대상으로 24시간 전자파에 노출된 평균량을 실험한 결과 10초에 한 번 받는 전자파 평균은 1.04mG, 가장 많이 노출되었을 때는 79 mG였습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일부 선진국에서는 1mG, 2mG가 영향이 있는 기준이다 라고 얘기를 했던 적도 있고 스위스 같은 경우엔 그런 것을 적용하기도 해요. 우리나라는 833mG로 되어있지만 그것은 단기 영향 단기 노출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만성적인 영향이 있냐, 없냐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준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럼 만성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다는 건가요?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일부 가전제품 또는 고압선 주변에 어떤 문제점에 대해서 우리가 사전에 예방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어서 거기에 따른 예방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우선 세계보건기구가 위험성을 언급한 휴대전화입니다.
휴대전화는 처음 연결되는 신호가 나올 때 가장 많은 전자파가 흐르고,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 강한 전자파를 방출합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뜨거워지잖아요. 얼굴에 대고 있으면 체온이 상승됨으로 인해서 우리 몸속에 어떤 세포의 변화를 가져와서 (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 그런 식의 연구가 많아지고 동물실험도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휴대전화를 가능한 멀리 떨어뜨린 채 통화하는 게 좋겠죠.
또 전자제품은 플러그만 꽂아놔도 미세한 전자파가 발생하는데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플로그를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전자제품은) 전원을 꺼도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전자파가 나오고 자기장 같은 경우는 전기선을 타고 이 안에 담아져 있습니다. 손으로 대면 그 전자파가 내 몸으로 해서 땅으로 흘러내립니다.”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약해집니다.
전자레인지 바로 앞보다 5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전자파가 16분의 1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대형TV 같은 경우는 3m이상 떨어지게 되어있고 전자레인지 같은 경우는 1m이상 떨어져서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전자레인지는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전자파가 더 많이 나오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실험에서 보면 왼쪽보다 오른쪽 전자파가 12배 높게 나왔죠?
<인터뷰> 이승우(충북대 정보통신공학 박사) : “(전자레인지는) 변압기가 있는 우측면이 다소 강한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에 우측에 접근을 하거나 사용을 하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전자파 차단하기 위해 많이들 사용하는 선인장과 숯은 효과가 있을까요?
이것도 실험을 해봤더니요.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승우(충북대 정보통신공학 박사) :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220V 60Hz를 사용하는데요. 이 60Hz 주파수가 방출하는 것은 숯이나 선인장으로 차단할 수가 없습니다.”
전자파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면 좋겠죠?
쓰지 않는 플러그는 꼭 빼두고 가전제품과는 멀리 떨어질수록 좋습니다.
가끔 TV나 신문에서, 전자파가 과연 안전한지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조금은 불안해지곤 하시죠.
휴대전화나 TV만 해도 매일같이 가까이 두고 쓰는데 괜찮을까도 싶고요.
네, 사실 전자파는 냉장고나 헤어드라이기, 정수기같은 모든 가전제품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네,전자파가 얼마나 나오는지, 건강엔 과연 영향이 없을지, 불안감이 큽니다.
오늘 조빛나 기자가 대책 취재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세계보건기구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한 후 보이지 않는 전자파에 대한 공포가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자파에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서 불안하기만 한데요.
일단은 조금이라도 전자파를 줄이는 게 최선이겠죠?
오늘 그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냉장고, 헤어드라이기 같은 가전제품을 하루도 사용하지 않는 생활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죠?
하지만 가전제품에서 나온다는 전자파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임정옥(서울시 도곡동) : “(가전제품에서)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도 보고 방송에서도 봤어요. 그런데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전문가와 함께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해보기로 했습니다.
<녹취> 전파측정전문가 : “냉장고 먼저 (측정) 할까요?”
<녹취> 주부 : “냉장고가 크니까 (전자파가) 많이 나올 거 같아요..”
가전제품을 몸에 바짝 붙여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전자파를 측정했더니 냉장고는 4 mG, 텔레비전은 23 mG, 몸체는 작아도 헤어드라이기가 의외로 높게 나왔네요.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헤어 드라이어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머리 피부에 닿으며, 인체에 가까이 접촉하기 때문에 심각하죠.”
모든 가전제품에서는 이렇게 전자파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전기청소기가 특히 높죠?
그런데요 최강은 전자레인지였습니다.
262mG가 넘네요.
하지만 이렇게 가전제품 앞에서 측정된 수치가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냉장고의) 앞쪽은 유럽의 TCO규제라고 있어서 약한 전자파가 발생하는데요. 뒤쪽에는 상당히 강한 전자파가 발생합니다.”
가장 전자파가 낮게 측정됐던 냉장고!
하지만 냉장고 뒤편 방에서는 냉장고 앞에서 나온 것보다
160배가 넘는 전자파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자기장은 벽이나 금속, 사람 몸을 다 통과합니다. (벽에) 머리를 대고 있다든지 책상을 놓고 공부한다고 했을 때 자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전기장과 자기장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파동이 전자파죠.
이렇게 벽도 금속도 통과한다면 하루에 어느 정도의 전자파에 노출되는 걸까요?
전기밥솥에서 밥을 담는 순간에도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낼 때도 전자파는 흐릅니다.
텔레비전을 볼 때도 어김없이 전자파는 나오죠.
한양대 환경산업의학 연구소에서 40대 주부를 대상으로 24시간 전자파에 노출된 평균량을 실험한 결과 10초에 한 번 받는 전자파 평균은 1.04mG, 가장 많이 노출되었을 때는 79 mG였습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일부 선진국에서는 1mG, 2mG가 영향이 있는 기준이다 라고 얘기를 했던 적도 있고 스위스 같은 경우엔 그런 것을 적용하기도 해요. 우리나라는 833mG로 되어있지만 그것은 단기 영향 단기 노출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만성적인 영향이 있냐, 없냐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준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럼 만성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다는 건가요?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일부 가전제품 또는 고압선 주변에 어떤 문제점에 대해서 우리가 사전에 예방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어서 거기에 따른 예방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우선 세계보건기구가 위험성을 언급한 휴대전화입니다.
휴대전화는 처음 연결되는 신호가 나올 때 가장 많은 전자파가 흐르고,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 강한 전자파를 방출합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뜨거워지잖아요. 얼굴에 대고 있으면 체온이 상승됨으로 인해서 우리 몸속에 어떤 세포의 변화를 가져와서 (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 그런 식의 연구가 많아지고 동물실험도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휴대전화를 가능한 멀리 떨어뜨린 채 통화하는 게 좋겠죠.
또 전자제품은 플러그만 꽂아놔도 미세한 전자파가 발생하는데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플로그를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전자제품은) 전원을 꺼도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전자파가 나오고 자기장 같은 경우는 전기선을 타고 이 안에 담아져 있습니다. 손으로 대면 그 전자파가 내 몸으로 해서 땅으로 흘러내립니다.”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약해집니다.
전자레인지 바로 앞보다 5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전자파가 16분의 1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대형TV 같은 경우는 3m이상 떨어지게 되어있고 전자레인지 같은 경우는 1m이상 떨어져서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전자레인지는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전자파가 더 많이 나오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실험에서 보면 왼쪽보다 오른쪽 전자파가 12배 높게 나왔죠?
<인터뷰> 이승우(충북대 정보통신공학 박사) : “(전자레인지는) 변압기가 있는 우측면이 다소 강한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에 우측에 접근을 하거나 사용을 하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전자파 차단하기 위해 많이들 사용하는 선인장과 숯은 효과가 있을까요?
이것도 실험을 해봤더니요.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승우(충북대 정보통신공학 박사) :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220V 60Hz를 사용하는데요. 이 60Hz 주파수가 방출하는 것은 숯이나 선인장으로 차단할 수가 없습니다.”
전자파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면 좋겠죠?
쓰지 않는 플러그는 꼭 빼두고 가전제품과는 멀리 떨어질수록 좋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건강충전] 소리없는 공포 ‘전자파’ 줄이려면?
-
- 입력 2012-04-23 09:29:43
- 수정2012-04-23 13:05:53
<앵커 멘트>
가끔 TV나 신문에서, 전자파가 과연 안전한지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조금은 불안해지곤 하시죠.
휴대전화나 TV만 해도 매일같이 가까이 두고 쓰는데 괜찮을까도 싶고요.
네, 사실 전자파는 냉장고나 헤어드라이기, 정수기같은 모든 가전제품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네,전자파가 얼마나 나오는지, 건강엔 과연 영향이 없을지, 불안감이 큽니다.
오늘 조빛나 기자가 대책 취재했다고요?
<기자 멘트>
네. 세계보건기구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한 후 보이지 않는 전자파에 대한 공포가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자파에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서 불안하기만 한데요.
일단은 조금이라도 전자파를 줄이는 게 최선이겠죠?
오늘 그 방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냉장고, 헤어드라이기 같은 가전제품을 하루도 사용하지 않는 생활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죠?
하지만 가전제품에서 나온다는 전자파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임정옥(서울시 도곡동) : “(가전제품에서)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도 보고 방송에서도 봤어요. 그런데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전문가와 함께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해보기로 했습니다.
<녹취> 전파측정전문가 : “냉장고 먼저 (측정) 할까요?”
<녹취> 주부 : “냉장고가 크니까 (전자파가) 많이 나올 거 같아요..”
가전제품을 몸에 바짝 붙여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전자파를 측정했더니 냉장고는 4 mG, 텔레비전은 23 mG, 몸체는 작아도 헤어드라이기가 의외로 높게 나왔네요.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헤어 드라이어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머리 피부에 닿으며, 인체에 가까이 접촉하기 때문에 심각하죠.”
모든 가전제품에서는 이렇게 전자파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전기청소기가 특히 높죠?
그런데요 최강은 전자레인지였습니다.
262mG가 넘네요.
하지만 이렇게 가전제품 앞에서 측정된 수치가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냉장고의) 앞쪽은 유럽의 TCO규제라고 있어서 약한 전자파가 발생하는데요. 뒤쪽에는 상당히 강한 전자파가 발생합니다.”
가장 전자파가 낮게 측정됐던 냉장고!
하지만 냉장고 뒤편 방에서는 냉장고 앞에서 나온 것보다
160배가 넘는 전자파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자기장은 벽이나 금속, 사람 몸을 다 통과합니다. (벽에) 머리를 대고 있다든지 책상을 놓고 공부한다고 했을 때 자기장이 인체에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전기장과 자기장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파동이 전자파죠.
이렇게 벽도 금속도 통과한다면 하루에 어느 정도의 전자파에 노출되는 걸까요?
전기밥솥에서 밥을 담는 순간에도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낼 때도 전자파는 흐릅니다.
텔레비전을 볼 때도 어김없이 전자파는 나오죠.
한양대 환경산업의학 연구소에서 40대 주부를 대상으로 24시간 전자파에 노출된 평균량을 실험한 결과 10초에 한 번 받는 전자파 평균은 1.04mG, 가장 많이 노출되었을 때는 79 mG였습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일부 선진국에서는 1mG, 2mG가 영향이 있는 기준이다 라고 얘기를 했던 적도 있고 스위스 같은 경우엔 그런 것을 적용하기도 해요. 우리나라는 833mG로 되어있지만 그것은 단기 영향 단기 노출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만성적인 영향이 있냐, 없냐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준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럼 만성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다는 건가요?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일부 가전제품 또는 고압선 주변에 어떤 문제점에 대해서 우리가 사전에 예방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어서 거기에 따른 예방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전자파의 영향을 덜 받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우선 세계보건기구가 위험성을 언급한 휴대전화입니다.
휴대전화는 처음 연결되는 신호가 나올 때 가장 많은 전자파가 흐르고,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더 강한 전자파를 방출합니다.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휴대전화를 오래 사용하면 뜨거워지잖아요. 얼굴에 대고 있으면 체온이 상승됨으로 인해서 우리 몸속에 어떤 세포의 변화를 가져와서 (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가? 그런 식의 연구가 많아지고 동물실험도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휴대전화를 가능한 멀리 떨어뜨린 채 통화하는 게 좋겠죠.
또 전자제품은 플러그만 꽂아놔도 미세한 전자파가 발생하는데요.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플로그를 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문행규(정보통신기술사) : "(전자제품은) 전원을 꺼도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전자파가 나오고 자기장 같은 경우는 전기선을 타고 이 안에 담아져 있습니다. 손으로 대면 그 전자파가 내 몸으로 해서 땅으로 흘러내립니다.”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약해집니다.
전자레인지 바로 앞보다 5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전자파가 16분의 1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인터뷰> 김윤신(한양대학교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대형TV 같은 경우는 3m이상 떨어지게 되어있고 전자레인지 같은 경우는 1m이상 떨어져서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전자레인지는 왼쪽보다 오른쪽에서 전자파가 더 많이 나오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실험에서 보면 왼쪽보다 오른쪽 전자파가 12배 높게 나왔죠?
<인터뷰> 이승우(충북대 정보통신공학 박사) : “(전자레인지는) 변압기가 있는 우측면이 다소 강한 전자파가 나오기 때문에 우측에 접근을 하거나 사용을 하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정에서 전자파 차단하기 위해 많이들 사용하는 선인장과 숯은 효과가 있을까요?
이것도 실험을 해봤더니요.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승우(충북대 정보통신공학 박사) :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220V 60Hz를 사용하는데요. 이 60Hz 주파수가 방출하는 것은 숯이나 선인장으로 차단할 수가 없습니다.”
전자파를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면 좋겠죠?
쓰지 않는 플러그는 꼭 빼두고 가전제품과는 멀리 떨어질수록 좋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