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노부부 ‘아낌없이 모두 주고 떠나’

입력 2012.04.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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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범한 시골 노부부가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대학병원에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생의 마지막 흔적까지 모두 주고 떠난 노부부의 사연,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교통사고로 77세의 삶을 마친 故 김연수 할머니.

김 할머니 시신은 원광대 병원에 기증됐습니다.

의학 연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맡기겠다는 김 할머니 뜻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 구덕회(유가족/큰아들) : "나눔도 하시고, 봉사도 하시고 했던 게 몸에 배서 마음에 간직했다가 몸소 실천하신 것 같아요."

지난 2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故 구공서 옹의 시신 역시 충남대 병원에 기증됐습니다.

30여 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퇴직 뒤엔 병원에서 수지침 봉사까지.

한평생을 이웃과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았던 이 노부부는, 지난 97년 함께 시신 기증을 서약했습니다.

<인터뷰> 허양욱(원광대 의과대학 교학팀) "기증된 시신을 가지고, 좀 더 아프지 않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가, 이 병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

이렇게 부부가 함께 시신을 기증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의학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몸까지 아낌없이 내주며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노부부.

부모의 숭고한 결단을 지켜본 두 아들도 사후에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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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노부부 ‘아낌없이 모두 주고 떠나’
    • 입력 2012-04-27 09: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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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범한 시골 노부부가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대학병원에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생의 마지막 흔적까지 모두 주고 떠난 노부부의 사연,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교통사고로 77세의 삶을 마친 故 김연수 할머니. 김 할머니 시신은 원광대 병원에 기증됐습니다. 의학 연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맡기겠다는 김 할머니 뜻에 따른 겁니다. <인터뷰> 구덕회(유가족/큰아들) : "나눔도 하시고, 봉사도 하시고 했던 게 몸에 배서 마음에 간직했다가 몸소 실천하신 것 같아요." 지난 2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故 구공서 옹의 시신 역시 충남대 병원에 기증됐습니다. 30여 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퇴직 뒤엔 병원에서 수지침 봉사까지. 한평생을 이웃과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았던 이 노부부는, 지난 97년 함께 시신 기증을 서약했습니다. <인터뷰> 허양욱(원광대 의과대학 교학팀) "기증된 시신을 가지고, 좀 더 아프지 않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수술할 수 있는가, 이 병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가." 이렇게 부부가 함께 시신을 기증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의학 발전을 위해 자신의 몸까지 아낌없이 내주며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노부부. 부모의 숭고한 결단을 지켜본 두 아들도 사후에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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