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이건희도 사찰 대상…“박영준·이영호가 주도”

입력 2012.06.13 (22:04) 수정 2012.06.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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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용훈 전 대법원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까지 총리실 공직윤리 지원관실의 사찰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불법 사찰 사건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재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먼저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까지 사법부 수장이었던 이용훈 전 대법원장.

재계 1위 삼성의 이건희 회장.

민간인 불법사찰을 주도했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 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5백 건의 사찰 의심 문건엔 이들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정계와 재계 인사 30여 명이 포함됐습니다.

사찰 결과는 비선 라인을 통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직접 보고됐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전 차관과 이 전 비서관이 직접 불법사찰을 지시한 경우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송찬엽(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 "정부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인사 등을 사찰해 약점이나 비리를 찾아내는 등의 활동을 한 사실도 일부 발견되었습니다."

문제의 500건중 3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적법한 감찰 활동이나 단순 동향 파악이었다고 검찰은 결론지었습니다.

또 관봉 5천만원의 출처 등 청와대 윗선의 개입 의혹도 확인하지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치인 17명과 민간인 등 23명의 동향과 비위를 파악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확인했지만 역시 윗선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과 이영호 비서관 등 5명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지난 석 달간 진행해온 재수사를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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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훈·이건희도 사찰 대상…“박영준·이영호가 주도”
    • 입력 2012-06-13 22:04:07
    • 수정2012-06-13 22: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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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용훈 전 대법원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까지 총리실 공직윤리 지원관실의 사찰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불법 사찰 사건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재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먼저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까지 사법부 수장이었던 이용훈 전 대법원장. 재계 1위 삼성의 이건희 회장. 민간인 불법사찰을 주도했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 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5백 건의 사찰 의심 문건엔 이들 외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정계와 재계 인사 30여 명이 포함됐습니다. 사찰 결과는 비선 라인을 통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직접 보고됐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전 차관과 이 전 비서관이 직접 불법사찰을 지시한 경우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송찬엽(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 : "정부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가진 인사 등을 사찰해 약점이나 비리를 찾아내는 등의 활동을 한 사실도 일부 발견되었습니다." 문제의 500건중 3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적법한 감찰 활동이나 단순 동향 파악이었다고 검찰은 결론지었습니다. 또 관봉 5천만원의 출처 등 청와대 윗선의 개입 의혹도 확인하지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치인 17명과 민간인 등 23명의 동향과 비위를 파악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확인했지만 역시 윗선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과 이영호 비서관 등 5명을 재판에 넘기는 선에서 지난 석 달간 진행해온 재수사를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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