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가뭄으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충청과 호남지방입니다.
지역별로 가뭄 상황이 크게 다른데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는 현실과 동떨어지게 발표돼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 전 모내기를 마친 경기도 이천 지역의 논입니다.
논물이 충분한 상태로 벼가 포기를 더해가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철(이천시 농민) : "저희 지역은 처음부터 물이 적지 않고요. 지금 생육 상태도 양호합니다."
논 물을 댈 수 있는 지하수와 인근 하천의 물이 풍부해 가뭄의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주변에 저수지가 있긴 하지만 인근의 지하수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아직 저수지에 의지해야 할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는 경기도 이천이 심각지역으로 나오는 등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심각한 가뭄이 나타난 것으로 표현합니다.
<인터뷰> 정중화(이천시 농업기술센터) : "이천 지역 벼농사에서는 물 부족을 겪지 않기 때문에 조금 과도하게 표현되지 않으냐…"
현재 농림수산식품부가 파악한 가뭄 대책 대상 논의 면적은 충남 2천여ha, 전남북이 7백여ha에 이르지만 강원과 충북 등지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가 가뭄 대응에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가뭄 판단지수는 초기 가뭄을 잘 감시하지만, 가뭄이 진행되면서 조금 강하게 나타나는 면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 대학 연구실이 개발한 가뭄지수는 충남과 호남, 경기 서해안을 정확하게 가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희룡(부경대 교수) : "어제 온 비는 많이 남아 있고, 한 달 전에 온 비는 많이 흘러가버렸다는 것을 고려하고 계산을 해야지 제대로 판단할 수가 있는데"
농민들은 기상청이 가뭄의 징후와 심각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현실에 맞게 알려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이번 가뭄으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충청과 호남지방입니다.
지역별로 가뭄 상황이 크게 다른데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는 현실과 동떨어지게 발표돼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 전 모내기를 마친 경기도 이천 지역의 논입니다.
논물이 충분한 상태로 벼가 포기를 더해가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철(이천시 농민) : "저희 지역은 처음부터 물이 적지 않고요. 지금 생육 상태도 양호합니다."
논 물을 댈 수 있는 지하수와 인근 하천의 물이 풍부해 가뭄의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주변에 저수지가 있긴 하지만 인근의 지하수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아직 저수지에 의지해야 할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는 경기도 이천이 심각지역으로 나오는 등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심각한 가뭄이 나타난 것으로 표현합니다.
<인터뷰> 정중화(이천시 농업기술센터) : "이천 지역 벼농사에서는 물 부족을 겪지 않기 때문에 조금 과도하게 표현되지 않으냐…"
현재 농림수산식품부가 파악한 가뭄 대책 대상 논의 면적은 충남 2천여ha, 전남북이 7백여ha에 이르지만 강원과 충북 등지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가 가뭄 대응에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가뭄 판단지수는 초기 가뭄을 잘 감시하지만, 가뭄이 진행되면서 조금 강하게 나타나는 면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 대학 연구실이 개발한 가뭄지수는 충남과 호남, 경기 서해안을 정확하게 가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희룡(부경대 교수) : "어제 온 비는 많이 남아 있고, 한 달 전에 온 비는 많이 흘러가버렸다는 것을 고려하고 계산을 해야지 제대로 판단할 수가 있는데"
농민들은 기상청이 가뭄의 징후와 심각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현실에 맞게 알려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실과 동떨어진 기상청 ‘가뭄지수’…혼란 초래
-
- 입력 2012-06-13 22:04:12
<앵커 멘트>
이번 가뭄으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충청과 호남지방입니다.
지역별로 가뭄 상황이 크게 다른데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는 현실과 동떨어지게 발표돼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 전 모내기를 마친 경기도 이천 지역의 논입니다.
논물이 충분한 상태로 벼가 포기를 더해가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철(이천시 농민) : "저희 지역은 처음부터 물이 적지 않고요. 지금 생육 상태도 양호합니다."
논 물을 댈 수 있는 지하수와 인근 하천의 물이 풍부해 가뭄의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주변에 저수지가 있긴 하지만 인근의 지하수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아직 저수지에 의지해야 할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는 경기도 이천이 심각지역으로 나오는 등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서 심각한 가뭄이 나타난 것으로 표현합니다.
<인터뷰> 정중화(이천시 농업기술센터) : "이천 지역 벼농사에서는 물 부족을 겪지 않기 때문에 조금 과도하게 표현되지 않으냐…"
현재 농림수산식품부가 파악한 가뭄 대책 대상 논의 면적은 충남 2천여ha, 전남북이 7백여ha에 이르지만 강원과 충북 등지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기상청의 가뭄판단지수가 가뭄 대응에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가뭄 판단지수는 초기 가뭄을 잘 감시하지만, 가뭄이 진행되면서 조금 강하게 나타나는 면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 대학 연구실이 개발한 가뭄지수는 충남과 호남, 경기 서해안을 정확하게 가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희룡(부경대 교수) : "어제 온 비는 많이 남아 있고, 한 달 전에 온 비는 많이 흘러가버렸다는 것을 고려하고 계산을 해야지 제대로 판단할 수가 있는데"
농민들은 기상청이 가뭄의 징후와 심각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현실에 맞게 알려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
김성한 기자 albatross@kbs.co.kr
김성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