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아이돌 걸그룹 뺨치는 아줌마 댄스 그룹

입력 2012.06.26 (09:04) 수정 2012.06.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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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가요계에 걸그룹들 정말 많이 나왔죠, 소녀시대, 원더걸스까진 알겠는데 그 이상 넘어가면 이름도 얼굴도 헷갈린다는 분들도 많고요

네, 너무 어린 나이의 가수들만 넘치는 거 아닌가 아쉽기도 한데, 마침 이런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그룹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레이디 스텔라, 30대 주부들로 이뤄진 그룹인데요, 그냥 취미나 이벤트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정식 가수로 데뷔한 프로들입니다

김기흥 기자, 이분들 직접 작사 작곡까지 하는 실력파라고요?

<기자 멘트>

경쾌한 리듬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가 인상적인 댄스 그룹 레이디 스텔라가 오늘의 주인공인데요.

정부의 다자녀정책에 이렇게 부응하는 댄스그룹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5살...

셋이 합쳐 아이만 8명인데요

아줌마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세 엄마의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흥겨운 음악이 들려오는 서울 혜화동의 한 공연장

무대 위에서는 주부 댄스 그룹 ‘레이디 스텔라’가 공연 중입니다.

멤버 소개를 해드리자면 결혼 6년차 팀의 막내 문현경씨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인 리드보컬인 결혼 12년차에 오세연씨 마지막으로 팀의 리더 결혼 14년차 실비아 정으로 이루어진 이들이 바로!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도전장을 던진 주부 3인방인데요.

주인공들을 만나기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여느 주부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실비아 정.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데요.

<녹취> “wonder?” “궁금해 하다”

<인터뷰> 실비아정 (레이디 스텔라 리더) : "제가 두 가지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 활동, 그 다음에 애들 돌보고 살림하는 것까지요"

쉽지만은 않았던 가수 도전! 하지만 뒤에서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이슬빈 (딸) : "평소에 엄마랑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좋아요"

한 자리에 모인 레이디 스텔라 멤버들과 가족들. 정말 시끌벅적하죠.

데뷔전 모두 평범한 주부였다는 멤버들. 셋이 합쳐 아이가 여덟입니다.

하지만 꿈을 버릴 수 없었던 용감한 그녀들.

가정과 가수로서의 꿈. 모두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요.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맞춰야 했습니다.

<녹취> “공연 할 수 있냐고 작가가 전화가 왔거든” “화요일 저녁?”

일정 잡기도 만만치 않은데요.

<인터뷰> 문현경 (레이디 스텔라 보컬) : "가수활동이 가족행사랑 겹친다거나 아이를 돌봐 주실만한 분이 마땅히 없거나 이럴 때는 조금 고민을 해요. 힘든 경우도 있어요."

흔한 기획사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힘만으로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룬 그녀들. 이것이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이겠죠?

사실 이들은 자신들이 부르는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실비아정 (레이디 스텔라 리더) : "제가 주로 작곡을 하고 세연씨가 작사를 하고요. 이렇게 해서 저희 안에서 진솔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저희가 만들고 저희끼리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시대의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세 사람.

평범한 가정주부들이 가수가 되기까지 피나는 연습이 있었습니다.

그중 제일 어려운 게 바로 댄스인데요.

<녹취> “ 아~ 이때..” “탁 칠 것 같아” “조금 더 앞으로 가서 할까? 내가?”

<인터뷰> 문현경 (레이디 스텔라 보컬) : "하루에 네 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 (모여서) 연습하고요. 그 이외에는 각자 집에서 (연습해요) 하루에 평균 세 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가창력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각자 밴드 활동까지 했던 실력들인데요.

<인터뷰> 오세연 (레이디 스텔라 리드보컬) : "늘 노래를 항상 삶 속에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혼과 동시에 할 수가 없었죠."

이제는 더 이상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겠죠.

다음날, 주부 3인방을 다시 만났는데요.

아까 그 분들 맞나요? 화려한 의상에 화장까지. 확~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오세연 (레이디 스텔라 리드보컬) : "아줌마여도 여전히 여자에요 아마 제 나이 대뿐만 아니라 50대 60대 시간이 지나도 똑같은 마음이실 거에요."

<녹취> "예뻐 예뻐요"

이렇게 꽃단장한 이유. 다른 가수 콘서트의 오프닝 공연을 담당했기 때문인데요.

긴장한 모습의 세 사람. 연신 물을 들이킵니다.

<녹취> "보고 싶다 "

이럴 때면 사랑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힘을 얻곤 하는데요.

<인터뷰> 오세연 (레이디 스텔라 리드보컬) : "(공연) 갔다 오면 ‘엄마, 엄마 보고 싶었어’ 이렇게 이야기 해주거든요 그런 말들이 귀에 들리는 것 같아요"

드디어 시작된 공연. 관객 반응도 좋고. 방금까지도 긴장했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역시 무대 체질인 삼인방. 신나는 노래로 공연장을 금세 뜨겁게 달굽니다.

비록 오늘은 다른 이의 콘서트 무대였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레이디 스텔라만의 단독 콘서트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보는데요.

<인터뷰> 송미애(가수) : "아줌마들의 마음을 만져줄 노래가 많이 없잖아요 그게 현실적인 것인데 (아줌마를 대변하는 레이디 스텔라의) 노래가 좋아서 응원합니다. "

지금 기분이 어떨까요?

<인터뷰> 실비아정 (레이디 스텔라 리더) : "말을 못하겠어요."

<인터뷰> 오세연 (레이디 스텔라 리드보컬) : "많이 뿌듯하죠. 몹시 긴장하고 떨렸는데 꿈을 포기 하지 말고 지금 작은 거 하나라도 시작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세월에 묻혀있던 자신의 꿈을 향해 첫걸음 내민, 용감한 주부 3인방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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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아이돌 걸그룹 뺨치는 아줌마 댄스 그룹
    • 입력 2012-06-26 09:04:15
    • 수정2012-06-26 10: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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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가요계에 걸그룹들 정말 많이 나왔죠, 소녀시대, 원더걸스까진 알겠는데 그 이상 넘어가면 이름도 얼굴도 헷갈린다는 분들도 많고요 네, 너무 어린 나이의 가수들만 넘치는 거 아닌가 아쉽기도 한데, 마침 이런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그룹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레이디 스텔라, 30대 주부들로 이뤄진 그룹인데요, 그냥 취미나 이벤트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정식 가수로 데뷔한 프로들입니다 김기흥 기자, 이분들 직접 작사 작곡까지 하는 실력파라고요? <기자 멘트> 경쾌한 리듬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가 인상적인 댄스 그룹 레이디 스텔라가 오늘의 주인공인데요. 정부의 다자녀정책에 이렇게 부응하는 댄스그룹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35살... 셋이 합쳐 아이만 8명인데요 아줌마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세 엄마의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흥겨운 음악이 들려오는 서울 혜화동의 한 공연장 무대 위에서는 주부 댄스 그룹 ‘레이디 스텔라’가 공연 중입니다. 멤버 소개를 해드리자면 결혼 6년차 팀의 막내 문현경씨와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인 리드보컬인 결혼 12년차에 오세연씨 마지막으로 팀의 리더 결혼 14년차 실비아 정으로 이루어진 이들이 바로! 아줌마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도전장을 던진 주부 3인방인데요. 주인공들을 만나기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여느 주부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실비아 정.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에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데요. <녹취> “wonder?” “궁금해 하다” <인터뷰> 실비아정 (레이디 스텔라 리더) : "제가 두 가지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 활동, 그 다음에 애들 돌보고 살림하는 것까지요" 쉽지만은 않았던 가수 도전! 하지만 뒤에서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이슬빈 (딸) : "평소에 엄마랑 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좋아요" 한 자리에 모인 레이디 스텔라 멤버들과 가족들. 정말 시끌벅적하죠. 데뷔전 모두 평범한 주부였다는 멤버들. 셋이 합쳐 아이가 여덟입니다. 하지만 꿈을 버릴 수 없었던 용감한 그녀들. 가정과 가수로서의 꿈. 모두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요.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맞춰야 했습니다. <녹취> “공연 할 수 있냐고 작가가 전화가 왔거든” “화요일 저녁?” 일정 잡기도 만만치 않은데요. <인터뷰> 문현경 (레이디 스텔라 보컬) : "가수활동이 가족행사랑 겹친다거나 아이를 돌봐 주실만한 분이 마땅히 없거나 이럴 때는 조금 고민을 해요. 힘든 경우도 있어요." 흔한 기획사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힘만으로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룬 그녀들. 이것이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이겠죠? 사실 이들은 자신들이 부르는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실비아정 (레이디 스텔라 리더) : "제가 주로 작곡을 하고 세연씨가 작사를 하고요. 이렇게 해서 저희 안에서 진솔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저희가 만들고 저희끼리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시대의 주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세 사람. 평범한 가정주부들이 가수가 되기까지 피나는 연습이 있었습니다. 그중 제일 어려운 게 바로 댄스인데요. <녹취> “ 아~ 이때..” “탁 칠 것 같아” “조금 더 앞으로 가서 할까? 내가?” <인터뷰> 문현경 (레이디 스텔라 보컬) : "하루에 네 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 (모여서) 연습하고요. 그 이외에는 각자 집에서 (연습해요) 하루에 평균 세 시간 정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가창력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각자 밴드 활동까지 했던 실력들인데요. <인터뷰> 오세연 (레이디 스텔라 리드보컬) : "늘 노래를 항상 삶 속에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혼과 동시에 할 수가 없었죠." 이제는 더 이상 꿈을 포기하는 일은 없겠죠. 다음날, 주부 3인방을 다시 만났는데요. 아까 그 분들 맞나요? 화려한 의상에 화장까지. 확~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오세연 (레이디 스텔라 리드보컬) : "아줌마여도 여전히 여자에요 아마 제 나이 대뿐만 아니라 50대 60대 시간이 지나도 똑같은 마음이실 거에요." <녹취> "예뻐 예뻐요" 이렇게 꽃단장한 이유. 다른 가수 콘서트의 오프닝 공연을 담당했기 때문인데요. 긴장한 모습의 세 사람. 연신 물을 들이킵니다. <녹취> "보고 싶다 " 이럴 때면 사랑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힘을 얻곤 하는데요. <인터뷰> 오세연 (레이디 스텔라 리드보컬) : "(공연) 갔다 오면 ‘엄마, 엄마 보고 싶었어’ 이렇게 이야기 해주거든요 그런 말들이 귀에 들리는 것 같아요" 드디어 시작된 공연. 관객 반응도 좋고. 방금까지도 긴장했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역시 무대 체질인 삼인방. 신나는 노래로 공연장을 금세 뜨겁게 달굽니다. 비록 오늘은 다른 이의 콘서트 무대였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레이디 스텔라만의 단독 콘서트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보는데요. <인터뷰> 송미애(가수) : "아줌마들의 마음을 만져줄 노래가 많이 없잖아요 그게 현실적인 것인데 (아줌마를 대변하는 레이디 스텔라의) 노래가 좋아서 응원합니다. " 지금 기분이 어떨까요? <인터뷰> 실비아정 (레이디 스텔라 리더) : "말을 못하겠어요." <인터뷰> 오세연 (레이디 스텔라 리드보컬) : "많이 뿌듯하죠. 몹시 긴장하고 떨렸는데 꿈을 포기 하지 말고 지금 작은 거 하나라도 시작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세월에 묻혀있던 자신의 꿈을 향해 첫걸음 내민, 용감한 주부 3인방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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