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기는 수심 천 미터! 깊은 바닷속입니다.
신기하게 생긴 생물들이 살지요.
망간, 코발트 같은 귀한 자원도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세계 각국은 이 보물창고, 심해를 탐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중국은 유인 잠수정으로 해저 7천미터 탐사에 성공했는데요.
박정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수심 7천미터 아래 심해 탐사에 성공한 중국 유인 잠수정 지아오롱호가 물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8.2미터, 폭 3미터. 전설 속의 뿔없는 용, 지아오롱호의 세 탐사 요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심해 탐사의 성공을 알립니다.
<인터뷰> 류 카이저우(탐사요원) : "처음부터 이 잠수정에 대한 신뢰가 있었는데 탐사를 통해 신뢰가 더욱 커졌고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지아오롱호는 지난 달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두 차례 연속 7천 미터 심해 잠수에 성공했습니다.
최저 7천 62미터까지 내려가 단숨에 세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인터뷰> 류 카이저우(탐사요원) : "현재 잠수 깊이 7015미터 잠수정 상태는 정상입니다."
중국은 지아오롱호를 내년 3월 남중국해에 투입해 해저 지형과 생물 자원 조사 등에 이용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선 것은 물론 심해 탐사 분야에서도 경쟁국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샙니다.
<앵커 멘트>
이만큼, 한 발자국만큼이라도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갈수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은 유인 잠수정을 개발해 내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성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멘트>
저는 지금 가상이지만 깊은 바다 속에 서 있습니다.
사람이 이런 맨 몸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바다 깊이는 고작 100미터 남짓한데요.
그런데 지난 3월,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감독이죠.
제임스 캐머런이 이 1인용 잠수정을 타고 만900m 해저까이 내려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깊이 내려가는 것과 제대로 된 과학탐사 능력을 갖추는 건 별개 문제인데요.
제 앞에 있는 건 미국이 한창 개발 중인 심해 잠수정 ’앨빈2호’입니다.
엄청난 수압을 견디기 위해 사람이 타는 공간을 이렇게 공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깜깜한 심해를 밝힐 조명 장치는 물론 로봇팔과 같은 각종 첨단 장비를 탑재할 수 있게 설계돼 있는데요.
수심 6,500m에서도 과학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위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건 일본이 보유한 유인 심해 잠수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바다 밑 6,492m까지 내려가 해저 지형은 물론 심해 생태계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 천 번 넘게 잠수한 기록도 갖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수심 6천 m 이상에서 자유롭게 과학 탐사를 할 수 있는 유인 잠수정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5개국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선점하기 위해 심해 탐사에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심해 탐사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무인잠수정 ’해미래’입니다.
사람이 탈 수는 없지만 수심 5800미터까지 내려가 해저 진흙 등을 채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내년쯤 태평양 심해 탐사에 본격 투입됩니다.
현재 개발 중인 심해 다관절로봇은 여러 개의 다리로 울퉁불퉁한 해저를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갈 수 있는 탐사 작업용 최첨단 로봇입니다.
<인터뷰>전봉환(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 "앞으로의 해양 장비는 수중에서 얼마나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경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심해 탐사를 위한 준비는 부족합니다.
망간 채취 로봇 실험은 수심 100미터 정도에서 성공했을 뿐이며, 해양 조사선 온누리호는 작고 장비가 낡아 세계적인 경쟁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한해 우리나라가 투자하는 해양과학 분야 연구개발비는 4000억원, 중국은 우리의 4배, 미국은 32배가 넘습니다.
<인터뷰>이판묵 : "상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인 정책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화될 심해 탐사 시대에 대비해 장비 개발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과 운영 체계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여기는 수심 천 미터! 깊은 바닷속입니다.
신기하게 생긴 생물들이 살지요.
망간, 코발트 같은 귀한 자원도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세계 각국은 이 보물창고, 심해를 탐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중국은 유인 잠수정으로 해저 7천미터 탐사에 성공했는데요.
박정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수심 7천미터 아래 심해 탐사에 성공한 중국 유인 잠수정 지아오롱호가 물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8.2미터, 폭 3미터. 전설 속의 뿔없는 용, 지아오롱호의 세 탐사 요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심해 탐사의 성공을 알립니다.
<인터뷰> 류 카이저우(탐사요원) : "처음부터 이 잠수정에 대한 신뢰가 있었는데 탐사를 통해 신뢰가 더욱 커졌고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지아오롱호는 지난 달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두 차례 연속 7천 미터 심해 잠수에 성공했습니다.
최저 7천 62미터까지 내려가 단숨에 세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인터뷰> 류 카이저우(탐사요원) : "현재 잠수 깊이 7015미터 잠수정 상태는 정상입니다."
중국은 지아오롱호를 내년 3월 남중국해에 투입해 해저 지형과 생물 자원 조사 등에 이용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선 것은 물론 심해 탐사 분야에서도 경쟁국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샙니다.
<앵커 멘트>
이만큼, 한 발자국만큼이라도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갈수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은 유인 잠수정을 개발해 내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성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멘트>
저는 지금 가상이지만 깊은 바다 속에 서 있습니다.
사람이 이런 맨 몸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바다 깊이는 고작 100미터 남짓한데요.
그런데 지난 3월,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감독이죠.
제임스 캐머런이 이 1인용 잠수정을 타고 만900m 해저까이 내려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깊이 내려가는 것과 제대로 된 과학탐사 능력을 갖추는 건 별개 문제인데요.
제 앞에 있는 건 미국이 한창 개발 중인 심해 잠수정 ’앨빈2호’입니다.
엄청난 수압을 견디기 위해 사람이 타는 공간을 이렇게 공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깜깜한 심해를 밝힐 조명 장치는 물론 로봇팔과 같은 각종 첨단 장비를 탑재할 수 있게 설계돼 있는데요.
수심 6,500m에서도 과학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위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건 일본이 보유한 유인 심해 잠수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바다 밑 6,492m까지 내려가 해저 지형은 물론 심해 생태계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 천 번 넘게 잠수한 기록도 갖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수심 6천 m 이상에서 자유롭게 과학 탐사를 할 수 있는 유인 잠수정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5개국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선점하기 위해 심해 탐사에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심해 탐사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무인잠수정 ’해미래’입니다.
사람이 탈 수는 없지만 수심 5800미터까지 내려가 해저 진흙 등을 채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내년쯤 태평양 심해 탐사에 본격 투입됩니다.
현재 개발 중인 심해 다관절로봇은 여러 개의 다리로 울퉁불퉁한 해저를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갈 수 있는 탐사 작업용 최첨단 로봇입니다.
<인터뷰>전봉환(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 "앞으로의 해양 장비는 수중에서 얼마나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경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심해 탐사를 위한 준비는 부족합니다.
망간 채취 로봇 실험은 수심 100미터 정도에서 성공했을 뿐이며, 해양 조사선 온누리호는 작고 장비가 낡아 세계적인 경쟁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한해 우리나라가 투자하는 해양과학 분야 연구개발비는 4000억원, 중국은 우리의 4배, 미국은 32배가 넘습니다.
<인터뷰>이판묵 : "상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인 정책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화될 심해 탐사 시대에 대비해 장비 개발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과 운영 체계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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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소리없는 전쟁 ‘심해 탐사’…우리는?
-
- 입력 2012-07-06 22:02:49
<앵커 멘트>
여기는 수심 천 미터! 깊은 바닷속입니다.
신기하게 생긴 생물들이 살지요.
망간, 코발트 같은 귀한 자원도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세계 각국은 이 보물창고, 심해를 탐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중국은 유인 잠수정으로 해저 7천미터 탐사에 성공했는데요.
박정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수심 7천미터 아래 심해 탐사에 성공한 중국 유인 잠수정 지아오롱호가 물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8.2미터, 폭 3미터. 전설 속의 뿔없는 용, 지아오롱호의 세 탐사 요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심해 탐사의 성공을 알립니다.
<인터뷰> 류 카이저우(탐사요원) : "처음부터 이 잠수정에 대한 신뢰가 있었는데 탐사를 통해 신뢰가 더욱 커졌고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지아오롱호는 지난 달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두 차례 연속 7천 미터 심해 잠수에 성공했습니다.
최저 7천 62미터까지 내려가 단숨에 세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인터뷰> 류 카이저우(탐사요원) : "현재 잠수 깊이 7015미터 잠수정 상태는 정상입니다."
중국은 지아오롱호를 내년 3월 남중국해에 투입해 해저 지형과 생물 자원 조사 등에 이용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선 것은 물론 심해 탐사 분야에서도 경쟁국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샙니다.
<앵커 멘트>
이만큼, 한 발자국만큼이라도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갈수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은 유인 잠수정을 개발해 내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성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멘트>
저는 지금 가상이지만 깊은 바다 속에 서 있습니다.
사람이 이런 맨 몸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바다 깊이는 고작 100미터 남짓한데요.
그런데 지난 3월,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감독이죠.
제임스 캐머런이 이 1인용 잠수정을 타고 만900m 해저까이 내려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깊이 내려가는 것과 제대로 된 과학탐사 능력을 갖추는 건 별개 문제인데요.
제 앞에 있는 건 미국이 한창 개발 중인 심해 잠수정 ’앨빈2호’입니다.
엄청난 수압을 견디기 위해 사람이 타는 공간을 이렇게 공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깜깜한 심해를 밝힐 조명 장치는 물론 로봇팔과 같은 각종 첨단 장비를 탑재할 수 있게 설계돼 있는데요.
수심 6,500m에서도 과학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위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건 일본이 보유한 유인 심해 잠수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바다 밑 6,492m까지 내려가 해저 지형은 물론 심해 생태계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 천 번 넘게 잠수한 기록도 갖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수심 6천 m 이상에서 자유롭게 과학 탐사를 할 수 있는 유인 잠수정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5개국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선점하기 위해 심해 탐사에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심해 탐사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무인잠수정 ’해미래’입니다.
사람이 탈 수는 없지만 수심 5800미터까지 내려가 해저 진흙 등을 채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내년쯤 태평양 심해 탐사에 본격 투입됩니다.
현재 개발 중인 심해 다관절로봇은 여러 개의 다리로 울퉁불퉁한 해저를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갈 수 있는 탐사 작업용 최첨단 로봇입니다.
<인터뷰>전봉환(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 "앞으로의 해양 장비는 수중에서 얼마나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경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심해 탐사를 위한 준비는 부족합니다.
망간 채취 로봇 실험은 수심 100미터 정도에서 성공했을 뿐이며, 해양 조사선 온누리호는 작고 장비가 낡아 세계적인 경쟁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한해 우리나라가 투자하는 해양과학 분야 연구개발비는 4000억원, 중국은 우리의 4배, 미국은 32배가 넘습니다.
<인터뷰>이판묵 : "상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인 정책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화될 심해 탐사 시대에 대비해 장비 개발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과 운영 체계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여기는 수심 천 미터! 깊은 바닷속입니다.
신기하게 생긴 생물들이 살지요.
망간, 코발트 같은 귀한 자원도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세계 각국은 이 보물창고, 심해를 탐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중국은 유인 잠수정으로 해저 7천미터 탐사에 성공했는데요.
박정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수심 7천미터 아래 심해 탐사에 성공한 중국 유인 잠수정 지아오롱호가 물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8.2미터, 폭 3미터. 전설 속의 뿔없는 용, 지아오롱호의 세 탐사 요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심해 탐사의 성공을 알립니다.
<인터뷰> 류 카이저우(탐사요원) : "처음부터 이 잠수정에 대한 신뢰가 있었는데 탐사를 통해 신뢰가 더욱 커졌고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지아오롱호는 지난 달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두 차례 연속 7천 미터 심해 잠수에 성공했습니다.
최저 7천 62미터까지 내려가 단숨에 세계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인터뷰> 류 카이저우(탐사요원) : "현재 잠수 깊이 7015미터 잠수정 상태는 정상입니다."
중국은 지아오롱호를 내년 3월 남중국해에 투입해 해저 지형과 생물 자원 조사 등에 이용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우주 강국으로 우뚝 선 것은 물론 심해 탐사 분야에서도 경쟁국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양샙니다.
<앵커 멘트>
이만큼, 한 발자국만큼이라도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갈수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은 유인 잠수정을 개발해 내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정성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멘트>
저는 지금 가상이지만 깊은 바다 속에 서 있습니다.
사람이 이런 맨 몸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바다 깊이는 고작 100미터 남짓한데요.
그런데 지난 3월,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감독이죠.
제임스 캐머런이 이 1인용 잠수정을 타고 만900m 해저까이 내려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깊이 내려가는 것과 제대로 된 과학탐사 능력을 갖추는 건 별개 문제인데요.
제 앞에 있는 건 미국이 한창 개발 중인 심해 잠수정 ’앨빈2호’입니다.
엄청난 수압을 견디기 위해 사람이 타는 공간을 이렇게 공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깜깜한 심해를 밝힐 조명 장치는 물론 로봇팔과 같은 각종 첨단 장비를 탑재할 수 있게 설계돼 있는데요.
수심 6,500m에서도 과학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위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건 일본이 보유한 유인 심해 잠수정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바다 밑 6,492m까지 내려가 해저 지형은 물론 심해 생태계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이미 천 번 넘게 잠수한 기록도 갖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수심 6천 m 이상에서 자유롭게 과학 탐사를 할 수 있는 유인 잠수정을 가진 나라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5개국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선점하기 위해 심해 탐사에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심해 탐사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만든 무인잠수정 ’해미래’입니다.
사람이 탈 수는 없지만 수심 5800미터까지 내려가 해저 진흙 등을 채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내년쯤 태평양 심해 탐사에 본격 투입됩니다.
현재 개발 중인 심해 다관절로봇은 여러 개의 다리로 울퉁불퉁한 해저를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갈 수 있는 탐사 작업용 최첨단 로봇입니다.
<인터뷰>전봉환(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 "앞으로의 해양 장비는 수중에서 얼마나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경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심해 탐사를 위한 준비는 부족합니다.
망간 채취 로봇 실험은 수심 100미터 정도에서 성공했을 뿐이며, 해양 조사선 온누리호는 작고 장비가 낡아 세계적인 경쟁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한해 우리나라가 투자하는 해양과학 분야 연구개발비는 4000억원, 중국은 우리의 4배, 미국은 32배가 넘습니다.
<인터뷰>이판묵 : "상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인 정책과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화될 심해 탐사 시대에 대비해 장비 개발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과 운영 체계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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