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녹취> 선장 : "이렇게 잡아가지고는 밥 값도 못해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창 새우를 잡아올려야할 시긴데, 이렇게 해파리가 기승을 부려 어민들은 사실상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서해어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해파리 피해, 김정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의 새우잡이 어장인 전남 신안 앞 바다, 6시간 동안 쳐 놓은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
혹시나 했지만 오늘도 역시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이러기를 벌써 보름째.
<인터뷰> 김학인(새우잡이배 선원) : "지금 아주 많아 가지고 어장을 못할 정도죠."
그물이 찢어질까봐 해파리는 그냥 바다에서 풀어버립니다.
하지만 민어를 잡기 위해 쳐 놓은 그물은 해파리 무게를 못 이겨 모두 터졌습니다.
<인터뷰> 이근식(새우잡이배 선장) : "새우는 열마리도 안되고 이래 가지고는 거짓말 아니고 밥도 못 먹고 살 정도죠."
해파리로 인한 어구 피해만 배 한 척당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2미터,, 2백 킬로그램까지 자라기 때문에 특히 많은 어업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신안군 일대의 어선은 약 250척, 이번 해파리 떼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만 약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안 뿐만 아니라 마산, 고흥, 군산 앞바다 등에서도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 서해 중앙해역의 노무라입깃해파리 개체수가 평소보다 100배가 많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신안 앞 바다 한 곳의 피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시.군 도 등 피해 보고에만 서너 단계를 거치다 보니 합동 작업을 통한 신속한 제거는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원득(박사/국립수산과학원) : "항공 정찰을 주기적으로 하고 필요한 시기에 선박을 동원해 먼 바다에서 노무라 잇깁해파리에 제거작업을 하게 되면 최소한 수산업의 피해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5천억 원의 해파리 피해를 냈던 지난 2009년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지 어민들의 우려가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녹취> 선장 : "이렇게 잡아가지고는 밥 값도 못해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창 새우를 잡아올려야할 시긴데, 이렇게 해파리가 기승을 부려 어민들은 사실상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서해어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해파리 피해, 김정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의 새우잡이 어장인 전남 신안 앞 바다, 6시간 동안 쳐 놓은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
혹시나 했지만 오늘도 역시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이러기를 벌써 보름째.
<인터뷰> 김학인(새우잡이배 선원) : "지금 아주 많아 가지고 어장을 못할 정도죠."
그물이 찢어질까봐 해파리는 그냥 바다에서 풀어버립니다.
하지만 민어를 잡기 위해 쳐 놓은 그물은 해파리 무게를 못 이겨 모두 터졌습니다.
<인터뷰> 이근식(새우잡이배 선장) : "새우는 열마리도 안되고 이래 가지고는 거짓말 아니고 밥도 못 먹고 살 정도죠."
해파리로 인한 어구 피해만 배 한 척당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2미터,, 2백 킬로그램까지 자라기 때문에 특히 많은 어업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신안군 일대의 어선은 약 250척, 이번 해파리 떼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만 약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안 뿐만 아니라 마산, 고흥, 군산 앞바다 등에서도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 서해 중앙해역의 노무라입깃해파리 개체수가 평소보다 100배가 많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신안 앞 바다 한 곳의 피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시.군 도 등 피해 보고에만 서너 단계를 거치다 보니 합동 작업을 통한 신속한 제거는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원득(박사/국립수산과학원) : "항공 정찰을 주기적으로 하고 필요한 시기에 선박을 동원해 먼 바다에서 노무라 잇깁해파리에 제거작업을 하게 되면 최소한 수산업의 피해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5천억 원의 해파리 피해를 냈던 지난 2009년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지 어민들의 우려가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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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해파리 떼 득실…서해 어장 초토화
-
- 입력 2012-07-18 21:58:06
<앵커 멘트>
<녹취> 선장 : "이렇게 잡아가지고는 밥 값도 못해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창 새우를 잡아올려야할 시긴데, 이렇게 해파리가 기승을 부려 어민들은 사실상 조업을 포기했습니다.
서해어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해파리 피해, 김정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의 새우잡이 어장인 전남 신안 앞 바다, 6시간 동안 쳐 놓은 그물을 끌어 올립니다.
혹시나 했지만 오늘도 역시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이러기를 벌써 보름째.
<인터뷰> 김학인(새우잡이배 선원) : "지금 아주 많아 가지고 어장을 못할 정도죠."
그물이 찢어질까봐 해파리는 그냥 바다에서 풀어버립니다.
하지만 민어를 잡기 위해 쳐 놓은 그물은 해파리 무게를 못 이겨 모두 터졌습니다.
<인터뷰> 이근식(새우잡이배 선장) : "새우는 열마리도 안되고 이래 가지고는 거짓말 아니고 밥도 못 먹고 살 정도죠."
해파리로 인한 어구 피해만 배 한 척당 수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2미터,, 2백 킬로그램까지 자라기 때문에 특히 많은 어업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신안군 일대의 어선은 약 250척, 이번 해파리 떼의 습격으로 인한 피해만 약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안 뿐만 아니라 마산, 고흥, 군산 앞바다 등에서도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 서해 중앙해역의 노무라입깃해파리 개체수가 평소보다 100배가 많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신안 앞 바다 한 곳의 피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시.군 도 등 피해 보고에만 서너 단계를 거치다 보니 합동 작업을 통한 신속한 제거는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원득(박사/국립수산과학원) : "항공 정찰을 주기적으로 하고 필요한 시기에 선박을 동원해 먼 바다에서 노무라 잇깁해파리에 제거작업을 하게 되면 최소한 수산업의 피해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5천억 원의 해파리 피해를 냈던 지난 2009년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지 어민들의 우려가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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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kim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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