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계곡’ 이 더 위험

입력 2012.07.25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찜통더위에 해수욕장뿐 아니라, 도심 계곡을 찾으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상대적으로 물놀이하기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계곡에서 오히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번 뉴스 주의 깊게 보시길 바랍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공원을 따라 들어선 계곡.

평일인데도, 더위를 시키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소방대원이 피서객들이 자주 물놀이를 하던 계곡 웅덩이로 들어가 봤습니다.

수심이 점점 깊어지더니 한순간에 어른 키 높이까지 잠겨 버립니다.

바위 바로 아래쪽 경사진 곳은 수심이 2미터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재선(해운대소방서 구조대원) : "갑자기 암반이 깎이면서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 물놀이하기에 상당한 위험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계곡은 큰 비가 온 뒤 더 위험합니다.

<인터뷰> 김영수(해운대소방서 구조팀장) : "폭우가 내리게 되면 물살에 의해서 바닥이 깎이면서 없던 웅덩이가 형성되기 때문에 생각했던 수심보다 깊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폭우가 내린 뒤인 지난 21일,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도심 속 계곡에서 물놀이 사고가 끊이지 않자, 자치단체는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안전요원까지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근로 인력인 안전요원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인데다, 전문적인 구조, 구급 능력을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자치단체 관계자 : "사전에 저희가 안전교육 할 때 구급 요령 같은 걸 설명드리고..."

소방방재청은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계곡과 하천 등에서 178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놀이 사고 ‘계곡’ 이 더 위험
    • 입력 2012-07-25 09:03:5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찜통더위에 해수욕장뿐 아니라, 도심 계곡을 찾으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상대적으로 물놀이하기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계곡에서 오히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번 뉴스 주의 깊게 보시길 바랍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공원을 따라 들어선 계곡. 평일인데도, 더위를 시키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소방대원이 피서객들이 자주 물놀이를 하던 계곡 웅덩이로 들어가 봤습니다. 수심이 점점 깊어지더니 한순간에 어른 키 높이까지 잠겨 버립니다. 바위 바로 아래쪽 경사진 곳은 수심이 2미터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재선(해운대소방서 구조대원) : "갑자기 암반이 깎이면서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 물놀이하기에 상당한 위험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계곡은 큰 비가 온 뒤 더 위험합니다. <인터뷰> 김영수(해운대소방서 구조팀장) : "폭우가 내리게 되면 물살에 의해서 바닥이 깎이면서 없던 웅덩이가 형성되기 때문에 생각했던 수심보다 깊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폭우가 내린 뒤인 지난 21일,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도심 속 계곡에서 물놀이 사고가 끊이지 않자, 자치단체는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안전요원까지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근로 인력인 안전요원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인데다, 전문적인 구조, 구급 능력을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자치단체 관계자 : "사전에 저희가 안전교육 할 때 구급 요령 같은 걸 설명드리고..." 소방방재청은 최근 3년 동안, 전국의 계곡과 하천 등에서 178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