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美 본토 상륙 초읽기…비상사태 선포

<앵커 멘트>

7년만에 다시 초대형 허리케인이 몰아닥치고 있는 미국은 초비상 상황입니다.

비상 사태 선포 속에 주민들이 속속 대피에 나선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도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대성 폭풍 아이작은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격상됐습니다.

초속 40미터 정도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만을 강타한 데 이어 뉴올리안즈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속에 주민들은 속속 대피에 나섰습니다.

허리케인 아이작은 7년전 꼭 이맘 때 뉴올리안즈를 휩쓸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만큼이나 강력합니다.

멕시코만의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저지대에 큰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카트리나 피해 이후 140억 달러를 들여 홍수 방지벽 등을 만들었지만 관계당국도 방어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침수 예상 지역에서 즉각 대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 "지금은 운명에 맞서거나 당국의 경고를 무시할 때가 아니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축제의 장이 돼야 할 공화당 전당대회는 주요 인사들이 불참을 통보하는 등 차질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아이작의 영향으로 벌써부터 미국 유가가 들썩거리는 등 허리케인이라는 자연재해가 미국 대선전에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탬파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