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후대비책으로 개인 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인연금 시장은 지난 2002년 9조원에서 지난해 21조원으로 9년만에 두 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가입한 경우 이제 보험금을 타기 시작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령액이 가입 당시 예상 수령액보다 너무 적어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6년 개인 연금보험에 가입한 이성분씨.
가입설계서에는 월 20만 7천원씩 15년간 납부하면 60세부터 25년 동안 월 86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된 지금 이 씨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월 45만원, 예상 수령액의 절반 정도입니다.
15년 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칩니다.
<인터뷰> 이성분(개인연금보험 가입자) : "사기 당한 기분이죠. 반도 안 부었을때 그런 얘기 했으면 해약이라도 하든가. "
실제 수령액이 반토막 난 것은 배당금 때문.
이 씨의 연금은 7.5%의 최저 이자를 보장해주고, 시중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그 차이만큼 배당금을 주는 금리 확정형 상품.
금리가 9% 였던 당시에는 예상 배당금까지 합쳐서 수령액을 높게 제시했지만, 금리가 떨어지자 배당금이 아예 없어져..
<녹취>보험사 관계자(음성변조) : "2000년 이후부터는 시중금리 자체가 7.5% 이하로 계속 떨어지다보니까 2000년 이후부터는 (배당금이) 발생을 안 했습니다."
그나마 금리 확정형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금리 변동형 상품은 보장 금리가 더 낮은데다 그동안 저금리 추세까지 겹쳐 실제 보험금은 최악의 경우 예상수령액의 15% 수준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보험개발원 고령화연구실장) :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가, 예상대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금리가 하락한다면 연금상품에서의 수령액이 소비자가 예상했던것보다 적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1년 출시된 변액 연금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위험 부담이 큰 데다, 최저 이자도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소연 부회장) : "(변액연금은) 투자실적에 따른 위험을 모두 소비자들에게 전가시켰기 때문에 연금보험 중 가장 위험이 높은 상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개인연금 가입자는 천 만 명.
제대로된 노후 설계를 위해선 지금이라도 자신이 받게될 보험금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노후대비책으로 개인 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인연금 시장은 지난 2002년 9조원에서 지난해 21조원으로 9년만에 두 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가입한 경우 이제 보험금을 타기 시작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령액이 가입 당시 예상 수령액보다 너무 적어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6년 개인 연금보험에 가입한 이성분씨.
가입설계서에는 월 20만 7천원씩 15년간 납부하면 60세부터 25년 동안 월 86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된 지금 이 씨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월 45만원, 예상 수령액의 절반 정도입니다.
15년 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칩니다.
<인터뷰> 이성분(개인연금보험 가입자) : "사기 당한 기분이죠. 반도 안 부었을때 그런 얘기 했으면 해약이라도 하든가. "
실제 수령액이 반토막 난 것은 배당금 때문.
이 씨의 연금은 7.5%의 최저 이자를 보장해주고, 시중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그 차이만큼 배당금을 주는 금리 확정형 상품.
금리가 9% 였던 당시에는 예상 배당금까지 합쳐서 수령액을 높게 제시했지만, 금리가 떨어지자 배당금이 아예 없어져..
<녹취>보험사 관계자(음성변조) : "2000년 이후부터는 시중금리 자체가 7.5% 이하로 계속 떨어지다보니까 2000년 이후부터는 (배당금이) 발생을 안 했습니다."
그나마 금리 확정형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금리 변동형 상품은 보장 금리가 더 낮은데다 그동안 저금리 추세까지 겹쳐 실제 보험금은 최악의 경우 예상수령액의 15% 수준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보험개발원 고령화연구실장) :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가, 예상대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금리가 하락한다면 연금상품에서의 수령액이 소비자가 예상했던것보다 적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1년 출시된 변액 연금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위험 부담이 큰 데다, 최저 이자도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소연 부회장) : "(변액연금은) 투자실적에 따른 위험을 모두 소비자들에게 전가시켰기 때문에 연금보험 중 가장 위험이 높은 상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개인연금 가입자는 천 만 명.
제대로된 노후 설계를 위해선 지금이라도 자신이 받게될 보험금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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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쥐재] 개인연금 예상 수령액만 믿다간 낭패
-
- 입력 2012-09-04 22:01:14
<앵커 멘트>
노후대비책으로 개인 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인연금 시장은 지난 2002년 9조원에서 지난해 21조원으로 9년만에 두 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가입한 경우 이제 보험금을 타기 시작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령액이 가입 당시 예상 수령액보다 너무 적어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6년 개인 연금보험에 가입한 이성분씨.
가입설계서에는 월 20만 7천원씩 15년간 납부하면 60세부터 25년 동안 월 86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된 지금 이 씨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월 45만원, 예상 수령액의 절반 정도입니다.
15년 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칩니다.
<인터뷰> 이성분(개인연금보험 가입자) : "사기 당한 기분이죠. 반도 안 부었을때 그런 얘기 했으면 해약이라도 하든가. "
실제 수령액이 반토막 난 것은 배당금 때문.
이 씨의 연금은 7.5%의 최저 이자를 보장해주고, 시중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그 차이만큼 배당금을 주는 금리 확정형 상품.
금리가 9% 였던 당시에는 예상 배당금까지 합쳐서 수령액을 높게 제시했지만, 금리가 떨어지자 배당금이 아예 없어져..
<녹취>보험사 관계자(음성변조) : "2000년 이후부터는 시중금리 자체가 7.5% 이하로 계속 떨어지다보니까 2000년 이후부터는 (배당금이) 발생을 안 했습니다."
그나마 금리 확정형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금리 변동형 상품은 보장 금리가 더 낮은데다 그동안 저금리 추세까지 겹쳐 실제 보험금은 최악의 경우 예상수령액의 15% 수준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보험개발원 고령화연구실장) :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가, 예상대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금리가 하락한다면 연금상품에서의 수령액이 소비자가 예상했던것보다 적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1년 출시된 변액 연금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위험 부담이 큰 데다, 최저 이자도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소연 부회장) : "(변액연금은) 투자실적에 따른 위험을 모두 소비자들에게 전가시켰기 때문에 연금보험 중 가장 위험이 높은 상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개인연금 가입자는 천 만 명.
제대로된 노후 설계를 위해선 지금이라도 자신이 받게될 보험금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노후대비책으로 개인 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개인연금 시장은 지난 2002년 9조원에서 지난해 21조원으로 9년만에 두 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가입한 경우 이제 보험금을 타기 시작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령액이 가입 당시 예상 수령액보다 너무 적어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임종빈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6년 개인 연금보험에 가입한 이성분씨.
가입설계서에는 월 20만 7천원씩 15년간 납부하면 60세부터 25년 동안 월 86만원씩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된 지금 이 씨가 받을 수 있는 돈은 월 45만원, 예상 수령액의 절반 정도입니다.
15년 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칩니다.
<인터뷰> 이성분(개인연금보험 가입자) : "사기 당한 기분이죠. 반도 안 부었을때 그런 얘기 했으면 해약이라도 하든가. "
실제 수령액이 반토막 난 것은 배당금 때문.
이 씨의 연금은 7.5%의 최저 이자를 보장해주고, 시중금리가 이보다 높으면 그 차이만큼 배당금을 주는 금리 확정형 상품.
금리가 9% 였던 당시에는 예상 배당금까지 합쳐서 수령액을 높게 제시했지만, 금리가 떨어지자 배당금이 아예 없어져..
<녹취>보험사 관계자(음성변조) : "2000년 이후부터는 시중금리 자체가 7.5% 이하로 계속 떨어지다보니까 2000년 이후부터는 (배당금이) 발생을 안 했습니다."
그나마 금리 확정형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금리 변동형 상품은 보장 금리가 더 낮은데다 그동안 저금리 추세까지 겹쳐 실제 보험금은 최악의 경우 예상수령액의 15% 수준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보험개발원 고령화연구실장) :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가, 예상대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금리가 하락한다면 연금상품에서의 수령액이 소비자가 예상했던것보다 적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1년 출시된 변액 연금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해 위험 부담이 큰 데다, 최저 이자도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조연행(금소연 부회장) : "(변액연금은) 투자실적에 따른 위험을 모두 소비자들에게 전가시켰기 때문에 연금보험 중 가장 위험이 높은 상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개인연금 가입자는 천 만 명.
제대로된 노후 설계를 위해선 지금이라도 자신이 받게될 보험금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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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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