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기 잇따라 고장

<앵커 멘트>

신고리 1호기와 영광 5호기 등 원전 2기가 잇따라 멈춰섰습니다.

특히, 신고리 원전 1호기는 몇 달 전 고장이 났던 신월성 1호기와 같은 제어 계통 이상으로 멈춰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업 발전을 시작한 지 1년 8개월.

신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 나 발전이 중단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 제어계통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원자로와 터빈 발전기가 잇따라 멈춰섰습니다.

원전에서 제어 계통에 이상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8월에도 제어봉 전력공급 장치 안에 있는 부품에 결함이 생기면서 신월성 원전 1호기가 멈춰섰습니다.

<녹취>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제어봉 제어계통은 원자력 출력을 제어하는 계통으로서, 아주 복잡한 계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고장이 많이 발생했는데요."

하지만, 3시간도 채 안 돼 전남에 있는 영광원전 5호기까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증기 발생기 저수위가 원인으로 영광 5호기에서만 지난 2002년 이후 17번째 발생한 고장입니다.

한수원은 이번에도 두 사고 모두 발전소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으며,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전 중단 사고는 올해만 벌써 일곱 번 째.

'가장 안전한 에너지원'이라는 원전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불안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