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우 값이 폭락해 폐업하는 축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한우 값은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원도 홍천 우시장, 여기저기서 솟값 흥정을 벌입니다.
<녹취> "80만 원에 해요, 그냥"
<녹취> "안돼, 80만원 짜리는 아냐"
<녹취> "그럼 얼마? 이리 와봐요."
하지만, 거래는 쉽게 성사되지 않습니다.
특히 암송아지가 애물단지입니다.
정부의 한우 사육 규모 축소 방침에 따라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암소의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된 송아지가 5,60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호성(한우 농가) : "우시장에 와봐도 소 먹이는 사람이나 장사꾼이나 아주 큰일이에요, 큰일..."
지난해 송아지 마리당 순이익은 마이너스 107만 원.
가장 큰 원인은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값 폭등입니다.
때문에 한우 농가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천 곳이 폐업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7천 농가가 축사를 비웠습니다.
<인터뷰> 박영철(전국한우협회 춘천지부장) : "사료 안정화 기금을 마련해서 정부에서 축산 농가를 위해서 관심 있는 정책을 마련해서 지원해줬으면.."
그러나 솟값 하락 추세에도 시중의 소고기값은 요지부동입니다.
도매값은 올 상반기 들어 kg에 5만 원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자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7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통 과정의 거품 때문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한우의 유통 수익 비율은 소비자 가격의 40% 정도로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도매와 소매를 구분해 보면 대형 마트와 음식점 등 소매단계의 이익이 전체 유통 수익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한우 농가들은 소를 키울수록 적자를 보고, 소비자들은 과도한 수익의 유통구조로 비싼 소고기를 먹어야 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한우 값이 폭락해 폐업하는 축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한우 값은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원도 홍천 우시장, 여기저기서 솟값 흥정을 벌입니다.
<녹취> "80만 원에 해요, 그냥"
<녹취> "안돼, 80만원 짜리는 아냐"
<녹취> "그럼 얼마? 이리 와봐요."
하지만, 거래는 쉽게 성사되지 않습니다.
특히 암송아지가 애물단지입니다.
정부의 한우 사육 규모 축소 방침에 따라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암소의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된 송아지가 5,60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호성(한우 농가) : "우시장에 와봐도 소 먹이는 사람이나 장사꾼이나 아주 큰일이에요, 큰일..."
지난해 송아지 마리당 순이익은 마이너스 107만 원.
가장 큰 원인은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값 폭등입니다.
때문에 한우 농가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천 곳이 폐업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7천 농가가 축사를 비웠습니다.
<인터뷰> 박영철(전국한우협회 춘천지부장) : "사료 안정화 기금을 마련해서 정부에서 축산 농가를 위해서 관심 있는 정책을 마련해서 지원해줬으면.."
그러나 솟값 하락 추세에도 시중의 소고기값은 요지부동입니다.
도매값은 올 상반기 들어 kg에 5만 원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자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7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통 과정의 거품 때문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한우의 유통 수익 비율은 소비자 가격의 40% 정도로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도매와 소매를 구분해 보면 대형 마트와 음식점 등 소매단계의 이익이 전체 유통 수익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한우 농가들은 소를 키울수록 적자를 보고, 소비자들은 과도한 수익의 유통구조로 비싼 소고기를 먹어야 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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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송아지 50만 원…한우값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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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03 12:17:30
<앵커 멘트>
한우 값이 폭락해 폐업하는 축산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한우 값은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원도 홍천 우시장, 여기저기서 솟값 흥정을 벌입니다.
<녹취> "80만 원에 해요, 그냥"
<녹취> "안돼, 80만원 짜리는 아냐"
<녹취> "그럼 얼마? 이리 와봐요."
하지만, 거래는 쉽게 성사되지 않습니다.
특히 암송아지가 애물단지입니다.
정부의 한우 사육 규모 축소 방침에 따라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암소의 선호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된 송아지가 5,60만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호성(한우 농가) : "우시장에 와봐도 소 먹이는 사람이나 장사꾼이나 아주 큰일이에요, 큰일..."
지난해 송아지 마리당 순이익은 마이너스 107만 원.
가장 큰 원인은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값 폭등입니다.
때문에 한우 농가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천 곳이 폐업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7천 농가가 축사를 비웠습니다.
<인터뷰> 박영철(전국한우협회 춘천지부장) : "사료 안정화 기금을 마련해서 정부에서 축산 농가를 위해서 관심 있는 정책을 마련해서 지원해줬으면.."
그러나 솟값 하락 추세에도 시중의 소고기값은 요지부동입니다.
도매값은 올 상반기 들어 kg에 5만 원을 넘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자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7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통 과정의 거품 때문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한우의 유통 수익 비율은 소비자 가격의 40% 정도로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도매와 소매를 구분해 보면 대형 마트와 음식점 등 소매단계의 이익이 전체 유통 수익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한우 농가들은 소를 키울수록 적자를 보고, 소비자들은 과도한 수익의 유통구조로 비싼 소고기를 먹어야 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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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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