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압류’ 자살 잇따라…스페인 사회 분노

입력 2012.11.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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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에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은행만 살리고 대출자는 죽이는 정책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밤 스페인 북부의 한 주택가에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살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이웃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집에서 나가라는 은행 퇴거명령을 받은 직후였습니다.

<녹취> 알가지라 : "이웃 주민 딸의 도움이 없으면 나도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어요. 자살한 이웃처럼 똑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단 말이에요."

대출금을 갚지 못해 퇴거명령을 받은 시민 두 명이 최근 잇따라 자살하면서 스페인 사회가 분노로 들끊고 있습니다.

주택가격 폭락으로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갚지 못할 상황.

지난 4년간 은행에서 압류한 주택은 35만 건이 넘습니다.

스페인 은행 지점마다 퇴거명령을 받은 세입자들이 몰려듭니다.

<녹취> "퇴거명령받은 시민 모든 돈은 대출자들이 아니라 은행을 살리는데만 쓰여요!!!"

비난이 거세지면서 결국 스페인 은행들이 앞으로 2년동안은 주택을 압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제위기로 부동산거품이 꺼지면 얼마나 큰 사회적 문제가 되는지 함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유럽사회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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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압류’ 자살 잇따라…스페인 사회 분노
    • 입력 2012-11-13 22: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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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에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은행만 살리고 대출자는 죽이는 정책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밤 스페인 북부의 한 주택가에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살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이웃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섭니다. 집에서 나가라는 은행 퇴거명령을 받은 직후였습니다. <녹취> 알가지라 : "이웃 주민 딸의 도움이 없으면 나도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어요. 자살한 이웃처럼 똑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단 말이에요." 대출금을 갚지 못해 퇴거명령을 받은 시민 두 명이 최근 잇따라 자살하면서 스페인 사회가 분노로 들끊고 있습니다. 주택가격 폭락으로 집을 팔아도 대출금을 갚지 못할 상황. 지난 4년간 은행에서 압류한 주택은 35만 건이 넘습니다. 스페인 은행 지점마다 퇴거명령을 받은 세입자들이 몰려듭니다. <녹취> "퇴거명령받은 시민 모든 돈은 대출자들이 아니라 은행을 살리는데만 쓰여요!!!" 비난이 거세지면서 결국 스페인 은행들이 앞으로 2년동안은 주택을 압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제위기로 부동산거품이 꺼지면 얼마나 큰 사회적 문제가 되는지 함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유럽사회는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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