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사기 지난해 9배 ↑…피해 막으려면?

입력 2012.12.17 (21:09) 수정 2012.12.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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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피해신고 건수가 지난해의 9배가 넘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최근 유명 금융회사를 사칭한 곳으로부터 천만 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요구한 것은 보증료 24만 원.

하지만 대출은 되지 않은 채 요구 액수는 점점 늘어갔고 결국 500만 원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김00(대출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일단 내 돈을 넣었기 때문에 그걸 찾기 위해서 계속 넣은 거죠. 제가 보기에도 한심하기는 한데...이게 좀 사기당하는 게 참 쉽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출이 가능한 금융회사 전화번호라며 사기 일당의 다른 번호를 알려준 뒤 전화가 오면 대출이 될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인터뷰> 문00(대출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대부업체 그 쪽으로 연결해 준다고 그래서 (전화) 걸어서 어디냐 그러니까 0000거에요. 그래서 또 믿었잖아요. 그 둘이 짜고서는 그렇게 한 거에요."

훔친 주민등록증 사진을 전송하거나 위조한 보증보험 서류 등을 보내주며 피해자의 믿음을 사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대출 사기 신고는 올해 2만 천여 건으로 지난해의 9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김병기(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 : "경기가 좀 장기 침체 돼서 이러한 궁핍한 서민들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그 원인이 있겠습니다."

금감원은 대출을 해준다며 돈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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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사기 지난해 9배 ↑…피해 막으려면?
    • 입력 2012-12-17 21:11:09
    • 수정2012-12-18 1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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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피해신고 건수가 지난해의 9배가 넘습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최근 유명 금융회사를 사칭한 곳으로부터 천만 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요구한 것은 보증료 24만 원. 하지만 대출은 되지 않은 채 요구 액수는 점점 늘어갔고 결국 500만 원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김00(대출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일단 내 돈을 넣었기 때문에 그걸 찾기 위해서 계속 넣은 거죠. 제가 보기에도 한심하기는 한데...이게 좀 사기당하는 게 참 쉽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출이 가능한 금융회사 전화번호라며 사기 일당의 다른 번호를 알려준 뒤 전화가 오면 대출이 될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채기도 합니다. <인터뷰> 문00(대출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대부업체 그 쪽으로 연결해 준다고 그래서 (전화) 걸어서 어디냐 그러니까 0000거에요. 그래서 또 믿었잖아요. 그 둘이 짜고서는 그렇게 한 거에요." 훔친 주민등록증 사진을 전송하거나 위조한 보증보험 서류 등을 보내주며 피해자의 믿음을 사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대출 사기 신고는 올해 2만 천여 건으로 지난해의 9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김병기(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 : "경기가 좀 장기 침체 돼서 이러한 궁핍한 서민들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그 원인이 있겠습니다." 금감원은 대출을 해준다며 돈을 요구하는 것은 100%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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