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13년째 따뜻한 선행 이어져

입력 2012.12.27 (21:43) 수정 2012.12.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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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전주의 한 주민센터 근처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수천만 원의 성금이 든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벌써 13년째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민센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60대로 추정되는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터뷰> 강재원(전주시 노송동 직원) : "얼굴없는 천사의 비석 옆을 봐주세요.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써주세요라고 전화를 바로 끊었습니다."

직원들이 근처 화단으로 가보니, 종이 상자 하나가 놓여있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천 장과 돼지 저금통에 담긴 동전을 포함해 5천 30만 4천 6백 원이 담겼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얼굴없는 천사'가 몰래 두고간 성금입니다.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 기탁은 지난 2000년부터 13년 동안 모두 14차례에 달합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모두 2억 9천 7백 75만 7백 20원, 그동안 2천 세대가 넘는 어려운 이웃들이 천사의 따뜻한 마음을 건네받았습니다.

<인터뷰> 박옥이(동네 주민): "그 전에는 봉사활동이라는 걸 몰랐는데 얼굴없는 천사님의 본을 받아서 어르신들한테 다가가고 따뜻한 음료라도 전달해드리고..."

또 익명의 80대 노인도 결식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 열매에 2천만 원을 맡기는 등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세밑을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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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없는 천사’ 13년째 따뜻한 선행 이어져
    • 입력 2012-12-27 21:43:47
    • 수정2012-12-27 21: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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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전주의 한 주민센터 근처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수천만 원의 성금이 든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벌써 13년째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민센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60대로 추정되는 남자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터뷰> 강재원(전주시 노송동 직원) : "얼굴없는 천사의 비석 옆을 봐주세요.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써주세요라고 전화를 바로 끊었습니다." 직원들이 근처 화단으로 가보니, 종이 상자 하나가 놓여있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천 장과 돼지 저금통에 담긴 동전을 포함해 5천 30만 4천 6백 원이 담겼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얼굴없는 천사'가 몰래 두고간 성금입니다.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 기탁은 지난 2000년부터 13년 동안 모두 14차례에 달합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모두 2억 9천 7백 75만 7백 20원, 그동안 2천 세대가 넘는 어려운 이웃들이 천사의 따뜻한 마음을 건네받았습니다. <인터뷰> 박옥이(동네 주민): "그 전에는 봉사활동이라는 걸 몰랐는데 얼굴없는 천사님의 본을 받아서 어르신들한테 다가가고 따뜻한 음료라도 전달해드리고..." 또 익명의 80대 노인도 결식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사랑의 열매에 2천만 원을 맡기는 등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세밑을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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