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부실’ 농촌마을개발사업…국비 ‘펑펑’
입력 2013.01.27 (21:08)
수정 2013.01.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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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에 활력을 주겠다는 취지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엉터리 설계와 부실 공사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공사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화도의 한 해안마을.
갯벌과 어울리는 생태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지난 2009년부터 50억 원을 들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사가 95% 정도 끝난 상태.
생태 하천에 쓰레기와 잡초가 떠다닙니다.
공사한 지 얼마 안된 주변의 울타리는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생태공원이 문을 열기도 전에 말라 죽거나 비틀어진 나무가 2백 그루가 넘습니다.
<인터뷰> 주민(음성변조):"개선을 시켜 놓은 게 아니라 전부 개악을 시켜 놓은 거예요 이게. 50억을 다 썼다는데 뭐가 지금 나아진 게 있느냐고요."
70억 원을 들여 주민들을 위한 웰빙 문화센터를 짓는 또 다른 공사 현장.
옹벽에서 1미터도 안떨어진 곳에 심어진 나무는 개잎갈나무.
지름이 3미터,높이 50미터까지 자라는 거대 수종이여서, 2~3년만 자라면 옹벽에 금이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강화군 관계자: "검토를 충분히 못한 상황이라고 보고, 뽑아서 옮겨 심어야겠죠."
인구 6만 6천여 명인 강화군 지역에서 농촌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마을은 모두 10여 곳. 그 가운데 4곳이 부실 공사로 지적받았습니다.
4곳에 들어간 예산은 12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주민:"돈을 들여서 괜찮으면 괜찮은데 저렇게 해놔서 우리도 의아해요. 어떻게 저렇게 돌아가는 건가."
사업을 위탁받은 농어촌 공사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종을 바꾸는 등 자주 설계를 변경하다보니,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농어촌공사 관계자 :"저희가 여기서 주민들 의견을 다 들어요. 재료는 이런 걸 썼음 좋겠다 경관을 요런 방향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농촌의 정주기반을 확충한다며 농림부, 국토부, 행안부가 자치단체에 예산을 지원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전국 6백여 개 마을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박예원입니다.
농촌에 활력을 주겠다는 취지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엉터리 설계와 부실 공사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공사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화도의 한 해안마을.
갯벌과 어울리는 생태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지난 2009년부터 50억 원을 들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사가 95% 정도 끝난 상태.
생태 하천에 쓰레기와 잡초가 떠다닙니다.
공사한 지 얼마 안된 주변의 울타리는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생태공원이 문을 열기도 전에 말라 죽거나 비틀어진 나무가 2백 그루가 넘습니다.
<인터뷰> 주민(음성변조):"개선을 시켜 놓은 게 아니라 전부 개악을 시켜 놓은 거예요 이게. 50억을 다 썼다는데 뭐가 지금 나아진 게 있느냐고요."
70억 원을 들여 주민들을 위한 웰빙 문화센터를 짓는 또 다른 공사 현장.
옹벽에서 1미터도 안떨어진 곳에 심어진 나무는 개잎갈나무.
지름이 3미터,높이 50미터까지 자라는 거대 수종이여서, 2~3년만 자라면 옹벽에 금이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강화군 관계자: "검토를 충분히 못한 상황이라고 보고, 뽑아서 옮겨 심어야겠죠."
인구 6만 6천여 명인 강화군 지역에서 농촌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마을은 모두 10여 곳. 그 가운데 4곳이 부실 공사로 지적받았습니다.
4곳에 들어간 예산은 12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주민:"돈을 들여서 괜찮으면 괜찮은데 저렇게 해놔서 우리도 의아해요. 어떻게 저렇게 돌아가는 건가."
사업을 위탁받은 농어촌 공사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종을 바꾸는 등 자주 설계를 변경하다보니,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농어촌공사 관계자 :"저희가 여기서 주민들 의견을 다 들어요. 재료는 이런 걸 썼음 좋겠다 경관을 요런 방향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농촌의 정주기반을 확충한다며 농림부, 국토부, 행안부가 자치단체에 예산을 지원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전국 6백여 개 마을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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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부실’ 농촌마을개발사업…국비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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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1-27 20:54:33
- 수정2013-01-28 14:40:05
<앵커 멘트>
농촌에 활력을 주겠다는 취지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엉터리 설계와 부실 공사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공사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강화도의 한 해안마을.
갯벌과 어울리는 생태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지난 2009년부터 50억 원을 들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사가 95% 정도 끝난 상태.
생태 하천에 쓰레기와 잡초가 떠다닙니다.
공사한 지 얼마 안된 주변의 울타리는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생태공원이 문을 열기도 전에 말라 죽거나 비틀어진 나무가 2백 그루가 넘습니다.
<인터뷰> 주민(음성변조):"개선을 시켜 놓은 게 아니라 전부 개악을 시켜 놓은 거예요 이게. 50억을 다 썼다는데 뭐가 지금 나아진 게 있느냐고요."
70억 원을 들여 주민들을 위한 웰빙 문화센터를 짓는 또 다른 공사 현장.
옹벽에서 1미터도 안떨어진 곳에 심어진 나무는 개잎갈나무.
지름이 3미터,높이 50미터까지 자라는 거대 수종이여서, 2~3년만 자라면 옹벽에 금이 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강화군 관계자: "검토를 충분히 못한 상황이라고 보고, 뽑아서 옮겨 심어야겠죠."
인구 6만 6천여 명인 강화군 지역에서 농촌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마을은 모두 10여 곳. 그 가운데 4곳이 부실 공사로 지적받았습니다.
4곳에 들어간 예산은 12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주민:"돈을 들여서 괜찮으면 괜찮은데 저렇게 해놔서 우리도 의아해요. 어떻게 저렇게 돌아가는 건가."
사업을 위탁받은 농어촌 공사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종을 바꾸는 등 자주 설계를 변경하다보니,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농어촌공사 관계자 :"저희가 여기서 주민들 의견을 다 들어요. 재료는 이런 걸 썼음 좋겠다 경관을 요런 방향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농촌의 정주기반을 확충한다며 농림부, 국토부, 행안부가 자치단체에 예산을 지원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전국 6백여 개 마을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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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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