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진입로’ 상가 밀집 지역 화재 무방비

입력 2013.02.18 (21:09) 수정 2013.02.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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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건물이 밀집돼있어 소방차 진입로가 좁아 화재에 취약한 곳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손원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화마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한 서울의 시장.

그렇지만, 아직까지 화재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 방치되다시피 놓여있는 LP가스용기.

<인터뷰> 구로소방서 예방과 : "여기가 길가에 놓아두면 안 돼요. 화기가 또 바로 옆에 있고..."

어지럽게 얽혀있는 오래된 전기선도 빈번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붕 전체가 목조나 특수 패널로 덮여 있어 불이 날 경우 진화도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소규모 점포에는 소화기를 둬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인터뷰> 상인회 : "(상인회)사무실에서 (소화기) 해주려고 하니까 실제 (돈이) 그렇잖아요. 현재 못하고 있는데..."

서울의 또 다른 상가 밀집지역.

식당을 비롯한 각종 가게나 점포 150곳이 밀집해 있습니다.

소방차량이 진입하는 데 필요한 최소폭 3미터도 안 되는 진입로.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건물 사이 늘어진 전깃줄이 차량의 신속한 이동을 가로 막습니다.

초기 진화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오래된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일 경우 소방도로 역시 좁은 경우가 많아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소방차 통행로가 좁아 길을 넓혀야 할 곳이 전국에 7천 군데가 넘습니다.

<인터뷰> 중부소방서 예방과 : "시장 특성상 한 곳에서 불이 나면 확대될 우려가 높습니다. 때문에 초기 진화가 중요합니다."

정부는 이번에 불이 난 인사동을 포함해 화재경계지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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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진입로’ 상가 밀집 지역 화재 무방비
    • 입력 2013-02-18 21:09:49
    • 수정2013-02-18 22: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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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 것처럼 건물이 밀집돼있어 소방차 진입로가 좁아 화재에 취약한 곳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손원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화마의 흔적이 남아 있는 한 서울의 시장. 그렇지만, 아직까지 화재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시장 곳곳에 방치되다시피 놓여있는 LP가스용기. <인터뷰> 구로소방서 예방과 : "여기가 길가에 놓아두면 안 돼요. 화기가 또 바로 옆에 있고..." 어지럽게 얽혀있는 오래된 전기선도 빈번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붕 전체가 목조나 특수 패널로 덮여 있어 불이 날 경우 진화도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소규모 점포에는 소화기를 둬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인터뷰> 상인회 : "(상인회)사무실에서 (소화기) 해주려고 하니까 실제 (돈이) 그렇잖아요. 현재 못하고 있는데..." 서울의 또 다른 상가 밀집지역. 식당을 비롯한 각종 가게나 점포 150곳이 밀집해 있습니다. 소방차량이 진입하는 데 필요한 최소폭 3미터도 안 되는 진입로.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건물 사이 늘어진 전깃줄이 차량의 신속한 이동을 가로 막습니다. 초기 진화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오래된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일 경우 소방도로 역시 좁은 경우가 많아 불이 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소방차 통행로가 좁아 길을 넓혀야 할 곳이 전국에 7천 군데가 넘습니다. <인터뷰> 중부소방서 예방과 : "시장 특성상 한 곳에서 불이 나면 확대될 우려가 높습니다. 때문에 초기 진화가 중요합니다." 정부는 이번에 불이 난 인사동을 포함해 화재경계지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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