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심부름센터 난립 중…겉도는 경찰 단속

입력 2013.02.19 (21:35) 수정 2013.02.19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귀찮은 일을 대신 해주는 곳을 의미하는 심부름 센터가 요즘에는 미행이나 폭력 같은 각종 불법행위에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살인 심부름까지 해주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경찰 단속은 신통치 않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 뒤에는 심부름센터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원00(살해 피의자/심부름센터 사장) : "처음에 3천만 원 받고 연락 끊으려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 대니까 자꾸 돈 주셔가지고..."

미행과 도청은 물론 개인 정보 빼내기까지.

돈만 있으면 전화 한 통으로 안 되는 게 없습니다.

<녹취> 심부름센터 : "200만 원 정도 들어요, 일주일 하는데. 채팅메시지 같은 건 비싸서 못 하실 거예요. 300 이상 (추가로) 주셔야 하는데"

특히 최근에는 불륜 증거를 확보하는데 심부름센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숩니다.

맡기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불법이지만 관계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심부름센터 업주 : "불법을 안 하면 할 수가 없어요. 남 일단 따라가고 미행하는 것도 죄가 될 거고 사진 찍는 것도 죄가 될 거고. 다 불법이더라고요."

경찰이 파악한 심부름센터 수만 전국에 천5백여 개.

위치추적기를 몰래 붙이면 이동 경로 파악쯤은 식은 죽 먹기가 되다 보니 업체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치추적기 제조업체 : "절대 모르죠 무슨 소음이 있거나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붙여놓게 되면 사람 눈에 안 띄거나 그러면 모르는거죠."

하지만 위치정보법 위반으로 경찰이 잡아들인 사례는 2011년에 28건, 2012년에는 43건으로 초라한 수준입니다.

경찰의 겉도는 단속을 틈타 감시와 뒷조사를 일삼는 심부름센터가 활개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심부름센터 난립 중…겉도는 경찰 단속
    • 입력 2013-02-19 21:38:29
    • 수정2013-02-19 22:02:21
    뉴스 9
<앵커 멘트> 귀찮은 일을 대신 해주는 곳을 의미하는 심부름 센터가 요즘에는 미행이나 폭력 같은 각종 불법행위에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살인 심부름까지 해주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경찰 단속은 신통치 않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 뒤에는 심부름센터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원00(살해 피의자/심부름센터 사장) : "처음에 3천만 원 받고 연락 끊으려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 대니까 자꾸 돈 주셔가지고..." 미행과 도청은 물론 개인 정보 빼내기까지. 돈만 있으면 전화 한 통으로 안 되는 게 없습니다. <녹취> 심부름센터 : "200만 원 정도 들어요, 일주일 하는데. 채팅메시지 같은 건 비싸서 못 하실 거예요. 300 이상 (추가로) 주셔야 하는데" 특히 최근에는 불륜 증거를 확보하는데 심부름센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다숩니다. 맡기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불법이지만 관계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심부름센터 업주 : "불법을 안 하면 할 수가 없어요. 남 일단 따라가고 미행하는 것도 죄가 될 거고 사진 찍는 것도 죄가 될 거고. 다 불법이더라고요." 경찰이 파악한 심부름센터 수만 전국에 천5백여 개. 위치추적기를 몰래 붙이면 이동 경로 파악쯤은 식은 죽 먹기가 되다 보니 업체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치추적기 제조업체 : "절대 모르죠 무슨 소음이 있거나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붙여놓게 되면 사람 눈에 안 띄거나 그러면 모르는거죠." 하지만 위치정보법 위반으로 경찰이 잡아들인 사례는 2011년에 28건, 2012년에는 43건으로 초라한 수준입니다. 경찰의 겉도는 단속을 틈타 감시와 뒷조사를 일삼는 심부름센터가 활개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