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발언’ 조현오 징역 10월…법정구속

입력 2013.02.20 (21:08) 수정 2013.02.20 (22: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언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법정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으로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3월, 조현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직원 특강 중 갑자기 노 전 대통령 사건을 언급합니다.

<녹취> 조현오(전 경찰청장/2010년) : "(노무현 전 대통령이)무엇 때문에 뛰어내렸습니까?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이 계좌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차명계좌가."

권양숙 여사가 특검을 저지했다는 말도 합니다.

<녹취> 조현오(전 경찰청장/2010년) :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얘기해서 특검을 못하게 한 겁니다. 그거 해봐야 그게 다 드러나게 되니까."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노 전 대통령 측은 조 전 청장을 고발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차명 계좌의 존재 여부, 법원은 차명계좌는 없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의 막연한 의심만 키웠다는 겁니다.

법원은 진술이 오락가락하는데다 유족에게 사과를 하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조 전 청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곧바로 구속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재단 : "당연한 판결입니다. 조 전 청장에 대한 사법적 단죄는 이런 후안무치한 행태가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경종을 울렸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전직 경찰청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건 조 전 청장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조 전 청장 측은 오늘 판결 직후 항소장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명계좌 발언’ 조현오 징역 10월…법정구속
    • 입력 2013-02-20 21:09:18
    • 수정2013-02-20 22:44:54
    뉴스 9
<앵커 멘트>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언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법정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으로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3월, 조현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직원 특강 중 갑자기 노 전 대통령 사건을 언급합니다. <녹취> 조현오(전 경찰청장/2010년) : "(노무현 전 대통령이)무엇 때문에 뛰어내렸습니까?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이 계좌가 발견되지 않았습니까? 차명계좌가." 권양숙 여사가 특검을 저지했다는 말도 합니다. <녹취> 조현오(전 경찰청장/2010년) :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얘기해서 특검을 못하게 한 겁니다. 그거 해봐야 그게 다 드러나게 되니까."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노 전 대통령 측은 조 전 청장을 고발했습니다. 재판의 쟁점은 차명 계좌의 존재 여부, 법원은 차명계좌는 없다고 봤습니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도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의 막연한 의심만 키웠다는 겁니다. 법원은 진술이 오락가락하는데다 유족에게 사과를 하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조 전 청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곧바로 구속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재단 : "당연한 판결입니다. 조 전 청장에 대한 사법적 단죄는 이런 후안무치한 행태가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경종을 울렸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전직 경찰청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건 조 전 청장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조 전 청장 측은 오늘 판결 직후 항소장을 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