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북한 전쟁 위협’ 일제히 비판

<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위협에 국제사회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북한의 정세 오판을 경고했고 유럽연합은 북한측에 항의 외교문서를 전달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유야 어찌됐든 북한이 도를 넘어섰다"

오늘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사설 제목입니다.

중국인들 사이에 북한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외부와의 대립을 통해 국내 결속을 꾀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정세를 오판하지 말라며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겨냥했고 중국 외교부는 관련국들의 대화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녹취> 홍레이(中외교부 대변인) : "현 상황에서는 관련국들이 자제를 유지하고 도발-자극하는 행위를 삼가야야 합니다."

유럽연합, EU의 27개 회원국은 외교 문서를 통해 북한의 전쟁 위협을 비난했습니다.

외교관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북한의 언행이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이 문서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오늘 북한 외무성에 전달됐습니다.

영국 런던에서의 주요 8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외교 수장들도 최근 북한의 호전적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는 방식으로 경고 메시지도 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