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용의자는 백인 남성”…연방법원 소개령

<앵커 멘트>

테러 사흘만에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폭발현장 주변에서 확보한 사진과 비디오를 분석해 폭발물을 담은 가방을 현장에 내려놓은 용의자를 확인하고 검거에 나섰습니다.

보스턴에서 최규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수사당국이 폭발현장 주변 백화점의 CCTV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폭발장치가 담긴 검정색 베낭을 땅에 내려놓는 용의자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CBS방송은 화면에는 흰색 야구모자를 뒤로 쓴 백인 남성이 검정색 베낭을 2번째 폭발지점에 내려 놓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FBI가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비디오 분석한 뒤 이를 폭발순간 현장 핸드폰 통화기록과 대조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후 3시쯤 보스턴 모클리 연방법원에 소개령이 내려졌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연방법원을 폭파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와 폭파물 대피경보인 코드 레드를 발령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한편 수사당국은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가 체포됐다는 일부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수사에 중대한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건의 관련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사당국은 당초 우리시각으로 오전 6시에 열기로 했던 수사브리핑을 아무런 설명없이 연기했습니다.

보스턴에서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