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식량난 극심…군인들 도적질까지”

입력 2013.04.19 (21:07) 수정 2013.05.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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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 위협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북한 농촌 지역에서는 군인들이 훈련 대신 농사일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극심한 식량난 때문에 군인들이 주민들의 식량까지  훔치는 일이 많다는 게  북한 주민의 증언입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투동원태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북중 국경지역.

경계 근무에 나선 군인들의 인원 수도 줄어들고 삼엄한 긴장감도 사라졌습니다.

일본의 대북 매체가 함경북도 주민과 전화를 해보니 상당수 군인이 훈련 대신 농사일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함경북도 주민 "요즘은 정세가 좀 나아졌소. (교도대 훈련 같은 것은 아니합니까?) 아니합메, 훈련은 안하고..."

전시동원태세 속에서도 군부대 보급이 부족해 군인들이 주민들의 식량을 훔친다고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녹취> "(군대들이 먹고살기 힘들어합니까?) 도적질 계속 합메 우리는 걔네가 무섭소, 너무 도적질해서 군대가..."

북.중간 무역도 거의 중단돼 주민 식량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녹취> "여기 농촌은 사람들 대다수 절반 인원이 다 굶소, 더 이상 먹을 게 없소, 감분(감자가루)있지요 감자, 감자도 없어 못 먹소."

4월 중순부터 농사일이 본격화된 북한에서는 군부대가 더 이상 전투 훈련을 지속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북한 주민의 증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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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주민들 “식량난 극심…군인들 도적질까지”
    • 입력 2013-04-19 21:08:53
    • 수정2013-05-23 08: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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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도발 위협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북한 농촌 지역에서는 군인들이 훈련 대신 농사일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극심한 식량난 때문에 군인들이 주민들의 식량까지  훔치는 일이 많다는 게  북한 주민의 증언입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전투동원태세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북중 국경지역.

경계 근무에 나선 군인들의 인원 수도 줄어들고 삼엄한 긴장감도 사라졌습니다.

일본의 대북 매체가 함경북도 주민과 전화를 해보니 상당수 군인이 훈련 대신 농사일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함경북도 주민 "요즘은 정세가 좀 나아졌소. (교도대 훈련 같은 것은 아니합니까?) 아니합메, 훈련은 안하고..."

전시동원태세 속에서도 군부대 보급이 부족해 군인들이 주민들의 식량을 훔친다고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녹취> "(군대들이 먹고살기 힘들어합니까?) 도적질 계속 합메 우리는 걔네가 무섭소, 너무 도적질해서 군대가..."

북.중간 무역도 거의 중단돼 주민 식량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녹취> "여기 농촌은 사람들 대다수 절반 인원이 다 굶소, 더 이상 먹을 게 없소, 감분(감자가루)있지요 감자, 감자도 없어 못 먹소."

4월 중순부터 농사일이 본격화된 북한에서는 군부대가 더 이상 전투 훈련을 지속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북한 주민의 증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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