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먹통 원전’ 10기…다음달부터 전력난 고비

입력 2013.05.28 (21:03) 수정 2013.06.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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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어이없는 이유로 원전 가동이 갑자기 멈추면서 전력수요 피크철을 앞두고 전력 수급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 예상치는 7천9백만 Kw인데요, 원전 중단으로 무려 3백만 Kw가 없어지면서 재작년 9월과 같은 대정전 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가 문제라는데 얼마나 심각한 건지 양성모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오후 3시를 막 넘긴 시각.

서울 낮기온이 22도에 머문 비교적 선선한 날씨였는데도 전력 사용이 늘어 예비 전력은 금방 5백만 킬로와트대로 떨어졌습니다.

이 이하면 곧 바로 전력 수급 경보 '준비' 단곕니다.

내일부터 원전 2기가 가동을 멈추면, 200만 킬로와트가 더 빠지게 됩니다.

기업체의 절전을 유도해야 하는 '관심' 경보 단계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겁니다.

현재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예방정비 등으로 가동을 멈춘 원전은 모두 8기.

여기에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까지 가동중단이 결정되면서 멈춰선 원전은 모두 10기로 늘었습니다.

국내 원전의 전체 발전 용량 2천71만 킬로와트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771만 킬로와트가 생산 차질을 빚는 겁니다.

특히 다음달 8일부터는 70만 킬로와트급 월성 3호기가 또 예방정비로 가동이 중단됩니다.

여름철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은 8월도 오기 전에 당장 다음달부터 비상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한진현(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특히 8월엔 예비전력이 바닥나는 최악의 대정전이 우려됨에 따라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절전 외엔 뾰족한 공급 대책이 없어 산업계와 국민들의 절전 등 고통분담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는 31일 구체적인 전력수급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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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먹통 원전’ 10기…다음달부터 전력난 고비
    • 입력 2013-05-28 21:01:45
    • 수정2013-06-14 1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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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어이없는 이유로 원전 가동이 갑자기 멈추면서 전력수요 피크철을 앞두고 전력 수급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 예상치는 7천9백만 Kw인데요, 원전 중단으로 무려 3백만 Kw가 없어지면서 재작년 9월과 같은 대정전 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가 문제라는데 얼마나 심각한 건지 양성모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오후 3시를 막 넘긴 시각.

서울 낮기온이 22도에 머문 비교적 선선한 날씨였는데도 전력 사용이 늘어 예비 전력은 금방 5백만 킬로와트대로 떨어졌습니다.

이 이하면 곧 바로 전력 수급 경보 '준비' 단곕니다.

내일부터 원전 2기가 가동을 멈추면, 200만 킬로와트가 더 빠지게 됩니다.

기업체의 절전을 유도해야 하는 '관심' 경보 단계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겁니다.

현재 전국 원전 23기 가운데 예방정비 등으로 가동을 멈춘 원전은 모두 8기.

여기에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까지 가동중단이 결정되면서 멈춰선 원전은 모두 10기로 늘었습니다.

국내 원전의 전체 발전 용량 2천71만 킬로와트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771만 킬로와트가 생산 차질을 빚는 겁니다.

특히 다음달 8일부터는 70만 킬로와트급 월성 3호기가 또 예방정비로 가동이 중단됩니다.

여름철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은 8월도 오기 전에 당장 다음달부터 비상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한진현(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당장 6월부터 공급 차질로 수급 비상상황이 발령될 가능성이 높고 8월에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특히 8월엔 예비전력이 바닥나는 최악의 대정전이 우려됨에 따라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절전 외엔 뾰족한 공급 대책이 없어 산업계와 국민들의 절전 등 고통분담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오는 31일 구체적인 전력수급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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