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라는 말 뿐”…대사관 소극 대응 분통
입력 2013.05.30 (21:03)
수정 2013.05.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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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으로 올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 속에 우리 외교부는 현지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탈북 청소년 9명을 보호했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도움이 절실했던 18일 동안 대사관 직원은 그림자도 못봤다고 반박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들이 선교사 부부와 함께 체포된 것은 지난 10일.
라오스 북부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된 직후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안모씨(주모 선교사) : "국내 협력자 이미 라오스 경찰이 한국사람이 아닌 줄 알고 있으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대사관 직원이 그랬답니다."
수도 비엔티엔으로 이송돼 20일부터 본격 조사가 시작됩니다.
이때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통역이라며 조사에 참여합니다.
23일에는 또다른 1명이 더 나타나 청소년들의 얼굴을 촬영했습니다.
25일, 두 남성은 탈북 청소년들에게 서류를 내밀곤 자필서명을 받아 갑니다.
선교사부부는 급박한 상황을 대사관에 알렸지만 돌아온 답변은 '기다리라'는 말뿐이었다는게 선교사부부가 박선영 전 의원에게 전달한 내용의 골잡니다.
<녹취> 박선영(주모 선교사 면담) : "네, 알렸습니다. 그랬더니 통역일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대사관에다가 좀 분위기가 이상하다라고 했는데도 그때도 걱정하지 마라."
그 사이 청소년들의 바깥 외출까지 허용하던 라오스 당국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그리고 27일, 라오스 당국은 탈북 청소년 9명을 북한 대사관에 넘겼습니다.
한국 대사관 직원은 라오스 당국이 선교사 내외의 신병을 인도할 때에야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체포된 지 18일만으로, 북한요원에게 이끌려 탈북 청소년들이 모두 떠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으로 올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 속에 우리 외교부는 현지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탈북 청소년 9명을 보호했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도움이 절실했던 18일 동안 대사관 직원은 그림자도 못봤다고 반박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들이 선교사 부부와 함께 체포된 것은 지난 10일.
라오스 북부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된 직후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안모씨(주모 선교사) : "국내 협력자 이미 라오스 경찰이 한국사람이 아닌 줄 알고 있으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대사관 직원이 그랬답니다."
수도 비엔티엔으로 이송돼 20일부터 본격 조사가 시작됩니다.
이때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통역이라며 조사에 참여합니다.
23일에는 또다른 1명이 더 나타나 청소년들의 얼굴을 촬영했습니다.
25일, 두 남성은 탈북 청소년들에게 서류를 내밀곤 자필서명을 받아 갑니다.
선교사부부는 급박한 상황을 대사관에 알렸지만 돌아온 답변은 '기다리라'는 말뿐이었다는게 선교사부부가 박선영 전 의원에게 전달한 내용의 골잡니다.
<녹취> 박선영(주모 선교사 면담) : "네, 알렸습니다. 그랬더니 통역일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대사관에다가 좀 분위기가 이상하다라고 했는데도 그때도 걱정하지 마라."
그 사이 청소년들의 바깥 외출까지 허용하던 라오스 당국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그리고 27일, 라오스 당국은 탈북 청소년 9명을 북한 대사관에 넘겼습니다.
한국 대사관 직원은 라오스 당국이 선교사 내외의 신병을 인도할 때에야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체포된 지 18일만으로, 북한요원에게 이끌려 탈북 청소년들이 모두 떠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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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라는 말 뿐”…대사관 소극 대응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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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5-30 22:45:04
<앵커 멘트>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으로 올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 속에 우리 외교부는 현지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탈북 청소년 9명을 보호했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도움이 절실했던 18일 동안 대사관 직원은 그림자도 못봤다고 반박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들이 선교사 부부와 함께 체포된 것은 지난 10일.
라오스 북부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된 직후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안모씨(주모 선교사) : "국내 협력자 이미 라오스 경찰이 한국사람이 아닌 줄 알고 있으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대사관 직원이 그랬답니다."
수도 비엔티엔으로 이송돼 20일부터 본격 조사가 시작됩니다.
이때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통역이라며 조사에 참여합니다.
23일에는 또다른 1명이 더 나타나 청소년들의 얼굴을 촬영했습니다.
25일, 두 남성은 탈북 청소년들에게 서류를 내밀곤 자필서명을 받아 갑니다.
선교사부부는 급박한 상황을 대사관에 알렸지만 돌아온 답변은 '기다리라'는 말뿐이었다는게 선교사부부가 박선영 전 의원에게 전달한 내용의 골잡니다.
<녹취> 박선영(주모 선교사 면담) : "네, 알렸습니다. 그랬더니 통역일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대사관에다가 좀 분위기가 이상하다라고 했는데도 그때도 걱정하지 마라."
그 사이 청소년들의 바깥 외출까지 허용하던 라오스 당국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그리고 27일, 라오스 당국은 탈북 청소년 9명을 북한 대사관에 넘겼습니다.
한국 대사관 직원은 라오스 당국이 선교사 내외의 신병을 인도할 때에야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체포된 지 18일만으로, 북한요원에게 이끌려 탈북 청소년들이 모두 떠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으로 올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 속에 우리 외교부는 현지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탈북 청소년 9명을 보호했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도움이 절실했던 18일 동안 대사관 직원은 그림자도 못봤다고 반박했습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 청소년들이 선교사 부부와 함께 체포된 것은 지난 10일.
라오스 북부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된 직후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안모씨(주모 선교사) : "국내 협력자 이미 라오스 경찰이 한국사람이 아닌 줄 알고 있으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대사관 직원이 그랬답니다."
수도 비엔티엔으로 이송돼 20일부터 본격 조사가 시작됩니다.
이때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통역이라며 조사에 참여합니다.
23일에는 또다른 1명이 더 나타나 청소년들의 얼굴을 촬영했습니다.
25일, 두 남성은 탈북 청소년들에게 서류를 내밀곤 자필서명을 받아 갑니다.
선교사부부는 급박한 상황을 대사관에 알렸지만 돌아온 답변은 '기다리라'는 말뿐이었다는게 선교사부부가 박선영 전 의원에게 전달한 내용의 골잡니다.
<녹취> 박선영(주모 선교사 면담) : "네, 알렸습니다. 그랬더니 통역일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대사관에다가 좀 분위기가 이상하다라고 했는데도 그때도 걱정하지 마라."
그 사이 청소년들의 바깥 외출까지 허용하던 라오스 당국의 태도도 변했습니다.
그리고 27일, 라오스 당국은 탈북 청소년 9명을 북한 대사관에 넘겼습니다.
한국 대사관 직원은 라오스 당국이 선교사 내외의 신병을 인도할 때에야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체포된 지 18일만으로, 북한요원에게 이끌려 탈북 청소년들이 모두 떠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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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정 기자 shj2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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