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시대…버스 전용 주차장 있으나 마나
입력 2013.08.06 (12:24)
수정 2013.08.06 (12: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외국인들을 태운 관광버스의 불법 주차때문에 도심 주차난이 가중된다는 얘기. 그동안 많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도 최근 도심권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확보해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취재진이 이 전용 주차장의 실태를 살펴보니 말이 안되는 경우였습니다.
박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관광버스들이 차로 하나를 점령하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차량들은 이를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주차할 데가) 없어요. 아무데나 봐서 한가한데 댔다가 옮겼다가 단속반 오면 얼른 옮기고"
서울시는 최근 도심 24곳에 352면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만철(서울시 주차계획팀장) : "관광버스 주차장 확충 관련해서 용역을 준 게 있어요. 용역을 준 결과를 토대로...."
경찰청 옆, 서울시가 확보했다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은 늘 비어 있습니다.
<녹취> 주차 관리원 : "아! 7월 17일에 딱 한 건 있었네요.."
1년 3개월 동안 단 9대의 버스만 이 곳을 찾았습니다.
또 다른 곳! 한쪽엔 버스, 다른 쪽엔 승용차 구획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만약에 관광버스가 주차하게 되면 한쪽 공간은 승용차도 주차할 공간이 없게 됩니다.
관광버스를 위해서 선만 그려놨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겁니다.
<녹취> 주차관리원 : "버스 주차하죠..지금도 대는데 어디다 대냐면 여기 길에 대고..."
기사들도 불만입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형식적으로 잔뜩 만들어만 놨다고 그러지 실제로 가면 이용할 수 없는 데다 (주차장을)만들어놓고..."
버스 5대 주차가 가능하다는 곳, 진입로도 좁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도 주차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헌표(서울 화곡동) : "돌릴 공간이 안됩니다. 차가 한대 정도만 서 있어도 (주차할 수 있는)그런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서울시가 확보했다는 350여 면의 버스전용 주차장 중에서 150면 정도가 이런 사정입니다.
<인터뷰> 채재선(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건설했어야 되는데 관광버스 주차면수 부풀리기를 위한 정책이 아니었나.."
관광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 전용 주차장, 버스의 큰 덩치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차장들.
서울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의 실탭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외국인들을 태운 관광버스의 불법 주차때문에 도심 주차난이 가중된다는 얘기. 그동안 많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도 최근 도심권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확보해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취재진이 이 전용 주차장의 실태를 살펴보니 말이 안되는 경우였습니다.
박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관광버스들이 차로 하나를 점령하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차량들은 이를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주차할 데가) 없어요. 아무데나 봐서 한가한데 댔다가 옮겼다가 단속반 오면 얼른 옮기고"
서울시는 최근 도심 24곳에 352면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만철(서울시 주차계획팀장) : "관광버스 주차장 확충 관련해서 용역을 준 게 있어요. 용역을 준 결과를 토대로...."
경찰청 옆, 서울시가 확보했다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은 늘 비어 있습니다.
<녹취> 주차 관리원 : "아! 7월 17일에 딱 한 건 있었네요.."
1년 3개월 동안 단 9대의 버스만 이 곳을 찾았습니다.
또 다른 곳! 한쪽엔 버스, 다른 쪽엔 승용차 구획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만약에 관광버스가 주차하게 되면 한쪽 공간은 승용차도 주차할 공간이 없게 됩니다.
관광버스를 위해서 선만 그려놨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겁니다.
<녹취> 주차관리원 : "버스 주차하죠..지금도 대는데 어디다 대냐면 여기 길에 대고..."
기사들도 불만입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형식적으로 잔뜩 만들어만 놨다고 그러지 실제로 가면 이용할 수 없는 데다 (주차장을)만들어놓고..."
버스 5대 주차가 가능하다는 곳, 진입로도 좁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도 주차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헌표(서울 화곡동) : "돌릴 공간이 안됩니다. 차가 한대 정도만 서 있어도 (주차할 수 있는)그런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서울시가 확보했다는 350여 면의 버스전용 주차장 중에서 150면 정도가 이런 사정입니다.
<인터뷰> 채재선(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건설했어야 되는데 관광버스 주차면수 부풀리기를 위한 정책이 아니었나.."
관광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 전용 주차장, 버스의 큰 덩치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차장들.
서울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의 실탭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만 관광시대…버스 전용 주차장 있으나 마나
-
- 입력 2013-08-06 12:25:41
- 수정2013-08-06 12:59:50
<앵커 멘트>
외국인들을 태운 관광버스의 불법 주차때문에 도심 주차난이 가중된다는 얘기. 그동안 많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도 최근 도심권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확보해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취재진이 이 전용 주차장의 실태를 살펴보니 말이 안되는 경우였습니다.
박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관광버스들이 차로 하나를 점령하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차량들은 이를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주차할 데가) 없어요. 아무데나 봐서 한가한데 댔다가 옮겼다가 단속반 오면 얼른 옮기고"
서울시는 최근 도심 24곳에 352면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만철(서울시 주차계획팀장) : "관광버스 주차장 확충 관련해서 용역을 준 게 있어요. 용역을 준 결과를 토대로...."
경찰청 옆, 서울시가 확보했다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은 늘 비어 있습니다.
<녹취> 주차 관리원 : "아! 7월 17일에 딱 한 건 있었네요.."
1년 3개월 동안 단 9대의 버스만 이 곳을 찾았습니다.
또 다른 곳! 한쪽엔 버스, 다른 쪽엔 승용차 구획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만약에 관광버스가 주차하게 되면 한쪽 공간은 승용차도 주차할 공간이 없게 됩니다.
관광버스를 위해서 선만 그려놨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겁니다.
<녹취> 주차관리원 : "버스 주차하죠..지금도 대는데 어디다 대냐면 여기 길에 대고..."
기사들도 불만입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형식적으로 잔뜩 만들어만 놨다고 그러지 실제로 가면 이용할 수 없는 데다 (주차장을)만들어놓고..."
버스 5대 주차가 가능하다는 곳, 진입로도 좁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도 주차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헌표(서울 화곡동) : "돌릴 공간이 안됩니다. 차가 한대 정도만 서 있어도 (주차할 수 있는)그런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서울시가 확보했다는 350여 면의 버스전용 주차장 중에서 150면 정도가 이런 사정입니다.
<인터뷰> 채재선(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건설했어야 되는데 관광버스 주차면수 부풀리기를 위한 정책이 아니었나.."
관광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 전용 주차장, 버스의 큰 덩치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차장들.
서울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의 실탭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외국인들을 태운 관광버스의 불법 주차때문에 도심 주차난이 가중된다는 얘기. 그동안 많이 나왔습니다.
서울시도 최근 도심권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확보해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취재진이 이 전용 주차장의 실태를 살펴보니 말이 안되는 경우였습니다.
박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관광버스들이 차로 하나를 점령하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차량들은 이를 피해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주차할 데가) 없어요. 아무데나 봐서 한가한데 댔다가 옮겼다가 단속반 오면 얼른 옮기고"
서울시는 최근 도심 24곳에 352면의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만철(서울시 주차계획팀장) : "관광버스 주차장 확충 관련해서 용역을 준 게 있어요. 용역을 준 결과를 토대로...."
경찰청 옆, 서울시가 확보했다는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은 늘 비어 있습니다.
<녹취> 주차 관리원 : "아! 7월 17일에 딱 한 건 있었네요.."
1년 3개월 동안 단 9대의 버스만 이 곳을 찾았습니다.
또 다른 곳! 한쪽엔 버스, 다른 쪽엔 승용차 구획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만약에 관광버스가 주차하게 되면 한쪽 공간은 승용차도 주차할 공간이 없게 됩니다.
관광버스를 위해서 선만 그려놨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겁니다.
<녹취> 주차관리원 : "버스 주차하죠..지금도 대는데 어디다 대냐면 여기 길에 대고..."
기사들도 불만입니다.
<녹취> 외국인 관광버스 운전자(음성변조) : "형식적으로 잔뜩 만들어만 놨다고 그러지 실제로 가면 이용할 수 없는 데다 (주차장을)만들어놓고..."
버스 5대 주차가 가능하다는 곳, 진입로도 좁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가도 주차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헌표(서울 화곡동) : "돌릴 공간이 안됩니다. 차가 한대 정도만 서 있어도 (주차할 수 있는)그런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서울시가 확보했다는 350여 면의 버스전용 주차장 중에서 150면 정도가 이런 사정입니다.
<인터뷰> 채재선(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건설했어야 되는데 관광버스 주차면수 부풀리기를 위한 정책이 아니었나.."
관광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 전용 주차장, 버스의 큰 덩치를 감당하기 어려운 주차장들.
서울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의 실탭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
-
박현 기자 why@kbs.co.kr
박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