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한 유럽 학교에 교육감들 단체 현장 연수
입력 2013.08.06 (12:30)
수정 2013.08.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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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여름방학 기간 '선진 공교육 현장'을 돌아보겠다며 단체로 유럽 연수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정을 보면 무더기 '외유'는 아닌지 의아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시도 교육감들, 영국과 스페인의 '선진 공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민병희(강원도 교육감) : "이상 없이 (일정을) 다 진행했습니다. 새벽 6시에 가서 미팅을 9시부터 해서…"
차질 없이 진행했다는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일주일 연수기간, 오전에 학교 세 곳을 방문하고, 오후의 남은 일정은 현지 문화체험으로 짜여 있습니다.
<녹취> 김상곤(경기도 교육감) : "(현지 문화체험 많이 하셨던데 무엇을 보고 오셨습니까?) 그건 별로 이야기할 사안이 아닙니다."
현지에 방문한 학교들은 모두 여름방학 중이었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수업 참관도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이영우(경상북도 교육감) : "학생은 안 보더라도 교육제도라든가 형태를 보면 다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 시설만 둘러본 겁니다.
<녹취> A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방학 중이라 (방문을) 꺼리는 학교도 있었는데 애들은 없어도 시설 안내는 해주겠다."
유럽의 선진 직업교육현장을 보러 갔다는 또 다른 교육감 일행.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슬람은 양탄자라든지 직업교육에 아주 밝아요. 스페인이나 이쪽은 도자기 문화라든지…"
하지만, 우리의 직업 교육 현실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연수에 참가한 일부 교육청도 문제점을 토로합니다.
<녹취> B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을) 막상 가서 보니까 초중등 교육일정이 없는거예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당황했어요."
교육감 13명의 이번 유럽 연수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3억 천만 원, 시·도교육감협의회의 2년치 회비에 해당하는 예산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여름방학 기간 '선진 공교육 현장'을 돌아보겠다며 단체로 유럽 연수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정을 보면 무더기 '외유'는 아닌지 의아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시도 교육감들, 영국과 스페인의 '선진 공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민병희(강원도 교육감) : "이상 없이 (일정을) 다 진행했습니다. 새벽 6시에 가서 미팅을 9시부터 해서…"
차질 없이 진행했다는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일주일 연수기간, 오전에 학교 세 곳을 방문하고, 오후의 남은 일정은 현지 문화체험으로 짜여 있습니다.
<녹취> 김상곤(경기도 교육감) : "(현지 문화체험 많이 하셨던데 무엇을 보고 오셨습니까?) 그건 별로 이야기할 사안이 아닙니다."
현지에 방문한 학교들은 모두 여름방학 중이었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수업 참관도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이영우(경상북도 교육감) : "학생은 안 보더라도 교육제도라든가 형태를 보면 다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 시설만 둘러본 겁니다.
<녹취> A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방학 중이라 (방문을) 꺼리는 학교도 있었는데 애들은 없어도 시설 안내는 해주겠다."
유럽의 선진 직업교육현장을 보러 갔다는 또 다른 교육감 일행.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슬람은 양탄자라든지 직업교육에 아주 밝아요. 스페인이나 이쪽은 도자기 문화라든지…"
하지만, 우리의 직업 교육 현실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연수에 참가한 일부 교육청도 문제점을 토로합니다.
<녹취> B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을) 막상 가서 보니까 초중등 교육일정이 없는거예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당황했어요."
교육감 13명의 이번 유럽 연수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3억 천만 원, 시·도교육감협의회의 2년치 회비에 해당하는 예산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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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한 유럽 학교에 교육감들 단체 현장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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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8-06 12:33:42
- 수정2013-08-06 12: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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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여름방학 기간 '선진 공교육 현장'을 돌아보겠다며 단체로 유럽 연수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정을 보면 무더기 '외유'는 아닌지 의아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시도 교육감들, 영국과 스페인의 '선진 공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민병희(강원도 교육감) : "이상 없이 (일정을) 다 진행했습니다. 새벽 6시에 가서 미팅을 9시부터 해서…"
차질 없이 진행했다는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일주일 연수기간, 오전에 학교 세 곳을 방문하고, 오후의 남은 일정은 현지 문화체험으로 짜여 있습니다.
<녹취> 김상곤(경기도 교육감) : "(현지 문화체험 많이 하셨던데 무엇을 보고 오셨습니까?) 그건 별로 이야기할 사안이 아닙니다."
현지에 방문한 학교들은 모두 여름방학 중이었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수업 참관도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이영우(경상북도 교육감) : "학생은 안 보더라도 교육제도라든가 형태를 보면 다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 시설만 둘러본 겁니다.
<녹취> A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방학 중이라 (방문을) 꺼리는 학교도 있었는데 애들은 없어도 시설 안내는 해주겠다."
유럽의 선진 직업교육현장을 보러 갔다는 또 다른 교육감 일행.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슬람은 양탄자라든지 직업교육에 아주 밝아요. 스페인이나 이쪽은 도자기 문화라든지…"
하지만, 우리의 직업 교육 현실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연수에 참가한 일부 교육청도 문제점을 토로합니다.
<녹취> B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을) 막상 가서 보니까 초중등 교육일정이 없는거예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당황했어요."
교육감 13명의 이번 유럽 연수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3억 천만 원, 시·도교육감협의회의 2년치 회비에 해당하는 예산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여름방학 기간 '선진 공교육 현장'을 돌아보겠다며 단체로 유럽 연수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일정을 보면 무더기 '외유'는 아닌지 의아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는 시도 교육감들, 영국과 스페인의 '선진 공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민병희(강원도 교육감) : "이상 없이 (일정을) 다 진행했습니다. 새벽 6시에 가서 미팅을 9시부터 해서…"
차질 없이 진행했다는 일정을 살펴봤습니다.
일주일 연수기간, 오전에 학교 세 곳을 방문하고, 오후의 남은 일정은 현지 문화체험으로 짜여 있습니다.
<녹취> 김상곤(경기도 교육감) : "(현지 문화체험 많이 하셨던데 무엇을 보고 오셨습니까?) 그건 별로 이야기할 사안이 아닙니다."
현지에 방문한 학교들은 모두 여름방학 중이었습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수업 참관도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이영우(경상북도 교육감) : "학생은 안 보더라도 교육제도라든가 형태를 보면 다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 시설만 둘러본 겁니다.
<녹취> A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방학 중이라 (방문을) 꺼리는 학교도 있었는데 애들은 없어도 시설 안내는 해주겠다."
유럽의 선진 직업교육현장을 보러 갔다는 또 다른 교육감 일행.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슬람은 양탄자라든지 직업교육에 아주 밝아요. 스페인이나 이쪽은 도자기 문화라든지…"
하지만, 우리의 직업 교육 현실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연수에 참가한 일부 교육청도 문제점을 토로합니다.
<녹취> B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을) 막상 가서 보니까 초중등 교육일정이 없는거예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많이 당황했어요."
교육감 13명의 이번 유럽 연수에 들어간 비용은 모두 3억 천만 원, 시·도교육감협의회의 2년치 회비에 해당하는 예산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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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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