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학생 뽑아라” 입학사정관에 부당 압력
입력 2013.09.23 (07:18)
수정 2013.09.23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학 입시에서 점수만이 아닌 능력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학생들을 뽑자고 도입한 제도가 입학사정관인데요.
비정규직인 신분상의 약점을 이용해 일부 대학이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넣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곤충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인정받아 명문대에 입학한 차석호 군.
내신 8등급이지만 입학 사정관이 미래 잠재성을 높이 사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지방의 국립대에서 4년간 일한 이 입학 사정관은 최근 그만 뒀습니다.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 때문입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 : "무조건 수능이 좋은 아이들을 뽑아라는 거죠. 그 압력은 노골적으로 했습니다."
노골적으로 특목고 학생들을 뽑으라고 강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 : "좋은 학교 출신 학생들이 많이 뽑혀야 된다.. (특목고 학생이) 지원하면 다 받아주겠다고 공공연하게 얘기되는 게 현실.."
이처럼 학교측이 공공연하게 압력을 넣는건 입학 사정관들의 신분 불안을 악용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 15곳의 입학 사정관 정규직 비율은 16%대. 근속 연수는 평균 1년에 불과합니다.
이때문에 입학 사정관들의 신분과 선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유신재(입학사정관협의회 국장) : "사정관들이 계속 한자리에 있으면서 그 업무에 전문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셔야 됩니다."
정부는 지난 6년간 입학 사정관 양성을 위해 대학에 천 5백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입학 사정관들은 여전히 열악한 처우를 받으며 대학측의 부당한 입시 간섭에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대학 입시에서 점수만이 아닌 능력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학생들을 뽑자고 도입한 제도가 입학사정관인데요.
비정규직인 신분상의 약점을 이용해 일부 대학이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넣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곤충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인정받아 명문대에 입학한 차석호 군.
내신 8등급이지만 입학 사정관이 미래 잠재성을 높이 사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지방의 국립대에서 4년간 일한 이 입학 사정관은 최근 그만 뒀습니다.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 때문입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 : "무조건 수능이 좋은 아이들을 뽑아라는 거죠. 그 압력은 노골적으로 했습니다."
노골적으로 특목고 학생들을 뽑으라고 강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 : "좋은 학교 출신 학생들이 많이 뽑혀야 된다.. (특목고 학생이) 지원하면 다 받아주겠다고 공공연하게 얘기되는 게 현실.."
이처럼 학교측이 공공연하게 압력을 넣는건 입학 사정관들의 신분 불안을 악용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 15곳의 입학 사정관 정규직 비율은 16%대. 근속 연수는 평균 1년에 불과합니다.
이때문에 입학 사정관들의 신분과 선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유신재(입학사정관협의회 국장) : "사정관들이 계속 한자리에 있으면서 그 업무에 전문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셔야 됩니다."
정부는 지난 6년간 입학 사정관 양성을 위해 대학에 천 5백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입학 사정관들은 여전히 열악한 처우를 받으며 대학측의 부당한 입시 간섭에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목고 학생 뽑아라” 입학사정관에 부당 압력
-
- 입력 2013-09-23 07:21:31
- 수정2013-09-23 08:02:44
<앵커 멘트>
대학 입시에서 점수만이 아닌 능력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학생들을 뽑자고 도입한 제도가 입학사정관인데요.
비정규직인 신분상의 약점을 이용해 일부 대학이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넣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곤충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인정받아 명문대에 입학한 차석호 군.
내신 8등급이지만 입학 사정관이 미래 잠재성을 높이 사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지방의 국립대에서 4년간 일한 이 입학 사정관은 최근 그만 뒀습니다.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 때문입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 : "무조건 수능이 좋은 아이들을 뽑아라는 거죠. 그 압력은 노골적으로 했습니다."
노골적으로 특목고 학생들을 뽑으라고 강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 : "좋은 학교 출신 학생들이 많이 뽑혀야 된다.. (특목고 학생이) 지원하면 다 받아주겠다고 공공연하게 얘기되는 게 현실.."
이처럼 학교측이 공공연하게 압력을 넣는건 입학 사정관들의 신분 불안을 악용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 15곳의 입학 사정관 정규직 비율은 16%대. 근속 연수는 평균 1년에 불과합니다.
이때문에 입학 사정관들의 신분과 선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유신재(입학사정관협의회 국장) : "사정관들이 계속 한자리에 있으면서 그 업무에 전문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셔야 됩니다."
정부는 지난 6년간 입학 사정관 양성을 위해 대학에 천 5백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입학 사정관들은 여전히 열악한 처우를 받으며 대학측의 부당한 입시 간섭에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대학 입시에서 점수만이 아닌 능력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학생들을 뽑자고 도입한 제도가 입학사정관인데요.
비정규직인 신분상의 약점을 이용해 일부 대학이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넣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곤충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인정받아 명문대에 입학한 차석호 군.
내신 8등급이지만 입학 사정관이 미래 잠재성을 높이 사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지방의 국립대에서 4년간 일한 이 입학 사정관은 최근 그만 뒀습니다.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 때문입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 : "무조건 수능이 좋은 아이들을 뽑아라는 거죠. 그 압력은 노골적으로 했습니다."
노골적으로 특목고 학생들을 뽑으라고 강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 : "좋은 학교 출신 학생들이 많이 뽑혀야 된다.. (특목고 학생이) 지원하면 다 받아주겠다고 공공연하게 얘기되는 게 현실.."
이처럼 학교측이 공공연하게 압력을 넣는건 입학 사정관들의 신분 불안을 악용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 15곳의 입학 사정관 정규직 비율은 16%대. 근속 연수는 평균 1년에 불과합니다.
이때문에 입학 사정관들의 신분과 선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유신재(입학사정관협의회 국장) : "사정관들이 계속 한자리에 있으면서 그 업무에 전문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셔야 됩니다."
정부는 지난 6년간 입학 사정관 양성을 위해 대학에 천 5백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입학 사정관들은 여전히 열악한 처우를 받으며 대학측의 부당한 입시 간섭에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
-
이승준 기자 sailing@kbs.co.kr
이승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