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나치 약탈’ 예술품 반환…“도덕적 의무”

입력 2013.10.30 (21:34) 수정 2013.10.30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네덜란드가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약탈해 소장하고 있던 유명 미술품들을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139점이 확인됐는데 늦었지만, 약탈 미술품은 반환하는게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수파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오달리스크'.

추상화의 문을 연 바실리 칸딘스키의 유화 '집들'.

네덜란드 미술관협회는 곳곳의 미술관에서 전시해온 이런 세계적 미술품 139점을 주인에게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수 경위를 조사한 결과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약탈했거나 협박해 사들인 정황을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지에베 베이데(네덜란드 미술관협회 사무국장) : "이 작품을 잃어버린 유태인 가족과 친지 등 20가구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약탈 피해자들은 마티스 작품의 원 소유자였던 미술상 등 대부분 유대인들입니다.

나치가 대학살 시기를 비롯한 2차대전 때 유대인들로부터 약탈한 미술품은 대략 10만여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일부 미술관들이 이미 작품을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오렐리 필리페티(프랑스 문화부 장관) :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드디어 가문의 깨진 역사를 복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도 정부 주도로 전국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약탈 미술품 반환은 도덕적 의무라는 국제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덜란드, ‘나치 약탈’ 예술품 반환…“도덕적 의무”
    • 입력 2013-10-30 21:35:37
    • 수정2013-10-30 22:05:13
    뉴스 9
<앵커 멘트>

네덜란드가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약탈해 소장하고 있던 유명 미술품들을 반환하기로 했습니다.

139점이 확인됐는데 늦었지만, 약탈 미술품은 반환하는게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수파를 대표하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오달리스크'.

추상화의 문을 연 바실리 칸딘스키의 유화 '집들'.

네덜란드 미술관협회는 곳곳의 미술관에서 전시해온 이런 세계적 미술품 139점을 주인에게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수 경위를 조사한 결과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약탈했거나 협박해 사들인 정황을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지에베 베이데(네덜란드 미술관협회 사무국장) : "이 작품을 잃어버린 유태인 가족과 친지 등 20가구와 접촉하고 있습니다."

약탈 피해자들은 마티스 작품의 원 소유자였던 미술상 등 대부분 유대인들입니다.

나치가 대학살 시기를 비롯한 2차대전 때 유대인들로부터 약탈한 미술품은 대략 10만여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일부 미술관들이 이미 작품을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오렐리 필리페티(프랑스 문화부 장관) :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드디어 가문의 깨진 역사를 복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도 정부 주도로 전국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약탈 미술품 반환은 도덕적 의무라는 국제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