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확대경] 홍삼 ‘반값 전쟁’ 확산…신뢰냐 실속이냐

입력 2013.11.21 (21:17) 수정 2013.11.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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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삼'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지만, 무척 비싸죠?

그런데 최근 대형 마트에서 유통 거품과 이윤을 줄였다며 이른바, '반값 홍삼'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그동안 홍삼시장을 장악해온 인삼 공사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지 황동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홍삼 농축액 제품 시식 코너에 발길이 이어집니다.

기존 제품 가격의 절반이라는 말에 놀라면서도 궁금한 건 품질,

<인터뷰> 박용각(서울시 문래동) : "19만 얼마 짜리가 9만이라고 신문에 났더라구 내가 봤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싼 거지 진짜가 아니지?"

오늘 하루, 준비된 상품 절반이 팔렸습니다.

<인터뷰> 강준기(홈플러스 건강식품 주임) :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해 원가를 낮췄고 제조 이외의 마케팅 비용을 낮춰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반값이라도 홍삼 주요 성분인 사포닌은 기존 제품 중에서 가장 많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지난달 '반값 홍삼'을 내놓았던 대형마트도 농약 등 품질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채교욱(이마트 과장) : "3개 국가인증기관을 통해 품질검사를 마친 상품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그 동안의 홍삼 가격이 거품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 점유율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인삼공사측은 품질 관리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8년 전부터 인삼 농가와 계약 재배하고, 몸에 이로운 성분을 살려내는 기술력이 다르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빈(KGC인삼공사 부장) : "정부 권장 기준의 3개 이상의 검사 항목과 최대 10배 이상의 엄격한 수치로 그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반값 제품 출시를 검토중이어서 가격 인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스트레스 진단 그림인데, 어떻게 보이십니까?

원통이 움직이고, 그 속도가 빠르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는 증거라는군요.

마침 오늘, 이런 스트레스 줄이는데 인삼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신한 쥐에게 스트레스를 준 후, 일부는 그냥 두고 일부는 인삼을 투여했더니 인삼을 투여한 쥐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그냥 놔 둔 쥐의 절반으로 줄더라는 겁니다.

인삼은, 땅에서 갓 채취한 수삼과 이를 말린 백삼, 그리고 찌고 가공한 홍삼 등으로 나뉩니다.

인삼 생산량은 지난 8년간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수삼 비중은 줄고 홍삼은 20% 포인트 느는 등 갈수록 홍삼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 한약재 시장인 서울 경동시장, 수삼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인터뷰> 양옥순(인천시 가좌동) : "면역력이 생겨서 나이 먹으면 노인네들이 감기도 잘 안 오고(걸리고)…"

문제는 먹기까지 번거롭다는 겁니다.

수삼을 제대로 복용하려면 끓는 물에 약한 불로 4시간 정도 달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홍삼 가공 제품은 간편하게 인삼 성분을 섭취할 수 있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인삼 고유의 약효가 수삼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홍삼 인기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송이(KGC인삼공사 부장) :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산성다당체는 백삼에서는 2% 수준으로 나오나 홍삼에서는 그 수준이 7%로 증가하게 됩니다."

인삼공사 등 판매자 입장에서도 수삼을 직접 팔기보다는 홍삼으로 가공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수삼의 단가는 1kg 당 3,5000원 정도지만 홍삼으로 가공하는 과정에 농축액이나 달인 물 원료로 쓰면 서너 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낼 수 있습니다.

또,유통기한이 일주일 남짓에 불과한 수삼과 달리 홍삼은 최대 5년간 보관할 수 있어 소비자는 가격의 큰 변화없이 언제든 구입이 가능합니다.

다만,홍삼을 복용할 때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자는 저혈당과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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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확대경] 홍삼 ‘반값 전쟁’ 확산…신뢰냐 실속이냐
    • 입력 2013-11-21 21:19:32
    • 수정2013-11-21 22:10:30
    뉴스 9
<앵커 멘트>

'홍삼'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지만, 무척 비싸죠?

그런데 최근 대형 마트에서 유통 거품과 이윤을 줄였다며 이른바, '반값 홍삼'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그동안 홍삼시장을 장악해온 인삼 공사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지 황동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홍삼 농축액 제품 시식 코너에 발길이 이어집니다.

기존 제품 가격의 절반이라는 말에 놀라면서도 궁금한 건 품질,

<인터뷰> 박용각(서울시 문래동) : "19만 얼마 짜리가 9만이라고 신문에 났더라구 내가 봤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싼 거지 진짜가 아니지?"

오늘 하루, 준비된 상품 절반이 팔렸습니다.

<인터뷰> 강준기(홈플러스 건강식품 주임) :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해 원가를 낮췄고 제조 이외의 마케팅 비용을 낮춰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반값이라도 홍삼 주요 성분인 사포닌은 기존 제품 중에서 가장 많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지난달 '반값 홍삼'을 내놓았던 대형마트도 농약 등 품질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채교욱(이마트 과장) : "3개 국가인증기관을 통해 품질검사를 마친 상품으로써 제품의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그 동안의 홍삼 가격이 거품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 점유율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인삼공사측은 품질 관리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8년 전부터 인삼 농가와 계약 재배하고, 몸에 이로운 성분을 살려내는 기술력이 다르다는 겁니다.

<인터뷰> 안빈(KGC인삼공사 부장) : "정부 권장 기준의 3개 이상의 검사 항목과 최대 10배 이상의 엄격한 수치로 그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반값 제품 출시를 검토중이어서 가격 인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스트레스 진단 그림인데, 어떻게 보이십니까?

원통이 움직이고, 그 속도가 빠르면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는 증거라는군요.

마침 오늘, 이런 스트레스 줄이는데 인삼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신한 쥐에게 스트레스를 준 후, 일부는 그냥 두고 일부는 인삼을 투여했더니 인삼을 투여한 쥐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그냥 놔 둔 쥐의 절반으로 줄더라는 겁니다.

인삼은, 땅에서 갓 채취한 수삼과 이를 말린 백삼, 그리고 찌고 가공한 홍삼 등으로 나뉩니다.

인삼 생산량은 지난 8년간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수삼 비중은 줄고 홍삼은 20% 포인트 느는 등 갈수록 홍삼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 한약재 시장인 서울 경동시장, 수삼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인터뷰> 양옥순(인천시 가좌동) : "면역력이 생겨서 나이 먹으면 노인네들이 감기도 잘 안 오고(걸리고)…"

문제는 먹기까지 번거롭다는 겁니다.

수삼을 제대로 복용하려면 끓는 물에 약한 불로 4시간 정도 달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홍삼 가공 제품은 간편하게 인삼 성분을 섭취할 수 있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인삼 고유의 약효가 수삼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홍삼 인기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송이(KGC인삼공사 부장) :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산성다당체는 백삼에서는 2% 수준으로 나오나 홍삼에서는 그 수준이 7%로 증가하게 됩니다."

인삼공사 등 판매자 입장에서도 수삼을 직접 팔기보다는 홍삼으로 가공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수삼의 단가는 1kg 당 3,5000원 정도지만 홍삼으로 가공하는 과정에 농축액이나 달인 물 원료로 쓰면 서너 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낼 수 있습니다.

또,유통기한이 일주일 남짓에 불과한 수삼과 달리 홍삼은 최대 5년간 보관할 수 있어 소비자는 가격의 큰 변화없이 언제든 구입이 가능합니다.

다만,홍삼을 복용할 때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자는 저혈당과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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