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 생중계] 독도-백령도-이어도는 지금

입력 2014.01.01 (21:09) 수정 2014.01.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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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에는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독도와 백령도,이어도를 연결해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새해 첫날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방송 사상 최초 독도 백령도 이어도 삼원 생중계를 시도해볼텐데요. 먼저 동쪽 끝 독도로 가보겠습니다. 김성주 기자 바람이 많이 불고 있군요?

<리포트>

네, 독도는 새해 첫날부터 강한 바람에 휩싸였습니다.

지금도 초속 00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어서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돕니다.

밤이 깊어지고 짙은 어둠이 내리면서 이곳이 망망대해 속 '홀로섬'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독도 경비대원들은 휴일인 오늘도 경계 근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온종일 섬 구석구석을 순찰하며 독도 수호의지를 다졌습니다.

경비대원들은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을 상기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 경비함들도 새해 첫날부터 풍랑 거센 독도 부근 해상을 순회하며 우리 바다를 굳게 지켰습니다.

지금도 대원들은 적외선탐지기 등을 통해 어두운 밤바다를 주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 독도의 등대불빛은 경비대원들처럼 흔들림 없이 주변바다를 비춰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도에서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앵커 멘트>

이어서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전방 백령도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 백령도의 새해 첫날 모습은 어땠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백령도에서도 북한과 가장 가까운 포구인 두무진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어선들 너머로 심청이 뛰어들었다는 인당수가 있고 그 너머가 북한 땅입니다.

백령도에서 북한 장산곶까지는 약 17km입니다.

해안 암벽 속에 숨겨진 북한 포대의 윤곽이 KBS 카메라에 포착될 정도입니다.

또 기상 악화로 우리 어선들이 출항하지 않은 틈을 노려, 중국 어선들이 백령도 근해까지 접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백령도는 북한군이 공기부양정으로 이동할 경우 약 15분 만에 상륙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해병대는 밤낮으로 실전과 같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얼마 전 백령도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한 일도 있는만큼 경계 태세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주민들도 이런 군을 믿고 생업을 이어가고 잇습니다.

<인터뷰> 이종천(백령면 구포리) : "TV를 보니 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해병대가 잘 지켜주고 있으니 안심하고 있습니다."

백령도에서는 오늘 아침 8시쯤 새해 첫 해가 떴는데요, 남북관계에도 밝은 소식만 있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령도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로 가보겠습니다. 박원기 기자, 그 곳도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이 곳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도 초속 00미터의 세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과학기지는 우리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로부터 서남쪽으로 149km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어 풍랑이 거센 날이 많습니다.

이어도 기지는 해양 관측을 위해 지난 2003년 6월에 76미터 높이의 5층 구조물로 세워졌습니다.

관측 장비들은 24시간 쉴새없이 작동하고 있는데, 4층 관측실은 보시는 것처럼 항상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기지에서 관측된 바닷물 온도와 대기 변화 자료 등은 인공위성을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항공우주국 등 전세계로 실시간 전송되고 있습니다.

이어도 기지는 특히 한반도로 이동하는 태풍의 길목에 서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하게 태풍 진로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또 독도, 백령도와 마찬가지로 KBS 파노라마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서울에서 원격 조정으로 해양 상황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이어도 관측 시설을 강화하고, 연구원들의 체류 기간을 대폭 늘려 기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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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원 생중계] 독도-백령도-이어도는 지금
    • 입력 2014-01-01 21:09:55
    • 수정2014-01-10 21:27:00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에는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독도와 백령도,이어도를 연결해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의 새해 첫날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방송 사상 최초 독도 백령도 이어도 삼원 생중계를 시도해볼텐데요. 먼저 동쪽 끝 독도로 가보겠습니다. 김성주 기자 바람이 많이 불고 있군요?

<리포트>

네, 독도는 새해 첫날부터 강한 바람에 휩싸였습니다.

지금도 초속 00미터의 강풍이 불고 있어서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돕니다.

밤이 깊어지고 짙은 어둠이 내리면서 이곳이 망망대해 속 '홀로섬'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독도 경비대원들은 휴일인 오늘도 경계 근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온종일 섬 구석구석을 순찰하며 독도 수호의지를 다졌습니다.

경비대원들은 최근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을 상기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 경비함들도 새해 첫날부터 풍랑 거센 독도 부근 해상을 순회하며 우리 바다를 굳게 지켰습니다.

지금도 대원들은 적외선탐지기 등을 통해 어두운 밤바다를 주시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 독도의 등대불빛은 경비대원들처럼 흔들림 없이 주변바다를 비춰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도에서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앵커 멘트>

이어서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전방 백령도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 백령도의 새해 첫날 모습은 어땠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백령도에서도 북한과 가장 가까운 포구인 두무진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어선들 너머로 심청이 뛰어들었다는 인당수가 있고 그 너머가 북한 땅입니다.

백령도에서 북한 장산곶까지는 약 17km입니다.

해안 암벽 속에 숨겨진 북한 포대의 윤곽이 KBS 카메라에 포착될 정도입니다.

또 기상 악화로 우리 어선들이 출항하지 않은 틈을 노려, 중국 어선들이 백령도 근해까지 접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백령도는 북한군이 공기부양정으로 이동할 경우 약 15분 만에 상륙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 해병대는 밤낮으로 실전과 같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얼마 전 백령도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한 일도 있는만큼 경계 태세는 더욱 강화됐습니다.

주민들도 이런 군을 믿고 생업을 이어가고 잇습니다.

<인터뷰> 이종천(백령면 구포리) : "TV를 보니 좀 걱정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해병대가 잘 지켜주고 있으니 안심하고 있습니다."

백령도에서는 오늘 아침 8시쯤 새해 첫 해가 떴는데요, 남북관계에도 밝은 소식만 있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령도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로 가보겠습니다. 박원기 기자, 그 곳도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은데요?

<리포트>

네, 이 곳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도 초속 00미터의 세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과학기지는 우리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로부터 서남쪽으로 149km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어 풍랑이 거센 날이 많습니다.

이어도 기지는 해양 관측을 위해 지난 2003년 6월에 76미터 높이의 5층 구조물로 세워졌습니다.

관측 장비들은 24시간 쉴새없이 작동하고 있는데, 4층 관측실은 보시는 것처럼 항상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기지에서 관측된 바닷물 온도와 대기 변화 자료 등은 인공위성을 통해 국내는 물론 미국 항공우주국 등 전세계로 실시간 전송되고 있습니다.

이어도 기지는 특히 한반도로 이동하는 태풍의 길목에 서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하게 태풍 진로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또 독도, 백령도와 마찬가지로 KBS 파노라마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서울에서 원격 조정으로 해양 상황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이어도 관측 시설을 강화하고, 연구원들의 체류 기간을 대폭 늘려 기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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