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이스타항공, 고장 부품 못 구해 29시간 지연 출발

입력 2014.01.03 (21:24) 수정 2014.01.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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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항공사에 비해 항공권이 저렴한 저비용항공사 이용객이 늘고 있는데요.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은 10%, 국내선은 절반 정도로까지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어떨까요?

저비용항공사의 운송 불이행과 지연 운행이 대형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잦고 위탁수하물의 분실과 파손 건수도 3배 넘게 높았습니다.

특히 대체 항공편이 부족하다 보니 항공기에 문제가 생기면 하염없이 기다리기 일쑨데 이런 일이 또 생겼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항.

탑승 수속을 마친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녹취>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이런게 어디 있어?"

<녹취> "지금 대체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다려도 출발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친 승객들은 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인터뷰> 신현재(탑승객) : "그 자리에는 임산부도 있었고 갓난 애기들도 있었고 이 시멘트 바닥에 전체가 다 누워 있었고 눕고, 의자에 앉고..."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1시 반 출발 예정이었지만 항공기는 만 하루를 넘겨도 떠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의 대응은 너무 부실했다고 승객들은 항의합니다.

<인터뷰> 조현하(탑승객) : "승객수의 3분의 1밖에 안되는 담요를 갔다줘서 대합실에서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습니다."

원인은 전기장치의 결함.

이스타 항공측은 현지에서 부품을 구하지 못해 국내에서 부품을 보내느라 출발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수한 부품이 다시 말썽을 일으키면서 수리 과정도 길어졌습니다.

대체 항공기가 없었던 탓에 결국 예정시간보다 29시간 넘게 지나서야 탑승이 이뤄졌습니다.

<녹취> 이스타항공 관계자 : "안전운항을 위한 정비조치로 인해 많이 지연이 되어 승객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승객 140여 명은 오늘 낮에야 지친 몸을 이끌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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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03 21:25:20
    • 수정2014-01-03 2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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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항공사에 비해 항공권이 저렴한 저비용항공사 이용객이 늘고 있는데요.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은 10%, 국내선은 절반 정도로까지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는 어떨까요?

저비용항공사의 운송 불이행과 지연 운행이 대형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잦고 위탁수하물의 분실과 파손 건수도 3배 넘게 높았습니다.

특히 대체 항공편이 부족하다 보니 항공기에 문제가 생기면 하염없이 기다리기 일쑨데 이런 일이 또 생겼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항.

탑승 수속을 마친 승객들이 항공사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녹취>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이런게 어디 있어?"

<녹취> "지금 대체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다려도 출발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친 승객들은 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인터뷰> 신현재(탑승객) : "그 자리에는 임산부도 있었고 갓난 애기들도 있었고 이 시멘트 바닥에 전체가 다 누워 있었고 눕고, 의자에 앉고..."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1시 반 출발 예정이었지만 항공기는 만 하루를 넘겨도 떠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의 대응은 너무 부실했다고 승객들은 항의합니다.

<인터뷰> 조현하(탑승객) : "승객수의 3분의 1밖에 안되는 담요를 갔다줘서 대합실에서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습니다."

원인은 전기장치의 결함.

이스타 항공측은 현지에서 부품을 구하지 못해 국내에서 부품을 보내느라 출발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수한 부품이 다시 말썽을 일으키면서 수리 과정도 길어졌습니다.

대체 항공기가 없었던 탓에 결국 예정시간보다 29시간 넘게 지나서야 탑승이 이뤄졌습니다.

<녹취> 이스타항공 관계자 : "안전운항을 위한 정비조치로 인해 많이 지연이 되어 승객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승객 140여 명은 오늘 낮에야 지친 몸을 이끌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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