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70년 서점, 역사 속으로
입력 2014.01.08 (21:44)
수정 2014.01.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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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70년 역사의 서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경남 통영에 있는 이 서점은 문인들의 숱한 사연이 깃든 곳이어서 아쉬움이 더 큽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 유치환의 연서 '행복'의 무대였던 통영 중앙동 우체국.
우체국 앞 이문당 서점은 '행복'을 비롯해 청마가 이영도 시인에게 보낸 연서 5천 통의 일부를 쓴 곳입니다.
박경리, 김춘수 등 통영 출신 한국 대표 문인들이 단골이었고 6.25 전쟁 때는 피난 온 예술인의 사랑방이었습니다.
2대째, 70년을 운영해오던 이문당이 역사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서점에 밀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병기('이문당' 대표) : "이렇게 이문당 서점을 좋아했었나란 걸 절실히 통감하고 좀 더 나은 서비스를 해드리는 건데 하는 후회가 많이 옵니다."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수십 년 단골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뷰> 이상희(서점 단골 고객) : "30년 전부터, 애들 낳고도 이용하고 있으니까 정들었는 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아쉽네요."
책과 사람이 어울리던 아날로그 서점이 디지털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예향의 도시 통영에서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70년 역사의 서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경남 통영에 있는 이 서점은 문인들의 숱한 사연이 깃든 곳이어서 아쉬움이 더 큽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 유치환의 연서 '행복'의 무대였던 통영 중앙동 우체국.
우체국 앞 이문당 서점은 '행복'을 비롯해 청마가 이영도 시인에게 보낸 연서 5천 통의 일부를 쓴 곳입니다.
박경리, 김춘수 등 통영 출신 한국 대표 문인들이 단골이었고 6.25 전쟁 때는 피난 온 예술인의 사랑방이었습니다.
2대째, 70년을 운영해오던 이문당이 역사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서점에 밀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병기('이문당' 대표) : "이렇게 이문당 서점을 좋아했었나란 걸 절실히 통감하고 좀 더 나은 서비스를 해드리는 건데 하는 후회가 많이 옵니다."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수십 년 단골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뷰> 이상희(서점 단골 고객) : "30년 전부터, 애들 낳고도 이용하고 있으니까 정들었는 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아쉽네요."
책과 사람이 어울리던 아날로그 서점이 디지털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예향의 도시 통영에서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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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70년 서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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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1-08 21:45:19
- 수정2014-01-12 12:19:24
<앵커 멘트>
70년 역사의 서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경남 통영에 있는 이 서점은 문인들의 숱한 사연이 깃든 곳이어서 아쉬움이 더 큽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 유치환의 연서 '행복'의 무대였던 통영 중앙동 우체국.
우체국 앞 이문당 서점은 '행복'을 비롯해 청마가 이영도 시인에게 보낸 연서 5천 통의 일부를 쓴 곳입니다.
박경리, 김춘수 등 통영 출신 한국 대표 문인들이 단골이었고 6.25 전쟁 때는 피난 온 예술인의 사랑방이었습니다.
2대째, 70년을 운영해오던 이문당이 역사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서점에 밀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병기('이문당' 대표) : "이렇게 이문당 서점을 좋아했었나란 걸 절실히 통감하고 좀 더 나은 서비스를 해드리는 건데 하는 후회가 많이 옵니다."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수십 년 단골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뷰> 이상희(서점 단골 고객) : "30년 전부터, 애들 낳고도 이용하고 있으니까 정들었는 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아쉽네요."
책과 사람이 어울리던 아날로그 서점이 디지털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예향의 도시 통영에서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70년 역사의 서점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경남 통영에 있는 이 서점은 문인들의 숱한 사연이 깃든 곳이어서 아쉬움이 더 큽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 유치환의 연서 '행복'의 무대였던 통영 중앙동 우체국.
우체국 앞 이문당 서점은 '행복'을 비롯해 청마가 이영도 시인에게 보낸 연서 5천 통의 일부를 쓴 곳입니다.
박경리, 김춘수 등 통영 출신 한국 대표 문인들이 단골이었고 6.25 전쟁 때는 피난 온 예술인의 사랑방이었습니다.
2대째, 70년을 운영해오던 이문당이 역사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인터넷 서점에 밀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병기('이문당' 대표) : "이렇게 이문당 서점을 좋아했었나란 걸 절실히 통감하고 좀 더 나은 서비스를 해드리는 건데 하는 후회가 많이 옵니다."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수십 년 단골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인터뷰> 이상희(서점 단골 고객) : "30년 전부터, 애들 낳고도 이용하고 있으니까 정들었는 데 없어진다고 하니까 아쉽네요."
책과 사람이 어울리던 아날로그 서점이 디지털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예향의 도시 통영에서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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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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