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흡연, 유전자 변형으로 폐암 유발”
입력 2014.01.13 (21:35)
수정 2014.01.13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담배 연기 속에는 니코틴 등 4천여 개의 독성물질과 벤조피렌이나 타르 등 60여 개의 발암물질이 폐암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폐암 가운데 가장 흔한 건 선암인데요.
여성이나 비흡연자에게 잘 생긴다지만 그래도 흡연자 비율이 60%가 넘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편평상피세포암은 남성, 특히 흡연자에게 많은데, 흡연자 비율이 90%가 넘습니다.
특히 이 편평상피세포암은 5년 생존율이 10%대로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하는 과정도 알 수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흡연이 몸 속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기가 낫지 않아 우연히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폐암 덩어리가 발견된 60대 남성입니다.
10대부터 35년간 하루 2갑씩 담배를 피웠습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편평상피세포암 진단) : "지금은 후회하지만, 이미 소용없죠. 요즘 다른 사람들 피우는 것 보면 좀 끊었으면 하는 생각이 옆에 지나가면서 들어요."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조사결과, 편평상피세포 폐암환자 104명 중 99명이 평균 20년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환자의 96%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는데, 인간 유전자 2만여 개 중 평균 4백여 개가 손상됐습니다.
게다가 핵심적인 암억제 유전자로 불리는 TP53이 전체 환자의 80%에서 망가져 폐암발생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환자에서 유전자가 뒤섞여 합쳐지는 돌연변이가 세계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박근칠(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대부분이 20년 이상 피우신 분들이세요. 오랜기간 걸쳐서 계속 담배를 피우다 보니까 자꾸 유전적 변이가 하나둘 축적되고 누적이 되는 것이지요."
한번 변형된 유전자는 되돌릴 방법이 전혀 없어 하루라도 빨리 담배를 끊는 것이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번 연구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편평상피 세포암의 기전을 밝힘으로써,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치료가능성을 인정받아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권위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담배 연기 속에는 니코틴 등 4천여 개의 독성물질과 벤조피렌이나 타르 등 60여 개의 발암물질이 폐암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폐암 가운데 가장 흔한 건 선암인데요.
여성이나 비흡연자에게 잘 생긴다지만 그래도 흡연자 비율이 60%가 넘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편평상피세포암은 남성, 특히 흡연자에게 많은데, 흡연자 비율이 90%가 넘습니다.
특히 이 편평상피세포암은 5년 생존율이 10%대로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하는 과정도 알 수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흡연이 몸 속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기가 낫지 않아 우연히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폐암 덩어리가 발견된 60대 남성입니다.
10대부터 35년간 하루 2갑씩 담배를 피웠습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편평상피세포암 진단) : "지금은 후회하지만, 이미 소용없죠. 요즘 다른 사람들 피우는 것 보면 좀 끊었으면 하는 생각이 옆에 지나가면서 들어요."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조사결과, 편평상피세포 폐암환자 104명 중 99명이 평균 20년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환자의 96%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는데, 인간 유전자 2만여 개 중 평균 4백여 개가 손상됐습니다.
게다가 핵심적인 암억제 유전자로 불리는 TP53이 전체 환자의 80%에서 망가져 폐암발생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환자에서 유전자가 뒤섞여 합쳐지는 돌연변이가 세계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박근칠(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대부분이 20년 이상 피우신 분들이세요. 오랜기간 걸쳐서 계속 담배를 피우다 보니까 자꾸 유전적 변이가 하나둘 축적되고 누적이 되는 것이지요."
한번 변형된 유전자는 되돌릴 방법이 전혀 없어 하루라도 빨리 담배를 끊는 것이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번 연구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편평상피 세포암의 기전을 밝힘으로써,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치료가능성을 인정받아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권위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흡연, 유전자 변형으로 폐암 유발”
-
- 입력 2014-01-13 21:59:33
- 수정2014-01-13 22:17:33
<앵커 멘트>
담배 연기 속에는 니코틴 등 4천여 개의 독성물질과 벤조피렌이나 타르 등 60여 개의 발암물질이 폐암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폐암 가운데 가장 흔한 건 선암인데요.
여성이나 비흡연자에게 잘 생긴다지만 그래도 흡연자 비율이 60%가 넘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편평상피세포암은 남성, 특히 흡연자에게 많은데, 흡연자 비율이 90%가 넘습니다.
특히 이 편평상피세포암은 5년 생존율이 10%대로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하는 과정도 알 수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흡연이 몸 속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기가 낫지 않아 우연히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폐암 덩어리가 발견된 60대 남성입니다.
10대부터 35년간 하루 2갑씩 담배를 피웠습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편평상피세포암 진단) : "지금은 후회하지만, 이미 소용없죠. 요즘 다른 사람들 피우는 것 보면 좀 끊었으면 하는 생각이 옆에 지나가면서 들어요."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조사결과, 편평상피세포 폐암환자 104명 중 99명이 평균 20년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환자의 96%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는데, 인간 유전자 2만여 개 중 평균 4백여 개가 손상됐습니다.
게다가 핵심적인 암억제 유전자로 불리는 TP53이 전체 환자의 80%에서 망가져 폐암발생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환자에서 유전자가 뒤섞여 합쳐지는 돌연변이가 세계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박근칠(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대부분이 20년 이상 피우신 분들이세요. 오랜기간 걸쳐서 계속 담배를 피우다 보니까 자꾸 유전적 변이가 하나둘 축적되고 누적이 되는 것이지요."
한번 변형된 유전자는 되돌릴 방법이 전혀 없어 하루라도 빨리 담배를 끊는 것이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번 연구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편평상피 세포암의 기전을 밝힘으로써,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치료가능성을 인정받아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권위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담배 연기 속에는 니코틴 등 4천여 개의 독성물질과 벤조피렌이나 타르 등 60여 개의 발암물질이 폐암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폐암 가운데 가장 흔한 건 선암인데요.
여성이나 비흡연자에게 잘 생긴다지만 그래도 흡연자 비율이 60%가 넘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편평상피세포암은 남성, 특히 흡연자에게 많은데, 흡연자 비율이 90%가 넘습니다.
특히 이 편평상피세포암은 5년 생존율이 10%대로 치명적일 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하는 과정도 알 수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흡연이 몸 속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기가 낫지 않아 우연히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폐암 덩어리가 발견된 60대 남성입니다.
10대부터 35년간 하루 2갑씩 담배를 피웠습니다.
<인터뷰> 폐암 환자(편평상피세포암 진단) : "지금은 후회하지만, 이미 소용없죠. 요즘 다른 사람들 피우는 것 보면 좀 끊었으면 하는 생각이 옆에 지나가면서 들어요."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조사결과, 편평상피세포 폐암환자 104명 중 99명이 평균 20년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환자의 96%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는데, 인간 유전자 2만여 개 중 평균 4백여 개가 손상됐습니다.
게다가 핵심적인 암억제 유전자로 불리는 TP53이 전체 환자의 80%에서 망가져 폐암발생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환자에서 유전자가 뒤섞여 합쳐지는 돌연변이가 세계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박근칠(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대부분이 20년 이상 피우신 분들이세요. 오랜기간 걸쳐서 계속 담배를 피우다 보니까 자꾸 유전적 변이가 하나둘 축적되고 누적이 되는 것이지요."
한번 변형된 유전자는 되돌릴 방법이 전혀 없어 하루라도 빨리 담배를 끊는 것이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번 연구는 미지의 영역이었던 편평상피 세포암의 기전을 밝힘으로써,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 치료가능성을 인정받아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권위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박광식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