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이상화, ‘단거리 스케이팅의 교과서’

입력 2014.02.12 (23:31) 수정 2014.02.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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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어서 자세한 소치 동계 올림픽 소식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이상화 선수의 500미터 경기를 보니까, 마치 육상의 우사인 볼트를 보는듯한 압도적인 모습이 느껴지더군요?

<답변>
실제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선수가 이상화 선수를 우사인 볼트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상화 선수, 선수들이 인정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계속해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단거리 스케이팅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시원한 스케이팅을 구사합니다.

육상으로 비유하면 보폭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4년 전 밴쿠버에서 얼음을 지치는 횟수, 즉 피치수가 90번이었는데 이번엔 83번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기록은 0.6초 정도 빨라졌든요, 한 번의 피치에서 얻는 추진력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을 분석해보면 이상화 선수의 간격이 상대 선수보다 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자세도 굉장히 안정되어 있는데요,머리부터 척추로 이어지는 중심축이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안정된 자세 때문에 추진력을 극대화할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선수들이 팔을 뒤로 미는데 급급하는것과 비교하면 이상화 선수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질문>
이런 이상화 선수의 완벽한 기술이 있기까지, 캐나다 출신 크로켓 코치의 뒷받침도 한몫했죠?

<답변>
90년대 케빈 오벌랜드라는 스케이터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그 오벌랜드가 이상화 선수의 코치입니다.

지금은 이름을 크로켓으로 바꿨는데요, 좋은 선수는 좋은 코치가 될 수 없다는 속설을 깨뜨렸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 케빈 크로켓 코치가 두 팔을 번쩍 치켜듭니다.

따뜻한 포옹으로 제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케빈 코치 기쁨 마음에 태극기 세리머니까지 펼쳤습니다.

한국팬들에게 깍듯한 인사 까지 전한,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선수 금메달의 당당한 조연이었습니다.

크로켓 코치는 워더스푼과 함게 캐나다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였는데, 98년 나가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입니다.

선수 은퇴뒤엔 6년 동안 중국팀을 맡아 중국 스케이팅을 한단계 끌어올렸습니다.

밴쿠버 이후 정체기를 보이던 이상화 선수, 지난 2012년 케빈 코치를 만난 뒤 신기록제조기로 거듭났습니다.

단점으로 꼽힌 스타트 훈련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무려 네 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크로켓 코치는 제자 이상화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질문>
이상화 선수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 선수 오늘 현지로 출국했죠?

<답변>
김연아 선수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첫 우승을 러시아에서 했고, 프리 최고점도 러시아에서 달성한적이 있습니다.

러시아와 인연이 깊었던 김연아 선수, 이제 소치에서 또 한번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 그동안 태릉에서 훈련해왔는데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소치로 떠났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리프니츠카야가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 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아 선수다운 답변인데요, 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 김연아 선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질문>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번에도 러시아의 텃세 논란이 일고 있다죠?

<답변>
러시아는 1964년부터 2006년까지 페어 금메달을 독식했지만 지난 밴쿠버 올림픽때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소치 올림픽에 대비해서 외국 출신 선수를 귀화까지 시켰는데 심판 판정도 큰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러시아의 볼로소자-트란코프조의 연기입니다.

가면 무도회 음악에 맞춰 연기했는데 지난해 세계챔피언다운 기량을 보였습니다.

여자 선수인 볼로소자는 밴쿠버 올림픽때 우크라이나 대표였는데 러시아 대표로 금메달이 유력합니다.

2위에 오른 독일의 사브첸코-졸코비 커플의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사브첸코 역시 우크라이나 출신인데, 마지막 엔딩이 인상적입니다.

1,2위 순위는 당연하다는 평가인데, 3위에 오른 러시아 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경력이 없는데도 기술점수와 구성점수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페어에서 메달 2개를 따기위한,러시아의 입김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밴쿠버 은메달을 따낸 중국의 팡-통조는 러시아 조에 밀리면서 4위가 됐습니다.

<질문>
신설 종목인 여자 스키점프에선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죠?

<답변>
독일의 포크트가 우승했습니다.

이종목은 일본의 16살 점프 천재로 불렸던 다카나시의 금메달이 유력했는데,올림픽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치 올림픽에 처음 채택된 여자 스키점프, 독일의 포크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포크트는 세계선수권에서도 5위였고, 월드컵에서 우승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 챔피언이 됐습니다.

사실 스키점프는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는데요.

1,2위권 선수들이 대거 부진하면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일본 선수단 가운데 가장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다카나시는 4위로 메달에 실패했습니다.

다카나시는 스키 점프 천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일본선수단 모든 선수중 아사다 마오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해,큰 기대를 모았지만 올림픽의 중압감,그리고 역풍까지 거세게 불면서 4위로 밀려났습니다.

<질문>
스노보드의 황제, 미국의 숀 화이트 역시 메달획득에 실패했다죠?

<답변>
이번 올림픽 최대의 이변이 나왔습니다. 숀 화이트 답지않은 너무나 부진한 경기를 펼치면서,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스노보드의 황제 숀 화이트,예선은 좋았습니다. 예선 1위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결선 1차 시기에서 무너졌습니다.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은데이어서, 벽에 걸려 넘어질 뻔 했습니다.

화이트가 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실수를 연거푸 한 겁니다.

화이트는 결국 4위에 그치면서 올림픽 3연패의 위업도 좌절됐습니다.

하프파이프의 금메달은 공중 신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스위스의 포드라드치코프에게 돌아갔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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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 이상화, ‘단거리 스케이팅의 교과서’
    • 입력 2014-02-13 06:12:49
    • 수정2014-02-13 08: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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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어서 자세한 소치 동계 올림픽 소식 한성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이상화 선수의 500미터 경기를 보니까, 마치 육상의 우사인 볼트를 보는듯한 압도적인 모습이 느껴지더군요?

<답변>
실제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선수가 이상화 선수를 우사인 볼트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상화 선수, 선수들이 인정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계속해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단거리 스케이팅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시원한 스케이팅을 구사합니다.

육상으로 비유하면 보폭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4년 전 밴쿠버에서 얼음을 지치는 횟수, 즉 피치수가 90번이었는데 이번엔 83번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기록은 0.6초 정도 빨라졌든요, 한 번의 피치에서 얻는 추진력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을 분석해보면 이상화 선수의 간격이 상대 선수보다 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이상화 선수는 자세도 굉장히 안정되어 있는데요,머리부터 척추로 이어지는 중심축이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안정된 자세 때문에 추진력을 극대화할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선수들이 팔을 뒤로 미는데 급급하는것과 비교하면 이상화 선수의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질문>
이런 이상화 선수의 완벽한 기술이 있기까지, 캐나다 출신 크로켓 코치의 뒷받침도 한몫했죠?

<답변>
90년대 케빈 오벌랜드라는 스케이터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그 오벌랜드가 이상화 선수의 코치입니다.

지금은 이름을 크로켓으로 바꿨는데요, 좋은 선수는 좋은 코치가 될 수 없다는 속설을 깨뜨렸습니다.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순간, 케빈 크로켓 코치가 두 팔을 번쩍 치켜듭니다.

따뜻한 포옹으로 제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케빈 코치 기쁨 마음에 태극기 세리머니까지 펼쳤습니다.

한국팬들에게 깍듯한 인사 까지 전한,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선수 금메달의 당당한 조연이었습니다.

크로켓 코치는 워더스푼과 함게 캐나다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였는데, 98년 나가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입니다.

선수 은퇴뒤엔 6년 동안 중국팀을 맡아 중국 스케이팅을 한단계 끌어올렸습니다.

밴쿠버 이후 정체기를 보이던 이상화 선수, 지난 2012년 케빈 코치를 만난 뒤 신기록제조기로 거듭났습니다.

단점으로 꼽힌 스타트 훈련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무려 네 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크로켓 코치는 제자 이상화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질문>
이상화 선수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 선수 오늘 현지로 출국했죠?

<답변>
김연아 선수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첫 우승을 러시아에서 했고, 프리 최고점도 러시아에서 달성한적이 있습니다.

러시아와 인연이 깊었던 김연아 선수, 이제 소치에서 또 한번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됩니다.

김연아 선수 그동안 태릉에서 훈련해왔는데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소치로 떠났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리프니츠카야가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 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아 선수다운 답변인데요, 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 김연아 선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연아

<질문>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번에도 러시아의 텃세 논란이 일고 있다죠?

<답변>
러시아는 1964년부터 2006년까지 페어 금메달을 독식했지만 지난 밴쿠버 올림픽때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소치 올림픽에 대비해서 외국 출신 선수를 귀화까지 시켰는데 심판 판정도 큰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러시아의 볼로소자-트란코프조의 연기입니다.

가면 무도회 음악에 맞춰 연기했는데 지난해 세계챔피언다운 기량을 보였습니다.

여자 선수인 볼로소자는 밴쿠버 올림픽때 우크라이나 대표였는데 러시아 대표로 금메달이 유력합니다.

2위에 오른 독일의 사브첸코-졸코비 커플의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사브첸코 역시 우크라이나 출신인데, 마지막 엔딩이 인상적입니다.

1,2위 순위는 당연하다는 평가인데, 3위에 오른 러시아 조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경력이 없는데도 기술점수와 구성점수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페어에서 메달 2개를 따기위한,러시아의 입김때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밴쿠버 은메달을 따낸 중국의 팡-통조는 러시아 조에 밀리면서 4위가 됐습니다.

<질문>
신설 종목인 여자 스키점프에선 예상외의 결과가 나왔다죠?

<답변>
독일의 포크트가 우승했습니다.

이종목은 일본의 16살 점프 천재로 불렸던 다카나시의 금메달이 유력했는데,올림픽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치 올림픽에 처음 채택된 여자 스키점프, 독일의 포크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포크트는 세계선수권에서도 5위였고, 월드컵에서 우승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 챔피언이 됐습니다.

사실 스키점프는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는데요.

1,2위권 선수들이 대거 부진하면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일본 선수단 가운데 가장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다카나시는 4위로 메달에 실패했습니다.

다카나시는 스키 점프 천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일본선수단 모든 선수중 아사다 마오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해,큰 기대를 모았지만 올림픽의 중압감,그리고 역풍까지 거세게 불면서 4위로 밀려났습니다.

<질문>
스노보드의 황제, 미국의 숀 화이트 역시 메달획득에 실패했다죠?

<답변>
이번 올림픽 최대의 이변이 나왔습니다. 숀 화이트 답지않은 너무나 부진한 경기를 펼치면서,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스노보드의 황제 숀 화이트,예선은 좋았습니다. 예선 1위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결선 1차 시기에서 무너졌습니다.

한 차례 엉덩방아를 찧은데이어서, 벽에 걸려 넘어질 뻔 했습니다.

화이트가 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실수를 연거푸 한 겁니다.

화이트는 결국 4위에 그치면서 올림픽 3연패의 위업도 좌절됐습니다.

하프파이프의 금메달은 공중 신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스위스의 포드라드치코프에게 돌아갔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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