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대통령 규제 관련 정책 직접 따져

<앵커 멘트>

끝장토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규제관련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송창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벤처업체 대표가 인증 제도의 문제점을 호소하자 윤상직 산업자원부 장관이 개선방안을 설명합니다.

듣고만 있던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끼어듭니다.

<녹취> 박 대통령 : "잠깐만요."

윤 장관이 인증민원 처리를 위한 1381 콜센터를 개통했다고 설명한 대목을 질책합니다.

<녹취> 박 대통령 : "그런데 1381은 많이 아시나요? (지금 이게 개설한 지가...) 모르면 없는 정책이나 같아요."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이른바 '손톱밑 가시' 규제의 개선이 더딘 이유를 설명하자 즉각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손톱 밑 가시라고 선정을, 그러면 왜 선정은 왜 했지요."

장관이나 부서 책임자가 아닌 실무자를 직접 지목해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민관합동 규제개선 팀장도 나와 계시지요."

<녹취> 최우혁(규제개선팀장) : "전혀 준비를 못했는데 질문을 하셔서 상당히 많이 당황했습니다."

회의에는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외국인으론 유일하게 참석해 영국의 성공적인 규제개혁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오늘 규제개혁 끝장토론은 160명이 넘게 참석한 가운데 당초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7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