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북 주력 공군기지 모습은?…중 언론 사진 공개

<앵커 멘트>

북한 평안남도에 위치한 순천 공군기지입니다.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4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데 우리의 수도방위 사령부와 비슷한 평양방어사령부 소속입니다.

최신예 미그 29기와 수호이 25를 비롯해 미그 19기와 17기 등 다양한 전투기가 배치돼 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도 이곳을 몇 차례 찾았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어제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매체들이 이 순천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을 다수 공개했습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북한 순천 공군 기지 위성사진입니다.

활주로 옆에 수호이-25 16대가 두 줄로 배치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대는 흰색입니다.

격납고 앞의 미그 29 전투기 두 대는 수호이기와 비슷한 크기, 작게 보이는 건 미그 19기입니다.

또 다른 사진엔 비행장과 인접한 숲 속에 미그기와 수호이기 2십여 대가 보입니다.

눈길을 끄는 건 녹색의 미그 29기로 위장을 한 듯 주변 숲 색깔과 비슷합니다.

활주로의 길이는 대략 2500미터, 북한은 미그 29기를 러시아에서 30대 가량을 도입했는데 정비 불량 등에 따른 추락으로 현재 10여 대만 남아 순천기지에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모두 한국 공군의 F-15K는 물론 F 16 전투기 보다 성능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종합전투능력이나 기술수준에서 (남한이)북한보다 분명히 높습니다."

위성사진들은 대부분 구글어스 등의 지난 자료들로 신화통신과 시나닷컴 등이 어제 일제히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북한의 군사정보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당국의 허가 없인 어렵다는 점에서 공개 배경에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