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중조기’…실종자 수색작업에 박차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34일째를 맞은 가운데, 아직도 18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속이 빠른 시기가 끝나면서 오늘부터는 합동구조팀이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고 해역 인근 동거차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민 기자, 수색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세월호 침몰 사고 34일째의 날이 밝았습니다.

사고 해역엔 옅은 안개가 낀 가운데 이 시간 현재 선박 수십 척이 동원돼 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어젯밤 10시50분 정조기를 전후해 야간 수색을 하려했지만 최대 초속 2미터가 넘는 빠른 물살 때문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이어 오늘 새벽 4시 45분쯤부터 잠수사들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한 상황입니다.

구조팀은 앞서 어제 새벽 4시 50분쯤 세월호 3층 식당에서 여성 승무원 시신 한 구를 수습했습니다.

이 여성의 신원 확인 결과 당초 알려진 이모 씨가 아닌 다른 여승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사고 사망자는 286명, 실종자는 18명입니다.

남은 실종자 18명 가운데 학생이 8명,교사와 일반승객이 각각 4명, 승무원 2명입니다.

대책본부는 오늘부터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1년 중 물살이 가장 빠른 대조기가 끝나고 오늘부터 유속이 느려지는 '중조기'로 접어들기 때문입니다.

구조팀은 오늘 4차례 정조시간을 전후해 4층 중앙 좌측 통로와 선미 중앙 다인실 등을 집중 수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동거차도에서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