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례적 사고 공개·고위간부 사과…의도는?
입력 2014.05.19 (06:11)
수정 2014.05.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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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대형사고를 보도하지 않던 북한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사고를 공개한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까지 했습니다.
배경은 무엇인지,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형 사고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2004년 룡천역 폭발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룡천역 사고는 사상자만 천5백 명에 가까웠지만, 공개적인 사과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사고 사실도 간결하게 보도됐습니다.
북한이 그간 대형 인명사고에 대한 보도 자체를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달랐습니다.
주민들 앞에서 고위 간부가 직접 머리를 숙이면서 "인민들에게 지은 죄를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다"며 강도 높게 사과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정이나 사건 사고에 대한 보도는 김정은 집권 이후 간간이 나타납니다.
축구시합에서 부정을 적발해 중징계한 사실이나, 훈련 중 군이 숨진 사건을 공개하고, 김정은이 직접 참배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보도한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유학 시절) : "서방의 보도를 직접 체험한 김정은은 간부와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선택적으로 일부 사건사고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고가 난 평양에 권력층이나 지식인들이 많이 산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과, 남한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신속한 사과로 민심을 수습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보통 대형사고를 보도하지 않던 북한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사고를 공개한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까지 했습니다.
배경은 무엇인지,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형 사고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2004년 룡천역 폭발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룡천역 사고는 사상자만 천5백 명에 가까웠지만, 공개적인 사과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사고 사실도 간결하게 보도됐습니다.
북한이 그간 대형 인명사고에 대한 보도 자체를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달랐습니다.
주민들 앞에서 고위 간부가 직접 머리를 숙이면서 "인민들에게 지은 죄를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다"며 강도 높게 사과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정이나 사건 사고에 대한 보도는 김정은 집권 이후 간간이 나타납니다.
축구시합에서 부정을 적발해 중징계한 사실이나, 훈련 중 군이 숨진 사건을 공개하고, 김정은이 직접 참배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보도한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유학 시절) : "서방의 보도를 직접 체험한 김정은은 간부와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선택적으로 일부 사건사고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고가 난 평양에 권력층이나 지식인들이 많이 산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과, 남한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신속한 사과로 민심을 수습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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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이례적 사고 공개·고위간부 사과…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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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9 06:12:36
- 수정2014-05-19 07:42:00
<앵커 멘트>
보통 대형사고를 보도하지 않던 북한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사고를 공개한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까지 했습니다.
배경은 무엇인지,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형 사고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2004년 룡천역 폭발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룡천역 사고는 사상자만 천5백 명에 가까웠지만, 공개적인 사과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사고 사실도 간결하게 보도됐습니다.
북한이 그간 대형 인명사고에 대한 보도 자체를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달랐습니다.
주민들 앞에서 고위 간부가 직접 머리를 숙이면서 "인민들에게 지은 죄를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다"며 강도 높게 사과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정이나 사건 사고에 대한 보도는 김정은 집권 이후 간간이 나타납니다.
축구시합에서 부정을 적발해 중징계한 사실이나, 훈련 중 군이 숨진 사건을 공개하고, 김정은이 직접 참배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보도한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유학 시절) : "서방의 보도를 직접 체험한 김정은은 간부와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선택적으로 일부 사건사고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고가 난 평양에 권력층이나 지식인들이 많이 산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과, 남한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신속한 사과로 민심을 수습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보통 대형사고를 보도하지 않던 북한이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사고를 공개한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까지 했습니다.
배경은 무엇인지,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형 사고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2004년 룡천역 폭발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룡천역 사고는 사상자만 천5백 명에 가까웠지만, 공개적인 사과가 없었음은 물론이고 사고 사실도 간결하게 보도됐습니다.
북한이 그간 대형 인명사고에 대한 보도 자체를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달랐습니다.
주민들 앞에서 고위 간부가 직접 머리를 숙이면서 "인민들에게 지은 죄를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다"며 강도 높게 사과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정이나 사건 사고에 대한 보도는 김정은 집권 이후 간간이 나타납니다.
축구시합에서 부정을 적발해 중징계한 사실이나, 훈련 중 군이 숨진 사건을 공개하고, 김정은이 직접 참배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보도한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유학 시절) : "서방의 보도를 직접 체험한 김정은은 간부와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선택적으로 일부 사건사고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고가 난 평양에 권력층이나 지식인들이 많이 산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분석과, 남한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신속한 사과로 민심을 수습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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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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