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의리’ 열풍…요즘 세태 반영?

<앵커 멘트>

요즘 배우 김보성씨가 출연한 한 음료수 광고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의리 때문이라는데 이 의리 열풍, 이유가 뭘까요?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우리 몸에 대한 의~리!

진지한 표정으로 쌀 가마니에 주먹을 날리고, 음료수 두 캔을 한 입에 털어 넣기도 합니다.

너무 진지해서 웃긴 이 광고는 유튜브 공개 한 달 만에 조회 수 3백만 건에 육박하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녹취> "참으~리! 달걀 깨으~리!"

단어 끝마다 '으리'를 붙인 네티즌들의 패러디 영상들도 열풍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향(팔도 광고디자인팀 과장) : "광고가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누구에겐가 알려주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기잖아요."

<녹취> "김보성씨, 팬입니다! 의~~리!"

덕분에 데뷔 25년차인 배우, 김보성씨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의리'를 외쳐온 진정성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보성(배우) : "공익에 대한 의리, 타인을 생각하는 나눔의 의리로 화합의, 의리의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의리를 외치는 것입니다."

여기에 세월호 사고를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쌓인 불신은 '의리의 사나이'를 더 주목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하재근(대중문화 평론가) :" 우리 사회 지도층에 대한 신뢰도 약해지고, 우리 사회 신뢰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신뢰의 가치가 올라가고, 그래서 의리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게 된 거죠."

캐릭터의 묘미를 잘 살린 광고 속 한마디가 우리 사회에 '의리'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녹취> "의리!"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