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의 날] 새로운 갈등, ‘난민’ 대 ‘원주민’
입력 2014.06.20 (21:41)
수정 2014.06.2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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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난민수가 올해 처음 5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난민들은 울타리를 넘어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난 난민들이 밀려든 국경도시, 아베쉐.
난민촌 한가운데, 물통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물줄기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티마 압타타(56살/난민촌 주민) : "5일 동안 물이 안 나왔어요.새벽부터 나와서 줄 서 봐야 제 차례까지 오지도 않아요."
마실 물조차 없는 많은 난민들은 멀리 강가로 나가 땅을 팝니다.
시커멓게 고이는 흙탕물도 목 마른 아이들은 달게 마십니다.
<녹취> 류란(차드-수단 국경지대) : "난민들은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는 수도꼭지 대신 이곳 우물까지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서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우기가 가까워 이 정도지만, 건기 땐 이나마도 쉽지 않습니다."
국제구호단체가 지난해부터 식량 보급량을 1/5로 줄이면서 하루 한 끼 챙기기도 빠듯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주민 마을로 넘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일들이 잦아져 난민과 원주민들의 갈등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하와 마함드(차드 원주민) : "수수 같은 농작물을 심어두면 훔쳐 가고, 힘들게 모아 둔 뗄감도 몰래 가져가버립니다.저들(난민)은 우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습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세계 난민 수가 올해 처음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차드에서 KBS 뉴스, 류란입니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난민수가 올해 처음 5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난민들은 울타리를 넘어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난 난민들이 밀려든 국경도시, 아베쉐.
난민촌 한가운데, 물통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물줄기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티마 압타타(56살/난민촌 주민) : "5일 동안 물이 안 나왔어요.새벽부터 나와서 줄 서 봐야 제 차례까지 오지도 않아요."
마실 물조차 없는 많은 난민들은 멀리 강가로 나가 땅을 팝니다.
시커멓게 고이는 흙탕물도 목 마른 아이들은 달게 마십니다.
<녹취> 류란(차드-수단 국경지대) : "난민들은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는 수도꼭지 대신 이곳 우물까지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서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우기가 가까워 이 정도지만, 건기 땐 이나마도 쉽지 않습니다."
국제구호단체가 지난해부터 식량 보급량을 1/5로 줄이면서 하루 한 끼 챙기기도 빠듯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주민 마을로 넘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일들이 잦아져 난민과 원주민들의 갈등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하와 마함드(차드 원주민) : "수수 같은 농작물을 심어두면 훔쳐 가고, 힘들게 모아 둔 뗄감도 몰래 가져가버립니다.저들(난민)은 우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습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세계 난민 수가 올해 처음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차드에서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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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민의 날] 새로운 갈등, ‘난민’ 대 ‘원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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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6-20 21:42:20
- 수정2014-06-20 22:26:19
<앵커 멘트>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난민수가 올해 처음 5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난민들은 울타리를 넘어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난 난민들이 밀려든 국경도시, 아베쉐.
난민촌 한가운데, 물통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물줄기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티마 압타타(56살/난민촌 주민) : "5일 동안 물이 안 나왔어요.새벽부터 나와서 줄 서 봐야 제 차례까지 오지도 않아요."
마실 물조차 없는 많은 난민들은 멀리 강가로 나가 땅을 팝니다.
시커멓게 고이는 흙탕물도 목 마른 아이들은 달게 마십니다.
<녹취> 류란(차드-수단 국경지대) : "난민들은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는 수도꼭지 대신 이곳 우물까지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서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우기가 가까워 이 정도지만, 건기 땐 이나마도 쉽지 않습니다."
국제구호단체가 지난해부터 식량 보급량을 1/5로 줄이면서 하루 한 끼 챙기기도 빠듯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주민 마을로 넘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일들이 잦아져 난민과 원주민들의 갈등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하와 마함드(차드 원주민) : "수수 같은 농작물을 심어두면 훔쳐 가고, 힘들게 모아 둔 뗄감도 몰래 가져가버립니다.저들(난민)은 우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습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세계 난민 수가 올해 처음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차드에서 KBS 뉴스, 류란입니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난민수가 올해 처음 5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은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난민들은 울타리를 넘어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난 난민들이 밀려든 국경도시, 아베쉐.
난민촌 한가운데, 물통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물줄기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티마 압타타(56살/난민촌 주민) : "5일 동안 물이 안 나왔어요.새벽부터 나와서 줄 서 봐야 제 차례까지 오지도 않아요."
마실 물조차 없는 많은 난민들은 멀리 강가로 나가 땅을 팝니다.
시커멓게 고이는 흙탕물도 목 마른 아이들은 달게 마십니다.
<녹취> 류란(차드-수단 국경지대) : "난민들은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는 수도꼭지 대신 이곳 우물까지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서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우기가 가까워 이 정도지만, 건기 땐 이나마도 쉽지 않습니다."
국제구호단체가 지난해부터 식량 보급량을 1/5로 줄이면서 하루 한 끼 챙기기도 빠듯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주민 마을로 넘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일들이 잦아져 난민과 원주민들의 갈등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하와 마함드(차드 원주민) : "수수 같은 농작물을 심어두면 훔쳐 가고, 힘들게 모아 둔 뗄감도 몰래 가져가버립니다.저들(난민)은 우리를 전혀 존중하지 않습니다."
유엔 난민기구는 세계 난민 수가 올해 처음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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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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