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탈출용 망치 무용지물…무리한 운행 금물
입력 2014.08.26 (21:09)
수정 2014.08.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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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창원 버스사고를 계기로 차량 침수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버스엔 탈출 장비가 갖춰져 있지만 제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버스는 도로가 침수돼 막히자 농로로 우회하다 화를 당했습니다.
주행 중 차량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배기구까지 물이 차오르면 차를 포기하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물이 더 차오르면 수압이 높아져 문이 열리지 않게 되는데 이때는 유리를 깨 출구를 확보해야 합니다.
<인터뷰> 허정옥(소방재난본부) : "더 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을 때 숨을 한 번 크게 들어마시고 출구를 찾아서 빠져 나가는게..."
이를 위해 대중교통수단에는 비상용 망치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실태는 엉망입니다.
망치가 떨어진다며 테이프로 둘둘 말아놓거나.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이게 하나 부러져가지고 (망치가) 떨어지니까...(테이프) 붙여도 상관없어요."
아예 망치가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시내버스타면 더 해요. 갖다버리죠. 다 신기하니까 빼고..."
사전 교육 없이는 사용도 쉽지 않습니다.
버스 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 비상용 탈출 망치입니다.
이 망치로 차량 유리를 때렸을 때 유리가 쉽게 깨지는지 한번 실험해보겠습니다.
예상과 달리 한꺼번에 부서지지 않고 충격 부위에만 구멍이 뚫립니다.
여러 차례 더 때리고 나서야 사람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시급한 상황이었다면, 탈출구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물에 깊이 빠지기 전에 무리한 운행을 중단하고 차에서 나와 대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이번 창원 버스사고를 계기로 차량 침수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버스엔 탈출 장비가 갖춰져 있지만 제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버스는 도로가 침수돼 막히자 농로로 우회하다 화를 당했습니다.
주행 중 차량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배기구까지 물이 차오르면 차를 포기하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물이 더 차오르면 수압이 높아져 문이 열리지 않게 되는데 이때는 유리를 깨 출구를 확보해야 합니다.
<인터뷰> 허정옥(소방재난본부) : "더 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을 때 숨을 한 번 크게 들어마시고 출구를 찾아서 빠져 나가는게..."
이를 위해 대중교통수단에는 비상용 망치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실태는 엉망입니다.
망치가 떨어진다며 테이프로 둘둘 말아놓거나.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이게 하나 부러져가지고 (망치가) 떨어지니까...(테이프) 붙여도 상관없어요."
아예 망치가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시내버스타면 더 해요. 갖다버리죠. 다 신기하니까 빼고..."
사전 교육 없이는 사용도 쉽지 않습니다.
버스 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 비상용 탈출 망치입니다.
이 망치로 차량 유리를 때렸을 때 유리가 쉽게 깨지는지 한번 실험해보겠습니다.
예상과 달리 한꺼번에 부서지지 않고 충격 부위에만 구멍이 뚫립니다.
여러 차례 더 때리고 나서야 사람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시급한 상황이었다면, 탈출구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물에 깊이 빠지기 전에 무리한 운행을 중단하고 차에서 나와 대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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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탈출용 망치 무용지물…무리한 운행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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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8-26 21:10:37
- 수정2014-08-26 22:43:51
<앵커 멘트>
이번 창원 버스사고를 계기로 차량 침수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버스엔 탈출 장비가 갖춰져 있지만 제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버스는 도로가 침수돼 막히자 농로로 우회하다 화를 당했습니다.
주행 중 차량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배기구까지 물이 차오르면 차를 포기하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물이 더 차오르면 수압이 높아져 문이 열리지 않게 되는데 이때는 유리를 깨 출구를 확보해야 합니다.
<인터뷰> 허정옥(소방재난본부) : "더 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을 때 숨을 한 번 크게 들어마시고 출구를 찾아서 빠져 나가는게..."
이를 위해 대중교통수단에는 비상용 망치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실태는 엉망입니다.
망치가 떨어진다며 테이프로 둘둘 말아놓거나.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이게 하나 부러져가지고 (망치가) 떨어지니까...(테이프) 붙여도 상관없어요."
아예 망치가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시내버스타면 더 해요. 갖다버리죠. 다 신기하니까 빼고..."
사전 교육 없이는 사용도 쉽지 않습니다.
버스 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 비상용 탈출 망치입니다.
이 망치로 차량 유리를 때렸을 때 유리가 쉽게 깨지는지 한번 실험해보겠습니다.
예상과 달리 한꺼번에 부서지지 않고 충격 부위에만 구멍이 뚫립니다.
여러 차례 더 때리고 나서야 사람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시급한 상황이었다면, 탈출구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물에 깊이 빠지기 전에 무리한 운행을 중단하고 차에서 나와 대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이번 창원 버스사고를 계기로 차량 침수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버스엔 탈출 장비가 갖춰져 있지만 제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버스는 도로가 침수돼 막히자 농로로 우회하다 화를 당했습니다.
주행 중 차량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배기구까지 물이 차오르면 차를 포기하고, 빠져나와야 합니다.
물이 더 차오르면 수압이 높아져 문이 열리지 않게 되는데 이때는 유리를 깨 출구를 확보해야 합니다.
<인터뷰> 허정옥(소방재난본부) : "더 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을 때 숨을 한 번 크게 들어마시고 출구를 찾아서 빠져 나가는게..."
이를 위해 대중교통수단에는 비상용 망치를 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실태는 엉망입니다.
망치가 떨어진다며 테이프로 둘둘 말아놓거나.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이게 하나 부러져가지고 (망치가) 떨어지니까...(테이프) 붙여도 상관없어요."
아예 망치가 사라져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버스 운전기사 : "시내버스타면 더 해요. 갖다버리죠. 다 신기하니까 빼고..."
사전 교육 없이는 사용도 쉽지 않습니다.
버스 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는 비상용 탈출 망치입니다.
이 망치로 차량 유리를 때렸을 때 유리가 쉽게 깨지는지 한번 실험해보겠습니다.
예상과 달리 한꺼번에 부서지지 않고 충격 부위에만 구멍이 뚫립니다.
여러 차례 더 때리고 나서야 사람 한 명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시급한 상황이었다면, 탈출구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물에 깊이 빠지기 전에 무리한 운행을 중단하고 차에서 나와 대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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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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