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피하지 말아야”

입력 2014.08.28 (21:23) 수정 2014.08.2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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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인데, 최근 백신 접종이 절반 가량 줄었다고요?

네, 지난해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막연한 불안감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그럼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 실제 백신 부작용이 있는건지 정성호 기자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미 두 차례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30대 여성.

세 번 맞아야 하지만, 마지막 접종을 놓고 한 달째 망설이고 있습니다.

<녹취> 자궁경부암 2회 접종자 : "3차 맞을 시기가 좀 지났는데, 검증되지 않았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지난해 6월 이후 일본에서 백신을 맞은 여학생 등 3천여 명이 이상반응을 호소한 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녹취> 자궁경부암 미접종자 : "접종을 하려고 했는데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와서 아직 접종을 안 한 상태고요."

이렇게 중간에 멈추거나 아예 접종을 기피하는 여성이 많아져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 상반기 자궁경부암 백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의 걱정과 우려가 구체적 수치로 확인된 겁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신경계 합병증 같은 부작용 보고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성석주(강남차병원 부인과 교수) : "(다른 백신에 비해) 부작용의 빈도가 훨씬 더 낮은 편에 속하는 정도이고요. 횟수를 적게 맞으면 그에 따른 효과가 떨어지죠."

전문의들은 간혹 접종 부위 통증이나 몸이 가려울 수 있지만 일시적이라며 백신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기자 멘트>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인유두종바이러스입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아 자궁경부암을 예방합니다.

9살에서 26살 사이의 여성이 3번 접종을 받으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40여개 나라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국가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백신인데다 인과관계가 확인된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작용 우려 때문에 자궁경부암 백신 판매나 사용을 중단한 나라는 없습니다.

일본도 이상반응 발생 후 백신 접종 권장 홍보를 중단했을 뿐 여전히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신 통증 등의 백신 이상반응은 백신보다는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백신 접종 시 통증이 불안을 야기해 증상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백신 접종을 기피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한 해 4천 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하루 평균 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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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피하지 말아야”
    • 입력 2014-08-28 21:25:31
    • 수정2014-08-28 22:18:01
    뉴스 9
<앵커 멘트>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인데, 최근 백신 접종이 절반 가량 줄었다고요?

네, 지난해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막연한 불안감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그럼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 실제 백신 부작용이 있는건지 정성호 기자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미 두 차례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은 30대 여성.

세 번 맞아야 하지만, 마지막 접종을 놓고 한 달째 망설이고 있습니다.

<녹취> 자궁경부암 2회 접종자 : "3차 맞을 시기가 좀 지났는데, 검증되지 않았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서..."

지난해 6월 이후 일본에서 백신을 맞은 여학생 등 3천여 명이 이상반응을 호소한 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녹취> 자궁경부암 미접종자 : "접종을 하려고 했는데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와서 아직 접종을 안 한 상태고요."

이렇게 중간에 멈추거나 아예 접종을 기피하는 여성이 많아져 접종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 상반기 자궁경부암 백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의 걱정과 우려가 구체적 수치로 확인된 겁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신경계 합병증 같은 부작용 보고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성석주(강남차병원 부인과 교수) : "(다른 백신에 비해) 부작용의 빈도가 훨씬 더 낮은 편에 속하는 정도이고요. 횟수를 적게 맞으면 그에 따른 효과가 떨어지죠."

전문의들은 간혹 접종 부위 통증이나 몸이 가려울 수 있지만 일시적이라며 백신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기자 멘트>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인유두종바이러스입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아 자궁경부암을 예방합니다.

9살에서 26살 사이의 여성이 3번 접종을 받으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40여개 나라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국가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암을 예방하는 유일한 백신인데다 인과관계가 확인된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작용 우려 때문에 자궁경부암 백신 판매나 사용을 중단한 나라는 없습니다.

일본도 이상반응 발생 후 백신 접종 권장 홍보를 중단했을 뿐 여전히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신 통증 등의 백신 이상반응은 백신보다는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백신 접종 시 통증이 불안을 야기해 증상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백신 접종을 기피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한 해 4천 명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하루 평균 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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