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방화로 6명 중화상

입력 2002.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 부산대병원에서 불이 나서 6명이 중화상을 입고 환자와 보호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입원중이던 환자의 남편이 홧김에 지른 불이었습니다.
취재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병원 병실 안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은 오늘 오전 7시 20분쯤입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부인 41살 김 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49살 오 모씨가 갑자기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환자 보호자: 불이 환자쪽으로 확 붙더라고요.
석유 보면 물 붓는 식으로 확 붙지.
⊙기자: 마침 옆 병실에 입원했던 소방관 등이 긴급진화해 불길은 7분만에 잡혔습니다.
병실 내 스프링클러가 터지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 불로 오 씨 부부가 전신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고 다른 환자와 보호자 4명도 다쳤습니다.
⊙김재석(부산 중부소방서 안전계장): 우리가 화재 진압을 하기 위해서 입원실에 진입을 했을 적에 시너 냄새가 났습니다.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오 씨는 지난 8일에도 집에 불을 지르고 부인을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혔습니다.
⊙기자: 휘발유, 주유소에서 산 것 맞습니까?
⊙오 모씨(방화 피의자): 맞습니다.
⊙기자: 얼마 줬어요?
⊙오 모씨(방화 피의자): 오천 원 줬습니다.
⊙기자: 홧김 방화가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대병원 방화로 6명 중화상
    • 입력 2002-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오전 부산대병원에서 불이 나서 6명이 중화상을 입고 환자와 보호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입원중이던 환자의 남편이 홧김에 지른 불이었습니다. 취재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병원 병실 안에서 불길이 치솟은 것은 오늘 오전 7시 20분쯤입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부인 41살 김 모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49살 오 모씨가 갑자기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환자 보호자: 불이 환자쪽으로 확 붙더라고요. 석유 보면 물 붓는 식으로 확 붙지. ⊙기자: 마침 옆 병실에 입원했던 소방관 등이 긴급진화해 불길은 7분만에 잡혔습니다. 병실 내 스프링클러가 터지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이 불로 오 씨 부부가 전신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고 다른 환자와 보호자 4명도 다쳤습니다. ⊙김재석(부산 중부소방서 안전계장): 우리가 화재 진압을 하기 위해서 입원실에 진입을 했을 적에 시너 냄새가 났습니다.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오 씨는 지난 8일에도 집에 불을 지르고 부인을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혔습니다. ⊙기자: 휘발유, 주유소에서 산 것 맞습니까? ⊙오 모씨(방화 피의자): 맞습니다. ⊙기자: 얼마 줬어요? ⊙오 모씨(방화 피의자): 오천 원 줬습니다. ⊙기자: 홧김 방화가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